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가른 선곡
'미안해요'(김건모 노래)를 선곡한 구자명과 '칠갑산'(주병선 노래)을 선곡한 배수정의 맞대결은 선곡을 했을 때 이미 우승자가 갈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선희의 중간 인터뷰만을 떼어 놓고 본다면 이러한 차이점은 극명하게 나타나죠.
선곡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이선희가 배수정의 선곡을 맘에 쏙 들어 하지 않으면서도 굳이 말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조금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만약 두 명 중 한 명만이 이선희 멘토의 제자였다면 배수정의 선곡을 극구 만류 했을테지만 이 날은 그냥 배수정의 선곡을 내버려 두는 듯 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배수정이 이 곡을 선곡한 의미 때문에 설득을 당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표정에서는 선곡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지만 배수정과 구자명 둘 중 누가 우승을 해도 자신의 제자일테니까...
반면 구자명의 선곡에 대해선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약간 섞어서 표현하자면...
이선희: "(고뢔~그지~) 나랑 통했구나..."
선곡에 대해서 굉장히 만족해 하는 분위기랄까...뭐 그런 점이 느껴지더군요.
상승세의 구자명과 하락세의 배수정
<위대한 탄생2>를 통해서 오늘 무대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구자명의 노래 실력은 일취월장 그 자체라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배수정은 꾸준한 안정세를 유지해 오다가 막판 뒷심이 부족한 약간의 하락세를 겪었다고 보여집니다.
굉장히 냉정하다고 할 수 있지만 파이널 무대에서 박정현이 구자명에겐 90점을 주고, 배수정에게 88점을 주면서 짠순이라고 스스로 표현을 했지만 그만큼 배수정의 무대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방송전 만해도 배수정의 우승은 기정사실화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사전 투표에서 늘 상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엄친딸로 안정적인 직업이자 보장된 미래를 가진 회계사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자신의 팬을 많이 가지게 된 것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TOP2 자리에 오른 것이 구자명에게 주어진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구자명의 우승은 약간은 반전이 있었던 우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성장세의 구자명이 하락세의 배수정을 꺾은 것은 프로그램 전체를 놓고 볼 때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데뷔 이후가 기대되는 배수정의 '두근두근 콩닥콩닥'
저도 <위대한 탄생2>를 시청하고 리뷰를 하면서 속으로 배수정의 우승을 점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자명의 우승은 이변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바이벌 오디션이기에 우승자를 가려 내야만 하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윤일상 멘토가 탈락한 자신의 제자를 모두 품어 주고, TOP12의 거의 모든 멘티들이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승자의 혜택은 물론 있겠으나 가수의 꿈을 이룬다는 그들의 꿈은 이미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우승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선희는 정식 데뷔라고 보긴 그렇고 구자명과 배수정에게 각기 신곡을 주어 신곡 발표를 하는 스페셜 무대를 가졌는데요.
구자명에게는 월드컵 당시에 준비했던 곡인 '질주'란 곡을, 배수정에게는 아주 사랑스런 느낌이 나는 '두근두근 콩닥콩닥'이란 곡을 주었습니다.
배수정이 이 노래를 부를 때 느낌이 아주 좋더라구요.
이 곡으로 데뷔를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으로 당장 활동을 해도 좋을 그런 곡 같더군요.
사실 우승은 구자명이지만 <위대한 탄생2>의 최대수혜자는 배수정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죠.
TOP12 모두 빨랑 신곡 나와서 데뷔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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