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최면에 걸렸던 것이라고, 그래서 그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더 이상의 두근거림은 없다고 구애정에게 이야기를 하는 독고진......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살짝 메달리는 구애정......
<최고의 사랑> 9회의 줄거리는 역전된 독고진과 구애정의 연애 이야기와 함께 독고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리얼 연애를 한다는 가정하에서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독고진은 자신의 심박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더이상의 울렁울렁 두근거림은 없다고 확신하는 듯 합니다. 연애는 밀고 당기기를 잘해야 한다고 하지요? 독고진이 자신을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구애정은 뭔가 아쉽고, 절대로 좋아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독고진에 대한 변한 마음이 그 순간 느껴진 듯 합니다. 그래서 정말 독고진이 두근거리지 않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독고진의 심장에 귀를 대고 포옹을 합니다.
"이렇게 가까이 붙으니까 자석처럼 쫙~붙고 싶어."
하지만, 독고진의 심박시계는 구애정의 조카가 가지고 놀던 자석 때문에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 구애정을 앞으로 안아봐도, 뒤로 안아봐도 그의 심박시계는 6090의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수치스런 짝사랑은 이제 구애정꺼야~"
극복 독고진은 심지어 구애정을 놀려대면서 자신이 구애정을 극복했다고 착각을 하지요.
힘들어 하는 구애정
구애정에게서 사랑을 느끼는 것에서부터 이를 극복했다고 생각하는 독고진이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그 이유는 머리로는 인정하기 싫은 상대방에게서 가슴이 먼저 반응하는 독고진의 인공심장의 기현상을 독고진 자신에게 설득하고 합리화 할 수 있는 핑계를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귀가 얇은 독고진은 당장 주치의의 말에 자신의 심장이 먼저 반응한 것인지, 자신이 좋아하기 때문에 심장이 반응한 것인지 의심을 하게 되지요. 독고진의 마음이 바뀐 것에 대해서 흔들리는 것은 구애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답답한 구애정은 윤필주를 찾아가서 대강의 설명을 하지요.
"그럴 수 있어요.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면 심박수가 올라가는데 이 때의 두근거림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필주의 말에 실망을 한 구애정은 사과를 하러온 독고진의 와인을 병째 원샷을 하고서 술로 사랑의 괴로움을 잊으려고 합니다. 여자들은 그래도 자신의 감정에 굉장히 솔직한 편인 듯 합니다. 최소한 독고진처럼 사랑 앞에서 의심을 하거나 다가오는 사랑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지는 않으니까요.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는 말이 있는데 독고진은 자신의 고장난 심장 때문인지 사랑을 머리로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박시계에 자신의 감정마저도 의지하려고 하지요.
사람이 이성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이성의 힘보다는 감성의 힘이 더 강렬하기 마련입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이성으로 아무리 억누르려고 해도 힘든 것처럼 말이죠. 독고진도 이러한 감성의 힘이 더 커진듯 합니다. '두근두근'이라는 노래가 구애정을 사랑하게 만든 촉매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제는 그 노래에 반응하지 않는 심장이라고 하더라도 구애정을 향한 독고진의 마음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급기야 자신의 이상한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 구애정에게 기습 키스를 하고 말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이 이성적인 존재이기를 원하는 듯 심박시계를 확인해 보지만 심박시계는 안전지대에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아?"
다시 한 번 구애정에게 상처를 주는 독고진... 구애정은 독고진이 잡아주기를 바라며 떼지 싫은 발걸음을 떼며 윤필주와의 커플메이킹 촬영장으로 향합니다.
"아냐, 이건 뭔가 잘못됐어."
뒤늦게 독고진은 심박시계를 떼어내고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자신의 1분 동안의 심박수를 수동으로 체크하기 시작합니다. 130 이 나오자 독고진은 뒤늦게 구애정을 쫓아가지만 이미 구애정은 윤필주와 함께 있는 상태......
사랑이 다가왔을 때 그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은 '용기'가 아닐까요? 독고진은 이미 두 차례나 구애정을 실망시켰었지요. 오늘까지 세번째이니 원활한 사랑의 흐름을 막는 독고진은 삼진아웃입니다.
과연 뒤쫓아간 독고진이 구애정을 돌려 세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자신의 마음을 감출지 오늘 저녁이 기대되네요.
오늘 방송의 카메오는 홍자매의 전작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주인공 이승기가 출연을 하였습니다. 독고진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니 살짝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리틀 독고진이라 불릴 만큼 독고진처럼 까칠한 연기를 선보였는데 <최고의 사랑>은 이처럼 카메오가 많은 것도 볼거리를 선사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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