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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로그

22블렛- 불사조라 불리운 사나이

by ILoveCinemusic[리뷰9단]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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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91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다음 베스트영화리뷰어 이벤트
당첨 경품: 22블렛 시사회
관람 장소: 왕십리 CGV (왕십리역)
원제: L'immortel 22 Bullets (2010)
러닝타임: 117분
장르: 범죄, 액션
감독: 리샤르 베리
출연: 장 르노, 카 므라, 마리나 포이스, 장-피에르 다루생, 조이 스타르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2발을 맞고 살아난 불사조

믿기 힘든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22발의 총을 맞은 마피아의 대부 찰리 마테이(장 르노 분)는 이 세계에서 은퇴를 하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려고 합니다.
복수마저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친구의 죽음과 가족의 안위 앞에서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잠자는 호랑이 콧털을 뽑은 셈이죠.
'이 세계에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는 불문율 아닌 불문율이 존재하는 비정한 세계이지요.


액션보다는 느와르적인 필름

포스터를 보고선 액션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느와르 필름이더군요.
복수를 하려면 얼굴을 알리라는 나름의 철칙이 있는 찰리는 친구를 죽인 이들을 찾아가 홀로 복수할 것을 통보합니다.
일종의 사망첩인 셈이지요.
잔인하게 친구를 살해한 이들을 보며 인간을 잔인하게 만드는 내면에는 두려움이라는 반대급부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찰리와 함께 이 세계에 뛰어든 자키아(카 므라 분)는 어린 시절 함께 우정을 나눈 사이이건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고 말지요.
그 이면에는 찰리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이구요.

"살인은 하되, 가족은 안되고....범죄는 하되, 마약은 안된다구? 찰리 넌 나와 똑같은 놈이야."

<22블렛>은 22발의 총상을 입고도 살아난 찰리의 배신과 복수극입니다.
하지만, 결코 그를 영웅시하지 않습니다.
찰리와 자키아의 라스트씬에서 악행의 온상으로 그려지던 자키아가 찰리에게 던진 이 대사 속에는 찰리 또한 어둠의 자식임을 관객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은 정당화 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폭력의 역사>나 <이스턴 프라미스> 등 폭력 2부작을 통해서 폭력에 대한 세습을 살필 수 있듯이 <22블렛> 또한 그러한 것이 밑바탕에 깔려져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진정성

느와르 필름은 폭력과 범죄에 대해서만 논할 뿐 정의를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영웅본색>이 의리를 이야기한다면, <22블렛>의 남다른 점은 '가족애'일 것입니다.
실제 마르세유 마피아 대부의 실화 소설인 <임모탈>(프란츠-올리비에 지스베르)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배신과 복수라는 테마와 함께 부성애가 영화를 이루는 또하나의 테마입니다.


영화 속 마피아에 대하여

우리는 영화를 통해서 지구 상에 존재하는 국제범죄조직이 중국의 삼합회, 일본의 야쿠자, 그리고 마피아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Mafia의 의미는 '이탈리아는 열망한다. 프랑스인의 죽음을!(Morte alla Francia Italia Anela)'이라는 이탈리아어의 머릿 글자를 따왔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이렇듯 마피아는 원래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마피아를 뜻하는 단어였으나, 영화 <대부>에 의해 미국의 마피아도 유명해지고, 러시아 마피아도 유명합니다.
이 영화 속의 마피아는 마르세유 마피아로 유럽으로 확장을 한 마피아 조직 같습니다.


영화에서도 보이듯이 마피아는 법의 상식을 뛰어 넘는 초법적인 범죄를 저지르지만 그들을 옭아매는 법률의 힘은 나약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그 법을 다루는 집행자라 할 수 있는 최전방의 경찰들까지도 마피아와 결탁을 하지요.
마피아를 잡기 위해 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마피아와 결탁하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은 마피아에 대해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연이은 외세의 지배 아래서도 마피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식민지 정부가 시칠리아 주민들을 소외시켰기 때문에 차라리 복잡한 도덕적 규칙을 통해 이루어지는 마피아의 특별한 사적 정의를 주민들이 받아들인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규칙은 오메르타(omertà),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법적 권위에 호소하지 않고 자신 또는 타인에게 일어난 범죄수사에 절대로 협력하지 않는다는 의무에 기초를 두고 있다.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복수할 권리가 주어졌으며, 침묵의 규칙을 깨는 자에게는 마피아의 보복이 뒤따랐다....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감독 뤽 베송과 명배우 장 르노

뤽 베송 감독의 작품 중 제가 관람한 것은 <아더와 미니모이><레옹><제5원소><니키타>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가 제작에 관여한 영화 중에서는 <프롬파리 위드러브><트랜스포터><더 독><키스 오브 드래곤>등을 관람한 것 같습니다.
<22블렛>도 그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리샤르 베리 감독은 <샤샤를 위하여>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샤샤(소피 마르소 분)와 연기를 같이 했던 배우입니다.
보도 자료를 보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로버트 레드포드를 잇는 배우 겸 감독으로 소개되어 있는데요.
솔직히 이 분이 찍은 작품을 한 번도 만나볼 수가 없었네요.


<22블렛>은 부산국제영화제(PIFF) 미드나잇 패션 부문 초청작으로 12초만에 매진을 일으킬 만큼 기대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개봉예정일은 10월 14일인데요.
이 정도 감독의 역량이라면 또다른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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