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191번째 이야기> 원제: We Bought a Zoo (2011) 장르: 가족,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124분 감독: 카메론 크로우 출연: 멧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토마스 헤이든 처치, 엘르 패닝, 패트릭 퓨지트 관람장소: 서울극장 노컷 뉴스 시사회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짜 동물원을 산 가족의 실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실제로 동물원을 산 미국의 컬럼니스트 벤자민 미(멧 데이먼 분)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가 동물원을 산 이유는 '가족에 대한 사랑' 때문이죠.
그의 아내는 암투병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벤자민은 굉장한 상실감을 맛보며 아내를 맘 속에 두고 떠나 보내질 못합니다. 아내의 잔영이 남아 있는 삶의 터전을 벗어나 새로운 터전을 알아보던 벤자민은 딸(매기 엘리자베스 존스 분)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있는 집을 사게 됩니다.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벤자민의 이러한 결정은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본다면 '영화 같은 설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같은 일이 벤자민과 그 가족들에게 기적 같은 일을 일으킵니다.
벤자민 개인적으로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며, 아들과의 갈등을 풀게 됩니다. 그리고 폐장 직전의 동물원을 성공리에 재개장하게 되지요.
삶은 벤자민처럼 우리에게 풀기 힘든 과제를 주는 것 같습니다.
말씀으로 표현하자면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고난'이라고 할까요? 만약, 벤자민이 아내를 잃은 실의에 빠져 이를 극복하지 못하게 좌절하게 되었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지게 되었을까요? 벤자민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지 그것은 그의 마음의 문제일 것입니다.
삶을 변화 시키는 20초의 용기
벤자민은 영화 말미에 자신이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장소에 아들과 딸을 데리고 가서 프러포즈를 했던 당시의 상황을 재연합니다.
벤자민: "낯선 사람에게 한번도 말을 걸어본 적이 없던 내가 네 엄마를 첨 본 순간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랬던 것처럼 자녀들에게도 이렇게 가르치죠.
벤자민: "20초만 용기를 낸다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 펼쳐진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보고 나서 제 자신에게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난 과연 내 인생에서 20초의 용기를 내었던 적이 있었나?' 사랑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제 삶을 위해서도 이러한 20초의 용기가 절실한 때인 듯 합니다.
자신의 삶의 방향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벤자민은 말하고 있습니다. 20초의 용기를 낸다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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