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하여가VS단심가의 재해석
이방원(유아인)이 포은 정몽주(김의성)을 선죽교에서 살해하는 장면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이다.
정몽주가 이성계와 정도전의 회유에 설득당하여 같은 배를 타게 되었다면 이성계로써는 새로운 나라의 창업에 대한 정당성과 무혈혁명의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이상과 현실은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음을 '육룡이 나르샤'는 보여주고 있다.
이방원: "모든 건 인간의 일 일뿐 우리가 꿈꿔온 일은 패업이고 우린 이미 패도의 한복판까지 들어온 것이란 말입니다."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이런 말을 하면서 무혈혁명은 이상일 뿐 내가 죽이지 않으면,내가 죽는 극한의 대치상황에 도달하여 결국 포은을 죽이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마주 대하고 마지막으로 설득을 하게 된다.
이방원: "도저히 이 나라 포기가 안되십니까."
정몽주: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
이방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이거면 되는 것이지요.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따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정몽주: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가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
이방원이 정몽주를 회유시키기 위해 지었다는 하여가와 정몽주가 하여가의 답가로 쓴 단심가가 이방원과 정몽주의 대화 속에 변형되어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면을 '육룡이 나르샤'답게 재해석한 장면이다.
이방원은 정몽주의 말에 마지막 설득을 한 후 철퇴로 선죽교에서 살해를 하게 된다.
하여가 원문
이런들 어더며 져런들 엇더료
만수산 드렁츩이 일거진들 엇더리
우리도 이치 얼거져 백년지 누리리라
-'국어국문학자료사'
이런들 또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성황당의 뒷담이 무너진들 또 어떠하리
우리들도 이 같이 하여 죽지 않은들 또 어떠랴
-'해동악부','포은집'
포은 정몽주 영정
단심가 원문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