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267번째 이야기> Insidious: Chapter 2 장르: 공포,미국 (2013) 러닝타임: 106분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로즈 번 (리나이 램버트 역), 패트릭 윌슨 (조쉬 램버트 역), 린 셰이, 타이 심킨스 관람장소: CGV 일산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유
제임스 완 감독은 시리즈물을 만드는데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듯 하다. '쏘우'가 그러했고, '인시디어스'가 그러하고 '컨저링'이 그러하다. 총 7편이 있는 '쏘우' 시리즈('쏘우6'+'쏘우 3D')에서 제임스 완 감독은 직접 메가폰을 잡기도 하고, 제작과 기획에 관여를 하기도 하였는데, '컨저링'도 '컨저링2'편이 나올 예정이고,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이하 '인시디어스2')도 영화 마지막에 다음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에서 후속편이 안나오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이 들 정도다.
제임스 완 감독의 시리즈 영화의 특징은 마치 하나의 퍼즐맞추기 게임에 비유될 수 있을 듯 하다. 퍼즐맞추기 게임이라는 것이 계속하면 숙달이 되듯이 제임스 완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거나, 공포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게 되면 어느 정도 그러한 패턴이나 수가 보이게 된다. 그러나 공포영화에 익숙하지 않거나 제임스 완 감독의 영화를 많이 접하지 않았던 관객은 그 퍼즐맞추기가 매우 새롭고 신기하게 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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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업영화라면 모름지기 제임스 완 감독처럼 안보면 보고 싶게 만들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고 보는데, '인시디어스2'도 그러한 상업영화로써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보여진다. 1편의 이야기의 퍼즐 맞추기를 '인시디어스2'에서 완성시키면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징검다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들은 일종의 제임스 완 감독이 가지는 시리즈물의 구성 패턴이라 할 수 있는데, '인시디어스2'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야기의 퍼즐을 완성시키는데 있어서 유체이탈과 시간여행이라는 두가지 소재를 매우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제임스 완 감독의 태생이 말레이시아여선지 동양적인 정서도 베이스에 깔려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헐리웃 공포영화와는 다른 하나의 특색이라 보여진다.
'컨저링'과 '인시디어스'는 스토리가 일맥상통하기도 하고, 차이점을 보이기도 하는데, 일단 저주받은 집이라는 장소를 본다면 '하우스 호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두 작품 모두 악령에 의해서 신체를 지배당하는 빙의 현상과 관련이 있다.
그 해법에 있어서 '컨저링'은 엑소시즘을, '인시디어스2'는 악령에 대적하는 수호령을 내세우고 있다. '컨저링'과 '인시디어스2'에서 등장하는 초자연현상에 대한 디테일은 '컨저링'이 좀 더 살아 있는 편이고, 이야기의 긴장감 있는 속도감은 '인시디어스2'가 좀 더 나은 듯 하다.
이야기의 구조는 '컨저링'과 매우 흡사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컨저링'이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워렌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듯이, '인시디어스2'도 대략 그러한 줄거리를 따른다.
'컨저링(Conjuring)'이 '요술','마술','속임수'라는 의미가 있듯이 '인시디어스(insidious)'라는 제목의 의미는 '방심할 수 없는','교활한','잠행성의'라는 의미를 지닌다. 모두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령이나 악마의 속성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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