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시청률,풍문으로 들었소 백지연 연기력,유준상 허세 무너뜨린 이준 돌직구 블랙코미디 진수
'풍문으로 들었소 6회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를 시청하다 보면 거의 매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5회에서는 최연희(유호정) 때문에 웃었는데, 6회에서는 유준상 때문에 웃게 되었네요.
우아하고, 품위있게 행동하려 노력하지만 그 속은 특권의식과 차별로 똘똘 뭉쳐 있는 최연희(유호정)나 체통과 격식을 중시하지만 허세만 가득한 인물인 한정호(유준상)의 꾹꾹 눌러 있던 본성이 터져나오게 될 때 그 가식과 허세가 벗겨지면서 웃음도 함께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 통쾌한 풍자는 그대로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수 있겠죠.
지영라(백지연): "니네 사돈 신불자(신용불량자)라며?"
최연희(유호정): "너 옛날부터 이러는 거 아주 싫었다"
"남 잘 되는 꼴 못 보고 남의 불행을 즐기고. 천박하게"
지영라 역할로 등장하는 백지연은 연기를 처음 하는 연기 도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협소하게는 한정호와 최연희에 대한 풍자일 수 있지만, 이들이 지닌 사회적 지위를 감안하게 되면 폭넓게는 상류층이란 계층을 풍자하고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이러한 주제의식을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민감한 시사적 이슈들에 대한 비유도 거론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한정호 집안의 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춰 뭉뚱그려서 풍자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유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6회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유준상의 디테일한 연기였다 할 수 있겠네요.
서봄(고아성)의 부모님을 아침식사 초대해서 플랜C로 검은 속내를 들어낸 유준상~
서누리 역의 공승연
빚에 시달리는 서봄네의 사정을 위로해주면서 해결해주겠다 하고, 아나운서 시험에 낙방한 맏딸 서누리(공승연)의 정규직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 말하는 한정호!
이 때까지는 참 분위기가 좋았더랬죠~
그런데 "몇 분 사이에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시네요"라는 서형식(장현성)의 말처럼 '전원생활'을 운운하는 한정호의 말에 분위기는 쏴해집니다.
한정호: "따님직장과 노후가 보장된 과수원. 전에 그 각서에 쓰인 액수보다 결코 적지가 않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한인상(이준)이 참지 못하고 나섭니다.
한인상: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다. 슬프고 부끄러워서"
아들의 이말에 한정호의 입꼬리가 실룩거리더니 볼케이노처럼 꾹 눌렀던 본성이 터져나오면서 밥상을 한인상에게 던지면서 웃음을 참지 못할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이 됩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방귀남이 주던 웃음과는 또다른 웃음을 주는 유준상이네요.
말리는 사돈과 아들을 족치려는 한정호의 몸이 금새 뒤엉키게 되고, 격식과 체통을 중시하는 아름다운 가풍의 한정호의 얼굴이 <007>영화의 클로징으로 잡히게 되죠.
이런 뛰어난 연출과 연기력 덕분인지 <풍문으로 들었소>의 시청률도 9%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점차 상승세로 접어 들고 있는 듯 합니다.
점입가경이라 하죠.
<풍문으로 들었소>는 점점 더 재밌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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