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의 싱글 앨범 <삐리빠빠>와 손담비의 싱글 앨범 타이틀곡 <Queen>이 발표되어 싫든 좋든간에 활동 시기가 겹치게 되어 솔로 여성 가수로써 라이벌 구조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녀들의 신곡을 들어 봤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곡 내용 또한 상반되네요.
제가 비약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나르샤의 <삐리빠빠>는 뮤직비디오 스토리라인이 너무나 악마주의적이네요.
종교적 논쟁을 피해갈 수 없을 듯 합니다.
나르샤의 <삐리빠빠>란 곡과 손담비의 <Queen> 뮤직비디오를 보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나르샤의 <삐리빠빠>는 악마주의적 성향의 곡
나르샤의 <삐리빠빠>의 뮤직비디오 첫 화면은 공사장 인부가 땅을 전기 드릴로 깨부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나 기타 다른 영상물(특히 헤비메탈)에서 '어떠한 금기를 깨부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상징성이 있는 장면입니다.
에로티시즘의 관점의 해석도 가능하지만 오늘은 신학적, 종교적 관점에서만 해석해보려 합니다.
전기 드릴에 의해 구멍이 파여진 곳을 들여다 보는 호기심에 가득한 남자의 행위는 그리스 신화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상하게 합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열게 되어 모든 질병과 악과 온갖 나쁜 종류의 것들이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판도라가 급히 상자를 닫자 상자엔 '희망'만이 남게 되었다는 신화의 내용이죠.
'호기심'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나쁜 측면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남자의 영혼= victim(제물)을 의미합니다.
수녀 복장을 한 나르샤는 악마의 화신이나 그 정령
예수님의 고난을 의미하는 가시 면류관을 쓴 나르샤
삼지창은 악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 나르샤 옆의 오색영롱한 물체는 희생물인 남자의 영혼.
공간적 배경이 되는 사막은 예수님의 악마의 유혹을 견내낸 곳이기도 하죠.
악의 화신인 나르샤가 까마귀가 되어 삼지창에 앉는 모습.
이처럼 뮤직비디오 속에 악마의 창궐을 의미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가사를 보아도 <삐리빠빠>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을 따르자면 악마가 있는 그 곳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듭니다.
슬픔도 기쁨도 없는 곳
좀 더 확 가도 탈이 안나는 여기......
지친 영혼을 내게줘
지우고 싶은 모든 기억을 지워줄께
<삐리빠빠>는 제가 볼 때 악마적 성향의 곡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음악의 종교적 논쟁은 헤비메탈에 특히 많고, 실제로 악마 찬양을 노래하는 외국 그룹도 많이 있습니다.
유명한 모델이자 배우인 디타 본 티즈(Heather Renée Sweet)의 남편인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도 그러한 악마주의적 성향의 대표적인 그룹이죠.
LP판을 거꾸로 돌리면, 악마의 목소리가 들린다든가 하는 내용의 이야기들은 많이 접해 보셨을 겁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돌리면 '피가 모자라'라는 소리가 들린다든가, 에픽하이의 <Be>를 거꾸로 돌리면 '예수님'이라는 소리가 들린다든가 하는 기법인데, 이를 백워드 마스킹(Backward Maskin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비의도적이라고 하면 더욱더 관심을 끌기 마련이구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향 나라의 <Queen> 손담비
손담비의 <Queen> 뮤직비디오는 스토리라인 모티브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뮤비는 종교적인 영향이 없는 환타지의 세계가 옳다고 할 것입니다.
허나, 나르샤의 곡이 워낙 악마주의적인 경향이 짙어 대비하다보니 손담비의 이상향은 '천국'에 비유될만한 곳 같네요.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 소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그 이상향의 이름은 '플레디스(PLEDIS)'네요.
이상향 나라, '플레디스(PLEDIS)'의 여왕, 손담비...(보고만 있어도 므흣해지네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