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식 별세,전두환 전문배우 아닌 배우의 삶 살다간 분
故 박용식님이 캄보디아에서 종교영화 <시선>(이장호 감독 작품) 촬영 중 바이러스성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희대학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가 경과가 급격히 나빠져 결국 합병증을 이기지 못한 채 2일 오전 7시께 향년 67세로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전두환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3년 뒤 연희동 자택에 박용식을 불러 1시간 30분간 담소를 나누는 모습
(1991년 7월 28일 경향신문)
전 대통령: "박용식 씨가 나 때문에 굉장히 고생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현직을 떠나보니 몰랐던 일이 많더라. (출연 금지는)어처구니없는 시행착오였다"
故 박용식님은 '전두환 닮은 꼴 배우', '전두환 전문배우'로 알려져 있고, 5공 시절 언론 통폐합으로 인해서 방송출연을 금지 당해 방앗간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야만 했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故 박용식님을 '전두환 전문배우'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필자만은 전두환 전문배우가 아닌 배우의 삶의 살다간 분으로 기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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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는 것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아마 고인도 그렇게 기억되고 싶어하실 것이라 생각된다.
故 박용식님은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해 드라마 <제2공화국>, <제4공화국>, <한명회>, <무인시대>, <선덕여왕>, <투사부일체> 등 단역, 조연 등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맡은 바 배역을 소화하였다.
단지 닮은 꼴이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면 특정인 배역 이외의 배역 역할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배우로써의 열정이 없었다면 본인의 의지에 상관 없이 7년 넘게 방송출연을 금지 당하였다가 다시 방송으로 돌아오는 것 또한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드라마는 주인공을 위주로 스토리가 흘러가게 마련이지만 우리네 '삶의 축소판'이기에 주연 뿐 아니라, 조연도, 단역도 모두 각기의 삶을 살아가게 되며 그 쓰임이 있기 마련이다.
드라마 이외의 삶에서는 주연도 조연도 단역도 없다.
모두가 그 삶의 주인공인 것이다.
故 박용식님 또한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었고, 자신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배우라는 직업에 바친 천상 배우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스폰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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