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아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조정석과 아이유의 키스신이 드디어 터졌다. 그동안 이뤄질 듯 하다가도 뭔가 잘못되어 답답함이 가슴을 억누르던 느낌이 이 키스신으로 인해서 속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사랑을 하면 가요가 모두 내 얘기처럼 느껴지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조정석과 아이유에게는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을 추천하는 바이다. 숫기 없이 머뭇거리던 조정석 대신 아이유가 먼저 고백을 하면서 키스씬까지 이끌어 낸 것이다. 요즘은 정말 여자상위시대를 지나 여자대통령의 시대니까...
니가 먼저 다가가 사랑한다 말을 해 이제 그래도 돼 니가 먼저 시작해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소심해 왜 안해 여자가 먼저 키스 하면 잡혀가는건가?
(걸스데이 '여자대통령' 중 일부 발췌)
최연아도 여자대통령이 되려고 준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준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열애설을 터뜨린 것이 본인이라고까지 말했으나, 그녀에게서 마음이 떠난 준호의 마음을 잡을 수는 없었다. 준호와 연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순신은 이를 지켜보다가 밖으로 나오는 준호에게 들켰고, 준호는 도망가는 듯한 순신을 계속 붙잡으며 뒤쫓았다.
순신: "나한테 잘해주지 마요. 헷갈리니까..." 준호: "뭐가 헷갈리는데?" 순신: "좋아하니까 헷갈린다고요. 헷갈리고 속상하다고요" 준호: "이 바보야 뭐가 헷갈려? 얼마나 더 보여줘야 알아. 어? 내 마음을 얼마나 더"
이 장면에서 걸스데이의 '여자대통령' 가사가 떠오르는 것인지...ㅋㅋ~ 이렇게 가사가 절묘하게 떨어지는걸 보면 아이유가 여자대통령이 되려고 그렇게 시청자들 애를 태웠나 보다.
행복을 가로막는 존재들...
지금 순신과 준호 커플에게 있어서 행복을 가로막는 존재는 최연아이다. 그런데, 이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신과 준호에게 있어서 최연아의 존재는 크게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될 것 같다.
찬우(고주원분)와 유신(유인나분) 커플은 결혼식 준비에 여념이 없다. 찬우 유신 커플에게 있어서 최연아와 같이 방해공작을 넣는 것이 찬우 어머니지만 대세를 돌릴 수는 없어 보인다.
해신(손태영분)과 정우(서진욱분) 커플에 있어서도 해신의 행복을 가로막는 존재가 등장을 했다. 바로 해신의 전남편... 해신의 마음은 이미 전남편을 정리하였기 때문에 다시 재결합을 생각하는 전남편에게 자신의 의지를 확고하게 인지시켜주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우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얽키고 설킨 갈등들은 모두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라고 보아도 될 듯 하다. 그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들은 외부적으로는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송미령(이미숙분)이나 윤수정(이응경분), 찬우의 어머니처럼 내적인 심적 갈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딸 서영이>나 <최고다 이순신> 모두 행복을 저해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 '가족'이라는 점에 주목하자. 반대로, 행복의 원천이 되는 것 또한 '가족'이다. 다시 말해, 가족은 가족구성원인 '나'에게 가장 힘을 주는 원천이면서도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최고다 이순신>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진심을 감춘 '침묵'에서 비롯되는 듯 하다.
준호와 순신처럼 마음 속으로만 간직하는 사랑은 서로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비단 연인에게만 국한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가족 간에도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이러한 수많은 갈등들을 해소시키는 지름길이라는 걸 우회적으로 알려주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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