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방사수는 하지 못하고 재방을 DMB로 시청하였습니다. 느낌이 아주 좋네요. 환타지 로맨틱 같기도 하고, 순정만화 같기도 하면서, 이승기와 신민아의 극중 배역이 딱 들어 맞는다고 해야 할까요? 유치찬란한 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유치찬란하지 않고 코믹의 느낌이 나서 유쾌합니다.
삼신할매와 구미호의 전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1회분은 500년 동안 삼신할매의 마법에 의해 그림 속에 갖혀 있던 구미호가 이승기를 이용하여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얼핏 어렸을 적에 보았던 삼장법사가 돌무더기에 깔려 있는 손오공을 풀어주는 이야기와 화룡점정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재밌는 설정과 상상력이 아닌가 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나오는 구미호의 특징
일반적으로 전설상의 구미호는 황금색 꼬리가 아홉개 달린 1000년 묵은 여우를 말합니다. 사람을 잡아 먹으며, 사람을 홀리는 매우 요사스런 동물로 표현 되어 있는데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나오는 구미호(신민아 분)은 그러한 구미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매우 아름다워 남자를 홀리는 미녀이고, 여우구슬이라는 신령스런 구슬로 차대웅(이승기 분)을 살려줍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구미호가 꼬리는 아홉일지언정 마음은 일편단심이고 천진난만하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연기를 미호가 너무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반면에 인간인 대웅은 마음이 9곱 갈래입니다. 미호의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치킨과 술을 먹이고, 호이호이 친구를 맺었던 둘입니다. 2회 마지막 대사에서 자기가 맘에 두고 있는 여자 선배에게 미호를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변명을 하죠.
"내 여자친구 아니야."
미호의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이지요. 또한, 상처가 클 것입니다. 소가 먹고 싶어서 500년의 금기를 깨고 인간계로 나온 구미호가 앞으로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염려스럽네요. 구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100일 간 들키지 않으면 인간이 되지만 꼭 마지막 날에 들키고 말지요. 부디 미호는 인간이 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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