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17번째 이야기>
장르: 액션, 드라마 (2012)
러닝타임: 135분
감독: 최동훈
출연: 김윤석(마카오박 역), 이정재(뽀빠이 역), 김혜수(팹시 역), 전지현(예니콜 역), 임달화(첸 역), 김해숙(씹던껌 역), 오달수(앤드류 역), 김수현(잠파노 역)
관람장소: cgv 일산(CGV 무비패널 6기)
영화 평점:
영화 몰입도: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그리스신화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불을 훔쳐서 가져다 준 벌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모진 고통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불로 인해서 우리 인류는 진짜 인간다워지기 시작했죠.
그 이전의 인류는 인간이라고 불리워질만한 상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이라는 인류 번영의 기술도 전수해줬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을 훔치는 기술도 전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테죠.
프로메테우스는 왜 인류에게 불을 훔·쳐·서 줬을까요?
'훔친다'는 것은 분명 나쁜 일이고 범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신조차도 그 유혹을 견디기는 힘든가 봅니다.
그럼 무엇에 대한 유혹일까요?
훔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유혹?
속이는 것에 대한 쾌락?
그것도 맞겠죠.
하지만 가장 큰 도둑인 대도(大盜)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라면 그 유혹의 본질은 인간 자체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나 인간을 질투하여 신을 거역한 타락천사에게 있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아주 매력적인 존재임에 틀림이 없죠.
즉, 제가 하고픈 얘기는 바로 이것입니다.
'도둑들'에 캐스팅 된 배우들이 매력이 없는 배우들이었다면 영화의 매력이 반감하였을 것입니다.
도둑질에 숨어 있는 인간미와 배우들의 매력이 합쳐져서 '도둑들'의 영화적 매력은 상승 효과를 가져오고 있죠.
대도무문(大盜無門), 도둑이 못 열 문은 없다!
조선 시대 3대 도둑 장길산, 임꺽정, 홍길동은 민심을 얻은 도둑들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이들은 진정 대도라 할만 하죠.
'도둑들'에서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대도는 누구일까요?
너무 매력적인 도둑들이 많이 나와서 감히 누구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가 없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장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도둑이 이들 중의 진짜 대도라고 지목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 중에서도 톱클래스에 있는 이들 도둑질 전문가들도 역시 인간들이기에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네요.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훔치려는 도둑이고, 여자는 남자에게 마음을 도둑질 당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세상 모든 남자는 도둑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은 또 있는데 그것은 값나가는 보석이죠.
보석은 유혹의 결정체일 뿐 도둑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자신의 마음을 주는데 서슴지 않죠.
일종의 나르시시즘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 때문에 그토록 보석을 좋아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도둑인 남자는 보석을 이용하여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나 봅니다.
'입술도 훔치고', '마음도 훔치고', '세상도 훔치고'......
도둑들이 훔치지 못할 것은 없고 못 열 문도 없는 것 같습니다.
'도둑들'은 관객의 마음도 훔치는 아주 즐거운 영화라고 말하고 싶네요.
솔직히 보면서 좀 감탄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이 정도까지 발전을 했구나'라는 감탄을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강추입니다.
영화를 끝낼 때 여운을 남길 줄도 알고 말이죠.
사실 '도둑들' 2편이 나온다고 해도 기꺼이 영화 티켓값을 지불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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