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잘 쓰여지지 않아 잠시 쉬면서 독고진처럼 충전을 하느라 뒤늦은 리뷰를 하네요. 그렇다고 오해는 마세요. 전 솔로부대 아직 탈출 전이라서 구애정 같은 독고진 전용 충전기는 없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죠? 11회를 보실 분들은 알텐데 ㅋㅋ~ 못보신 분들을 위해서 대략의 줄거리와 제가 예상하는 최고의 사랑이 되기 위한 조건들에 대해서 가상 시나리오를 간단히 끄적거려볼까 해요.
죽음을 초월한 최고의 사랑
전회에서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해꼬지를 한 전매니저를 폭행했지요. 이 사실을 추측하는 구애정이 독고진에게 찾아가게 됩니다. 독고진은 전매니저와 그러느라 헐리웃 스카웃 제의도 포기를 하고 남우주연상 수상도 불참하였죠. 기운이 없다면서 독고진은 구애정을 깊게 안으면서 충전을 합니다.
"핸드폰 충전 안해봤어? 급속 충전기라도 한 칸 채우려면 5분은 있어야 되는거야~충~전~"
충전된 독고진은 집 앞에서 폭행 사실을 취재하러 온 기자들을 물리치고 병원을 가지요. 독고진은 아마도 재수술을 피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어쨌든 심장은 멈출는거 아니에요?"
"잠시 멈출 수도 있고, 영원히 멈출 수도 있는 것이지...너무 걱정은 하지마 이제 두근두근이 옆에 있잖아?"
저는 이번 회의 의사와의 주고 받는 요 대사가 '최고의' 사랑이 되기 위한 복선이 깔려 있지 않나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가상 시나리오는 독고진의 일시적인 죽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지라도......'
이런 진부한 대사들 있잖아요. 죽은 심장이 다시 살아나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보여질 것 같아요. 약간은 판타지 로맨스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죠.
감자꽃의 꽃말은?
"어우 많이 자랐네~이러다 꽃도 피는거 아니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독감자 옆에 놓으면서 독고진이 하는 혼잣말입니다. 감자꽃의 꽃말이 뭘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네요. 그래선지 오늘 독고진은 예전에 구애정이 독고진의 집에 매니저 대신 생수를 가져다 놓으려다가 벌인 해프닝을 구애정의 집에서 벌입니다.
이 꽃말도 복선을 암시하는 장치가 아닐까 싶어요.
충전을 하러 갔다가 난리통에 필주의 한약을 밟아서 터뜨리고 구애정의 팬츠로 허둥지둥 닦아내고, 구애정의 침대를 밟고 몸을 숨기려다가 발목을 삐긋하게 되지요. 독고진은 비록 발목을 삐었지만 구애정에게 충전을 하긴 합니다.
"가만 있어봐~충~전~"
구애정은 독고진에게 자기를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표현을 해달라고 합니다.
"그럴 순 없어."
예전에는 인기의 하락과 주변의 시선 때문이었다면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자신의 죽음에 구애정이 슬퍼할까봐 잡지를 못하는 것이죠. 여자들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확인을 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 장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알게 됩니다.
헤매이던 각자의 마음이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
구애정은 독고진의 집에서 나와 윤필주와의 <커플메이킹> 촬영을 하면서 자신을 잡지 않는 독고진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애정씨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제 그 사람을 보내주세요."
필주도 그렇고, 독고진의 기획사 대표인 문대표(최화정 분)도 그렇고 구애정의 주변 상황은 독고진을 정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또한 마음이지요.
"힘드시면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독고진은 구애정이 눈 앞에서 필주의 손을 잡고 자기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보입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독고진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잡고 싶어도 죽음을 앞 둔 상황이라 잡지 못하고, 필주에게 보내고 싶어도 사랑하기에 같이 있고 싶은 복잡한 마음의 갈등이 그 짧은 순간에 있었을 것입니다.
필주는 애정이 마음을 정리하기 쉽게 집 앞에서 기다리는 독고진 앞에서 구애정의 손을 잡고 독고진을 외면하도록 하죠. 하지만, 애정은 눈물을 흘리며 필주에게 마음을 다 보이게 됩니다. 필주는 애정의 마음이 이렇게 자신 앞에서 눈물을 보일 만큼 독고진에게 가 있는 것을 느끼게 된 듯 합니다.
"아까 핸드폰 문자 온거 삭제 안했어요."
구애정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을 도우려다가 필주의 마음만 정리 되는 상황... 문자에는 독감자의 이미지와 함께 '니가 사가지고 온 감자가 이만큼이나 컸어...'라는 문자를 읽게 되지요. 독감자로 마음을 표현하는 상황은 우습지만, 구애정과 독고진은 이제 서로의 마음이 이심전심 통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사랑이 무르익은 것 같습니다.
"이 나쁜 놈~"
독고진은 다시 자신을 찾아온 구애정에게 차창 밖으로 쑤욱 상체를 내밀며 충전키스를 하지요. 11회 줄거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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