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37번째 이야기> 원제: Beastly (2011) 장르: 판타지 러닝타임: 86분 감독: 다니엘 반즈 출연: 알렉스 페티퍼, 바네사 허진스, 메리-케이트 올슨, 닐 패트릭 해리스, 에릭 너드슨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다음 비스틀리 예매권 이벤트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관람한 두 편의 영화 <레드 라이딩 후드>와 <비스틀리>는 두 편 모두 동화원작의 판타지물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의 경우는 <레드 라이딩 후드>가 낫다고 봤는데, 같이 본 아이는 <비스틀리>가 낫다고 하네요. 제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두 편 다 스토리를 안다는 전제 하의 평가인데요. <레드 라이딩 후드>는 그래도 '늑대가 누구일까?'라는 점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본 반면 <비스틀리>는 로맨스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비쥬얼적인 측면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입니다.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는 외모지향적인 것을 지양하고, 내면을 중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비스틀리>도 이러한 스토리로 가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스토리가 외모지상주의에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마음의 위안을 주는 '힐링 스토리'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데 있어서는 외모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메시지는 매우 공감할만 하기 때문이죠.
서로 첫 눈에 호감이 가고, 자신의 마음을 다 받아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런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이상적인 로맨스는 영화 속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좀처럼 힘든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외모도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하고, 마음은 맞춰가면 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외모나 마음보다 조건이 우선이 되는 사람도 있고, 능력이나 조건이 없어도 외모만 보는 사람도 있고...... 현실에서는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흑백논리처럼 외모냐 내면이냐 양자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처럼 은근히 강요하고 있지요.
원작에서는 마녀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주인공을 괘씸죄에 의해서 야수로 만들어 버리지만, <비스틀리>에서는 주인공의 외모에 대한 오만 때문에 그를 야수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녀의 분장과 연기는 꽤 카리스마가 있어서 좋았다고 보지만, 학교 내의 교우 중에 마녀가 존재한다는 설정은 좀 힘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1991년 작인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는 당시 애니메이션으로써는 드물게 오페라 장르를 섭렵한 대작이었습니다. 스토리가 가지는 힘을 비쥬얼과 음악적인 요소까지를 아우르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작품이랄 수 있지요.
페이크적인 홍보는 그만!
<비스틀리>는 예고편을 보게 되면 판타지 SF에 가깝습니다. 저도 그런 면에서 기대를 한 작품이구요. 헌데, 최근 영화 홍보를 함에 있어서 이러한 의도로 예비 관객을 현혹하여 페이크를 하는 수법의 홍보 마케팅이 횡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침체된 영화 관객수를 몇 명 더 얻어보자는 생각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 아닌가 합니다. 예고편을 보고 영화를 기대하게금 하는 것을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만 예고편과 실제 영화 스토리와의 추측에 의한 기대감의 간극이 멀면 멀어질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비스틀리>에만 국한 되어진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관객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이 눈높이에 맞는 영화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 때문에 관객을 속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홍보 방식은 좀 실망스럽다고 여겨집니다. <비스틀리>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속하는 영화일 것입니다. <미녀와 야수> 스토리에 로맨스적인 측면이 강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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