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50번째 이야기>
원제: 藁の楯, わらのたて, Shield of Straw (2013)
장르: 스릴러, 액션, 일본
러닝타임: 117분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후지와라 타츠야, 오사와 타카오, 마츠시마 나나코, 혼다 히로타로
관람장소: 롯데시네마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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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짚의 방패- 관객을 딜레마에 빠뜨리는 돈의 역설

'착신아리', '악의 교전'으로 유명한 감독 미이케 다카시는 '짚의 방패'라는 영화를 통해서 관객에게 '쓰레기 같은 살인범에게도 생명존중과 인권을 논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고 보여진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짚의 방패'는 쓰레기 같은 사이코패스 살인범역에 '데스노트'의 라이토 후지와라 타츠야, 그리고 이 살인범을 검찰까지 송환하는 임무를 맡은 특수 경호요원 오사와 타카오, 마츠시마 나나코가 열연을 펼친다.


일본 재계의 거물(야마자키 츠토무)의 손녀딸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 살아갈 가치가 없는 '쓰레기' 같은 사이코패스에게 100억원이라는 현상금을 건다.
어차피 그는 법의 심판에 의해 사형을 면치 못할 죄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호송되는 48시간 동안을 집중조명하고 있는 '짚의 방패'는 그를 죽이려하는 자(창)와 그의 죽음을 막으려는 자(방패)의 첨예한 대립구도와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묘사한 수작이라 생각된다.


중국의 '모순'고사(서로 양립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존하게 되는 창과 방패)처럼 죽어 마땅한 범죄자와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고 법에 의해 지켜져야만 한다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중국 초나라의 상인이 창과 방패를 팔면서 창은 어떤 방패로도 막지 못하는 창이라 하고 방패는 어떤 창으로도 뚫지 못하는 방패라 하여,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만약 이 영화에서 이러한 딜레마에 빠졌다면 이 영화는 성공한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짚의 방패'는 관객을 이러한 딜레마에 빠뜨린 후 정작 하고픈 이야기는 따로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바로 돈의 역설이다.
'짚의 방패'에서 살인자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들은 돈에 눈 먼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사이코패스 못지 않은 인간 쓰레기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정의를 수호한다고 자처하는 경찰들의 변심이다.
돈에는 정의도 없는 것이다.

만약 야마자키 츠토무가 사이코패스 살인범이 아닌 평범한 사람에게 이러한 현상금을 걸었더라면 어떠하였을까?
아마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리라.


권력을 지니고 있는 비리경찰들 때문에 살인범의 호송과정에서 몇 명이나 죽었는가?
이 점을 분명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럼 이쯤해서 물어보기로 하자.
사이코패스가 더 나쁜가, 비리 경찰이 더 나쁜가?
둘 다 마찬가지로 정의라는 이름에는 위배된다 하겠다.


'짚의 방패'(藁の楯), '藁'라는 뜻을 찾아보니 '짚, 꼬드기다, 부추기다'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봐서 영화 제목은 거의 직역으로 번역된 듯 하다.
여기서 '방패'는 살인범을 수호해야 하는 오사와 타카오나 '정의'를 의미하는 중의적 표현이라 생각된다.
자의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정의를 꼬드기는 것 쯤 되겠다.
오사와 타카오처럼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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