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50번째 이야기> 장르: 공포, 미스터리 감독: 김곡, 김선 출연: 함은정, 메이다니, 황우슬혜, 최아라, 진세연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CGV 무비패널 2기 VIP 쿠폰북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원물에서 아이돌물로의 터닝포인트?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상업 영화로써의 공포 영화는 학원물이 대세라고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고괴담><분신사바><해부학 교실><고사> 등......그나마 열거한 몇몇 작품들이 흥행 수익 측면에서 적자를 면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원물이라는 세부 분류는 영화적 배경이 학원 혹은 학교이기 때문에 그런 분류가 생긴 것이죠. 학원물의 특징이라면 이러한 특징들 외에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어 왔다는 점일 것입니다. <여고괴담> 시리즈를 통해서 최강희, 김규리, 김민선(개명 후 김규리), 공효진, 박한별, 조안, 송지효 등 이루 셀 수 없는 스타탄생의 보고같은 것이 학원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고괴담> 최강희와 김규리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김규리(개명전 김민선)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 송지효와 박한별
저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기존의 학원물과는 다른 '아이돌물'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요즘 아이돌들이 가수로써의 영역 뿐만 아니라 연기돌로써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학원물과 유사하게 연기를 잘하는 혹은 연기에 열정이 있는 아이돌의 등용문이 될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아이돌의 위상이 이제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뉴스에서도 한류 열풍을 보도할 정도가 되었지요. 뿐만 아니라 엔터 산업의 인프라가 선진국에 못지 않게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프라와 아이돌의 만남이랄 수 있는 영화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예상이 엇나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아이돌물은 학원물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생각해요. 뭐 좀 거창하게 말하면 시대가 요구한다고나 할까요? 제 예상이 맞을지 틀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큰 흥행참패가 없는 이상은 이런 '아이돌물'이 한동안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람 포인트 세가지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일단 학원에서 무대로 공간적 배경이 옮겨진만큼 음악을 좋아하고 공포를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제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생각 외로 잘 어울리게 되는 것은 스토리의 양념이랄 수 있는 연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 때문인데요. 공공연한 연예인 스폰서의 존재와 성접대가 이 영화에서 만큼은 실제처럼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딱 아는 만큼만을 얘기하고 있다는 정도?
실제 현역 아이돌인 티아라의 함은정이 출연하고, 현역 가수인 메이다니가 영화 속 가상 아이돌 '핑크돌즈'의 주축 멤버라는 점이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힘을 실어줍니다.
스토리와 함께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음악적 요소를 들 수 있습니다. '핑크돌즈'의 노래 White는 실제 영화 속 멤버들이 부른 OST인데요.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노래 흥얼거릴 정도는 될만큼 반복적으로 이 음악이 나오죠. 또한 영화에 나오는 애프터스쿨과 함께 화려한 무대의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보여집니다. 공포의 요소를 뺀다면 '핑크돌즈'를 주인공으로 한 스타줌인 같은 프로그램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트'란 곡을 중심으로 백워드 마스킹 기법을 이용해서 거꾸로 들으면서 열려지는 공포의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랍니다. 그 사연을 영화의 말미에서 확인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세번째 관람 포인트는 바로 영화의 말미의 공포 요소입니다. <링>이나 <엑소시즘>을 섞어 놓은 듯한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공포 영화를 보러오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고 가게 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같이 왠만한 자극에는 놀라지 않는 공포 매니아들은 빼고 말이죠.
p.s. 전 개인적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19세 이상의 성인용 버전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15세 관람가라는 점은 참고하고 보셔야 할 듯 합니다.
아주 살떨리게 무서운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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