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백진희 견고술, 타나실리를 자승자박 할 저주술

승냥이가 회임(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타나실리(백진희)는 견고술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말에 승냥이를 저주에 걸려 죽게 하려고 견고술로 이름난 술사를 찾아갑니다.
견고술사(박해미)의 카메오 등장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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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술을 행하기 전 견고술의 부작용을 알려주는 박해미는 승냥이와 타나실리의 사주를 보면서 승냥이의 태중에 왕재가 들어있다는 사실과 타나실리의 아이는 타나실리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단박에 알게 되지요.
상대방의 기가 강할 경우 저주가 저주를 건 상대방에게 그대로 옮아간다는 것이 견고술의 부작용인데 이런 것을 각오하고 하겠느냐는 말에 타나실리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견고술을 하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견고술을 실행하기 위해선 저주를 걸 상대방의 속옷과 굳지 않은 개피가 필요하다고 하고, 궁내에 치성을 드릴 비밀제단을 만들 것을 요구합니다.


견고술사가 준비하란 것을 다 준비하자 이내 견고술이 비밀제단에서 시행됩니다.


개피를 바른 부적과 개피를 바른 승냥이의 속옷을 태워 주문을 외자 연기 속에서 공포스런 개의 영혼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견고술사는 저승사자의 명부라면서 그 속에 승냥이의 이름을 적어 축시에 앞마당에 파묻으라 합니다.


이 개는 저주를 건 승냥이의 꿈 속에 나타나 승냥이를 괴롭힙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악몽에서 개에게 물린 자국이 악몽에서 깨어나도 남아 있게 되지요.


며칠 밤을 악몽에 시달린 승냥이는 잠을 자기도 무섭고, 잠을 자지 않으니 몸이 천근만근이 됩니다.


이런 사실을 탈탈(진이한)에게 말하자 탈탈은 견고술에 걸린 것 같다면서 견고술에 얽힌 고사를 이야기 해주죠.


고서에서 읽은 적이 있다고 말한 견고술은 여태후가 견고술로 죽은 적이 있다면서 개의 영혼을 빌어 쓰는 저주술이라고 말해줍니다.
승냥이는 저주를 깨는 방법은 없느냐면서 묻지만 깨는 방법은 없다고 말하며 하지만 저주를 이겨낼 경우 그 저주가 저주를 건 상대방에게 옮아간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신에게 저주를 걸 사람은 타나실리 밖에는 없다는 걸 깨달은 승냥이는 견고술을 이겨낼 각오로 공포스런 개와 맞서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드라마 '기황후'가 재해석한 견고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고서에 전해지는 견고술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중국의 3대 악녀라 불리는 당나라 측천무후, 청나라 서태후, 전한의 고황후 여씨가 있습니다.
고황후 여씨가 바로 여태후라 불리는데 여태후는 한고조 유방의 아내입니다.
그녀가 중국 3대 악녀로 불리는 이유는 한고조가 죽은 후 어린 아들 혜제 대신 16년간 국정을 다스렸는데 반대세력과 외척세력에 대해서 공포정치를 펼쳤기 때문입니다.



그 공포정치의 일화 중에서 한고조의 다른 아내인 척부인의 손과 다리를 자르고, 귀를 잘라 못듣게 하고 눈을 도려내 못 보게 하고, 혀를 뽑고 성대를 없애 말을 못하게 한 채 변소에 두어 '인간 돼지'를 만든 고사가 있어 그렇습니다.
여태후는 자신의 일가를 등용시켜 여씨천하를 이루었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여씨천하는 끝이 나게 되는데 여태후의 죽음에 이상한 현상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어느날 궁궐 밖에서 행차를 하는 도중 놀란듯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 이후 병이나 누웠는데 도무지 그 원인을 알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여태후는 수시로 검은 개들이 자기를 물어 뜯는다고 비명을 질렀다고 합니다.
이후 궁에서 점성술을 맡고 있던 도사 행려군은 여태후가 견고(犬蠱)술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니다.
견고술은 중국의 방중술 중 하나로 재접파라는 술법 집단에서 발전한 주살법이라 합니다.
재접파는 동물과 사람의 피와 한을 재료로 하는 무고라는 저주술법이 능통한 곳으로 청부 살인을 주로 했다 합니다.

견고는 개의 영혼을 사용해 대상자에게 저주를 거는 술법이라고 하는데 개는 양적인 면이 강해 저주의 매개체로 만들기가 쉽지 않아 고양이의 령을 쓰는 고묘술에 밀렸지만 제대로 쓰일 경우 개의 충성스러움과 용맹성 때문에 고묘술보다 강력한 주술적 힘을 발휘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행려군의 주술을 풀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여태후는 환상과 고통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사마천의 '사기'에도 여태후의 죽음엔 주술적인 비밀이 있다고 묘사될 정도라고 하네요.

견고술의 의미를 해석해보면 개 견에 벌레 고를 씁니다.
이 고(蠱)란 것이 무협지에도 많이 등장을 하는데, 몸 속에 들어가서 생명을 앗는 기생충(?)과 비슷한 존재이죠.
당시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이니 여태후의 죽음은 미스터리로 남게 될 테지만 개의 영혼을 빌어 저주를 거는 일종의 사술인 저주술과 같은 술법이 현존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하겠네요.
물론 사극을 보면 이러한 종류의 저주술법이 많이 등장을 하곤 하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견고술로 인해서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 그리고 승냥이와 타나실리의 갈등의 대립을 극한까지 가져온 것은 굉장히 유효했다 보여집니다.
그리고 견고술로 인해서 타나실리는 제 무덤을 자기가 판 꼴이 되겠지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MBC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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