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우의 '내일을 향해'라는 노래와 오늘 극의 스토리가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잘 매치가 되는 한 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을 향해'라는 말 속에는 희망을 내포하고 있죠. 비록 현실이 고되고 힘들어도 희망이 있기에, 그리고 꿈이 있기에 열정을 다하는 때가 캠퍼스 시절이 아닐까 합니다. <넌 내게 반했어>를 보면 이런 캠퍼스의 꿈과 열정, 그리고 풋풋한 젊음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왕따에 대하여
규원이 가야금 연주로 오디션에 합격을 하지만 석현은 규원을 연기팀으로 배정을 합니다. 이를 두고 희주나 다른 선배들이 규원을 낙하산 운운하면서 왕따를 시키려고 합니다. 급기야 선배와 드잡이질을 하면서 석현에게 걸려 벌을 받지요.
"초딩짓을 했으니 초딩처럼 벌을 받아야지~"
하지만, 이렇게 마무리가 되지 않고 다시 왕따가 시작 되지요. 규원은 민폐를 끼치기 싫다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석현에게 그만 두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석현은 이신과 규원의 노예계약 사실을 알고 이신이 공연에 참여하겠다고 하자 규원을 데려 오면 참여시켜 주겠다며 조건을 달지요. 규원이 다시 연습실에 오게 되자 또다시 왕따를 시키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이를 두고 보지 못하는 석현은 그들을 이끌고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사람들의 연습실에 데려갑니다.
"저 사람들 아직까지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연습생이야~너희들이 저 사람들 보다 잘한다고 할 수 있어?"
그동안 석현은 존재감이 없었는데 이번회에서 존재감이 확 부각이 되는군요. 왕따는 일본의 이지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정착이 된 듯 한데요. 해병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기수열외도 이런 왕따의 한 가지 현상으로 보입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이 장면에서 보듯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보면 왕따를 하는 것이 참 부질 없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그 단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꼭 한 사람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단체를 벗어나게 되면 그 사람도 그 사람의 가치가 있게 마련이라는 말이죠.
이러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서 규원에게 없던 동기부여가 된 듯 합니다. 국악 신동인 규원이 이번 오디션으로 인해서 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고나 할까요. 석현은 규원의 재능을 봤다기 보다는 잠재력을 본 것이 아닐까 해요.
그것이 아니면 규원에게서 옛 연인인 윤수의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겠군요. 드라마에서 규원의 발전상이 어떻게 잘 표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무리 대학생이고 성인이라지만 사제지간은 사제지간인데 말이죠. 스승에게 맘 속으로 연정을 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리타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이신과 윤수의 관계 진전이 좀 못 마땅하게 보입니다. 짝사랑에 그치지 않고 이신이 윤수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입맞춤까지...
가끔 이렇게 캠퍼스의 사제지간 커플이 부부의 연을 맺는 것을 보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서상으로 공감을 갈만한 관계는 아닌 듯 합니다. 더군다나 이신과 윤수가 잘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구요. 목걸이는 '넌 내 여자'라는 의미의 선물인데, 이신을 밀어내기만 하던 윤수가 목걸이를 잠잠코 받아주는 이유가 있는걸까요? 더군다나 입맞춤까지 허용하는 것을 보면 윤수가 이신을 상대로 내숭을 떨었던건가요? 참 이해하기가 힘든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다른 여자를 바라보고 있는 이신을 통해서 규원에게 연애 감정을 불러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는 장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테지만 윤수와의 입맞춤은 정말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리찢기 연습을 하느라 걷기 조차 힘들던 규원은 석현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신은 석현에게 윤수를 좋아한다고 선전 포고를 한 셈이기도 하구요.
"사랑했던 여자를 농담거리고 삼으면 좋습니까? 좋아합니다~"
네 사람의 관계가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면서 갈등 구도가 잡혀 가고 있는데, 주인공 위주로 드라마가 전개가 되니까 재미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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