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할 사랑
김경탁(김재중 분)은 영래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 '영래(永來)'라는 글자가 새겨진 곳을 칼로 베었습니다.
영래에 대한 사랑을 벤 것임과 동시에 냉정한 표정의 경탁을 웃게 만들던 단 하나의 순정을 벤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죠.
영래를 사랑했기에 영래에 대해 주었던 배려와 다정한 마음도 이를 기점으로 거둬 들이려는 듯 경탁은 영래에 대해 냉정해지기 시작합니다.
경탁이 꿈꿨던 것은 사랑하는 영래와 혼인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지극히 소박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탁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도정치를 하는 안동김씨월드에 소속된 경탁의 세상은 예정되어진 역사와 함께 몰락될 것입니다.
반면에 흥선월드의 급부상으로 인해서 흥선월드에 속해 있는 진혁과 영래의 로맨스는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겠죠.
그러나 진혁과 영래의 사랑도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경탁의 세상과 영래의 세상이 다르듯이 진혁의 세상과 영래의 세상도 다르기 때문이죠.
그들의 사랑이 이뤄지기 위해선 흥선월드에 함께 존속해야만 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흥선월드의 급부상
돈과 권력을 둘 다 움켜쥐려는 흥선대원군의 야망 속에는 아들 명복을 왕으로 만들겠다는 더 큰 야망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세를 넓히기 위해서 기생집에 도박장을 열고, 대비마마의 환심을 사려하는 흥선대원군은 진혁의 의술을 이용하여 권력을 움켜쥐려 합니다.
진혁은 역사에 개입을 하여 흥선대원군의 조력자가 되길 망설이지만 흘러가는 역사의 힘 앞에서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그를 도우게 될 것입니다.
진혁은 단지 급변하게 될 안동김씨월드의 몰락과 흥선월드의 급부상을 지켜보면서 자신이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을 해야만 하겠죠.
그 와중에 잃어버린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세상을 잃어가는 경탁, 자신의 세상을 잃은 진혁,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열어가는 흥선군...
과거와 현재와 미래, 사랑과 꿈과 야망이 함께 뒤얽혀 있는 <닥터진>의 이야기는 그래서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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