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오늘의 소제목도 노래 제목과 같은 제목이네요.
들국화의 노래죠.
<넌 내게 반했어>는 아주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는 드라마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음악드라마라고나 할까요?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 중에서 잘 알려진 영화론 최근에 <원스><라디오스타> 등이 있을텐데, 이들 영화들의 특징은 스토리의 흐름이 음악이 중심이고, 음악이 내내 함께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넌 내게 반했어>도 이와 마찬가지의 흐름 같아요.
이들 음악영화들은 대부분 작품성에도 좋은 평점을 주기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넌 내게 반했어>도 최소한 무난한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어요.
극의 한 회, 두 회가 아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말이죠.
매회 좋은 곡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네요.
드라마의 주제곡인 '넌 내게 반했어'도 물론 좋지만...1화에서는 규원의 보컬곡이 좋았고('사랑하게 되는날'-박신혜), 2화에서는 이신의 엔딩곡이 심금을 울립니다.
비쥬얼에 비해 스토리가 약하다는 평이 있는데, 좋은 음악이 이를 메워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규원과 이신의 러브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러브 라인이 전개되며 들려질 사랑노래들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오늘의 체크포인트는 이신과 규원의 연주 대결의 결과, 이신의 가족 관계, 이신의 노래에 감동 받은 규원일 것 같네요.
규원과 이신은 자존심 대결의 일환으로 연주 대결을 하게 됩니다.
지는 사람은 한 달 간 노예가 되는 무시무시(?)한 대결이죠.
하지만, 규원의 차례가 왔을 때 가야금줄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면서 이신이 거의 부전승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이신은 국악과 교수가 일일카페 당일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서 규원이 그렇게 자신에게 화를 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라며 규원과 이신의 노예 계약은 성사가 됩니다.
알콜중독으로 수전증에 걸린 이신의 아버지가 등장을 합니다.
이신의 아버지, 이신의 어머니, 그리고 규원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음악을 함께 하던 친구 관계였던 듯 합니다.
이신을 위해 아버지를 만나게 하라는 규원 아버지(선우재덕 분)의 설득에 이신의 어머니(이일화 분)은 이신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다면서 그의 아버지 병상에 데리고 갑니다.
이신은 아버지임을 눈치채게 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전 이 장면이 감정몰입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굉장히 슬픈 장면인데 그러한 슬픔이 깊이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홍자매가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홍자매는 빵 터뜨려주기도 하고, 감동 장면에서는 몰입도가 충실하잖아요.
<넌 내게 반했어>는 그러한 점은 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신의 슬픔은 마지막 엔딩신의 노래로 승화가 되는 듯 합니다.
이 엔딩신에서의 노래를 부를 때 만큼만 감정연기의 몰입도가 보여졌다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달해 줄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대목입니다.
스토리가 있는 곡은 감동적으로 느껴지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아직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것이 남아 있기에 그 감동을 뒤로 미루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규원이 이신의 노래('그리워서'-정용화)를 듣고 감동을 받는 만큼 시청자들도 이신의 노래에 감동을 받았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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