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원 소걸아, 주성치 영화의 작품 세계
<영화리뷰 344번째 이야기>
원제: 武狀元蘇乞兒, King Of Beggars (1992)
장르: 코미디, 무협, 홍콩
러닝타임: 96분
관람 매체: 곰tv
IMDb 평점: 6.9
감독: 진가상
출연: 주성치, 장민, 오맹달, 진혜의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성치(저우싱치,周星馳)가 출연하는 작품은 일반 영화와는 판이하게 다르죠.
한마디로 딱 정의 내릴 수 없는 이런 주성치의 작품은 '괴작' 또는 '컬트'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듯 합니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는데, 그의 영화의 특색 중 하나라면 '주성치 사단'으로 불리우는 인물들과 함께 많은 작품 활동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주성치와 오맹달
'무장원 소걸아'도 주성치의 작품의 특색이 나타나는 작품 중 하나인데, 굉장한 부유층에서 몰락하여 거지로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인생의 고락을 둘 다 맛본 깨달음으로 인해서 기연을 얻어 개방 무공 중 최고의 무공인 '항룡십팔장'을 배우고 거지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스토리라인도 주성치 영화의 하나의 특색이죠.
주성치와 양조위(사진출처: 바이두)
주성치는 보조출연을 하다가 연예계에 정식 데뷔를 하기 위해서 홍콩에서 유명한 홍콩텔레비전 방송국(TVB)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번번히 떨어졌다 합니다.
이 때 친구인 양조위가 도움을 주어 오디션에 합격을 하게 되고, 이후 '430천사기(430穿梭機)'란 프로그램을 1982~1986년까지 하였다 합니다.(이후 주성치의 자리는 유덕화가 맡게 됨.)
주성치는 1988년 '벽력선봉'이란 작품으로 영화계에 데뷔를 하고, 1990년 '도성'으로 첫 주연을 맡게 되죠.
1990년대 초반은 홍콩영화계에 있어서 참 중요한 시기인데, 홍콩의 중국 반환과 '삼합회'의 영화계 진출로 인해서 홍콩 영화배우들이 헐리웃으로 예술적 망명 비슷하게 떠나는 시기였다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성룡, 주윤발, 이연걸, 장국영 등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배우들이 헐리웃에 진출을 하게 되죠.
그런데, 그러한 위기라면 위기 시대에 주성치는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1992년도 작품인 '무장원 소걸아'는 이러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주성치 영화만의 특색이 묻어나는 초창기 작품 중의 하나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후 '소림축구', '쿵푸허슬', '서유기 선리기연', '서유기 월광보합', '신정무문' 등과 같은 히트작을 남기게 되죠.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주성치는 이소룡 패러디를 아주 많이 합니다.
주성치 사단의 오맹달과 같이 주성치의 상대역으로 많이 등장하는 배우 장민은 '녹정기', '신정무문', '구품지마관', '도협' 등의 작품을 주성치와 함께 합니다.
진혜의와 장민(張敏, Man Cheung, Sharla Cheung)
1988년 미스 홍콩 출신으로 주성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주성치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배우이죠.
주성치가 영화 속에서는 코믹한 배우이지만 스크린 밖에서는 굉장히 까칠한 완벽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여자배우를 보는 눈도 굉장히 까다롭다 합니다.
그리고, 여자 관계도 상당히 복잡하다 하는데 주성치 영화 속에 상대 배우들의 변천사를 보면 주성치의 여성 편력도 알 수 있다 하더군요.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긴 하지만.......
사실 주성치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이 90년대 시기만 해도 인터넷이 요즘에 비하면 덜 발달된 시기라 어찌보면 주성치는 시대를 잘 타고났고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행운아였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쿵푸 허슬' 황성의
우리나라로 치면 차태현이 상대 여배우를 띄워주는 것처럼 주성치의 상대여배우들도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맞는 일이긴 한데, 주성치의 경우는 그의 사생활이나 인간성이 나쁘게 평가 되어 있어서 나쁜 의미가 담겨져 있는 편이죠.
'서유기 선리기연' 주인
'서유기 월광보합' 막문위
어찌됐건 겉으로만 보면 주성치는 굉장히 남성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배우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까칠한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주성치 사단'은 거의 와해되었다고 봐야 할테죠.
최근에는 오맹달 조차도 주성치에게 질렸는지 작품 활동을 하지 않죠.
홍콩 무협 영화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홍콩 영화 속의 와이어액션이나 CG는 2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이라 보여집니다.
사실 이 정도의 CG 수준만 되어도 스토리에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의 시각적인 효과가 상당히 진일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룡과 주성치(사진출처: 바이두)
주성치는 이소룡에서 성룡, 이연걸, 견자단 등으로 이어지는 중국 무술 영화 주인공의 계보에서 이소룡과 성룡 둘다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이소룡의 흉내를 내면서도 무술은 성룡의 그것에 가깝죠.
이소룡이나 성룡의 리얼액션이기보다는 CG를 통해서 다소 과장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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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룡 아들 방조명 대마초 흡입 혐의, 중국은 마약과의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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