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95번째 이야기>
무료 VOD: 로지아이
원제: The Strangers (2007)
장르: 공포, 스릴러
러닝타임: 86분
감독: 브라이언 버티노
출연: 리브 타일러, 스캇 스피드맨, 젬마 워드, 킵 윅스, 로라 마골리스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ecause You Were Home"
"그건 니가 이 집에 왔기 때문이야..."
영화는 실화임을 밝히면서 시작이 됩니다. 미국에서는 연간 150만건의 폭력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 폭력 사건 중 하나입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유사한 범죄가 연달아 일어났음에도 범인들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시 <퍼니게임>을 보셨나요?
<퍼니게임>은 권선징악적인 구조가 아닙니다.
철저하게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즐기는 살인유희를 그려내고 있지요.
관객 입장에서는 그들의 살인유희가 결코 즐겁지 않습니다.
<노크>도 이런 입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의 네티즌 평점이 별2개로 상당히 낮은데, 이러한 기분 나쁜 것이 평점에 녹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리즈 테일러라는 꽤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데도 말이죠.
정신병원에 입원한 주인공
영화의 여자주인공인 크리스틴 맥케이(리즈 테일러)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군요.
<노크>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 뿐 아니라 영혼까지도 해치는 살인마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는 퍼니 게임이죠.
영화는 전반적으로 아주 필요한 조명만을 사용할 뿐 공간적 배경이 매우 어둡습니다.
어둠이 주는 공포는 흡사 <디센트>와 유사한 듯 합니다.
리즈 테일러의 심리 묘사도 아주 훌륭한 편이구요.
공포를 즐기기 위해 새벽녘에 보았는데 영화에 빠져 들어 긴장감도 유지 되면서 스릴러의 묘미를 맛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실화라는 점에서 카메라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은 관객을 관찰자 입장에 놓이게 할 정도만큼의 유지를 시켜놓고 있습니다.
만약, 실화가 아니라면 시덥지 않은 공포영화일 수가 있지만, 실화라는 점을 각인하고 영화를 보게 되면 주인공들이 느꼈을 공포감을 1/10정도는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가 가지는 의미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살인을 하는 이유?
FBI가 이 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미궁에 빠져 있습니다.
살인자들은 3인 구성의 가족 관계 같습니다.
남편, 아내, 딸로 이뤄진...
"왜 우리에게 이러는거죠?"
"왜냐하면 이 집에 왔기 때문이야."
이 대사는 아무런 근거가 될 수 없는 즉석적인 애드립 같습니다.
굳이 자신이 죽어야 하는 이유를 듣고 싶어하는 피해자에게 유희를 즐기는 가해자가 약간의 배려를 한 셈이랄까요.
실화는 영화가 보여주는 것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영화는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각색이 되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 타당하겠죠.
영화는 이 집을 대상으로 이 이방인들이 마치 귀신이나 유령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방문이 귀신의 짓거리(폴터가이스트 현상)인 것처럼 관객들에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영화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노크>는 2편이 2011년에 제작될 영화이기도 합니다.
리브 타일러가 다시 주연을 맡게 될 것 같군요.
영화를 보고 난 후 내가 만약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총까지 든 주인공이 공포에 질려 살인을 하고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살인마들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되지요.
두려움은 자신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도 지켜내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런 영화는 꼭 봐줘야 합니다.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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