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수사가 극비로 진행되었던 이유
<영화리뷰 434번째 이야기>
영제: The Classified File
장르: 드라마,범죄 (2015)
러닝타임: 107분
관람 매체: KBS2 설 특집영화
감독: 곽경택
출연: 김윤석,유해진,송영창,이정은,장영남,정호빈,진선미,이준혁,이재용,박효주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사건인 1978년 부산유괴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극비수사'는 수사를 과학수사와 비과학수사로 구분하여진다면 비과학수사에 가까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과학적 기법이 더해지면서 수사기법은 보다 발달되어지기 시작하였는데,요즘 같은 과학 수사가 이뤄지는 시대에는 '극비수사' 속의 수사기법은 아마도 사용되지 않을 수사기법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아마 당시에도 반신반의 하였던 듯 하다.
그렇지만 '극비수사'는 과학수사냐 비과학수사냐의 구분에 포커스가 맞춰진 것이 아니라 '믿음'이나 '신념'에 관한 이야기인 듯 하다.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개수사를 하자는 측과 아이가 살았다고 보고 극비수사를 하자는 측의 대립이 팽팽하게 이어지게 되는데,공개수사를 하자는 측은 아이의 목숨보다는 공명심(功名心,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려는 마음)에 더 마음이 있는 이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명심이 있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김중산(유해진)과 공길용(김윤석)은 공명심에 앞서 아이의 목숨을 우선시한다.
어쩌면 아이의 목숨을 우선하는 게 당연한 선택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당연한 일이 공명심에 눈이 멀어 그 부모된 사람의 입장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단지 유괴사건을 '일'이라 생각하는 것은 형사나 경찰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 '극비수사'는 수사가 극비로 진행되어야 할 수밖에는 없었던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영화의 이해를 위해서 1978년 부산유괴사건의 전말과 실재인물인 김중산과 공길용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1978년 부산유괴사건
부산 재력가의 4남매 중 외동딸인 정양이 1978년과 1979년에 걸쳐 유괴만 두 번 당한 사건이다.
1978년 9월 15일 낮 12시 20분 부산의 옛 남성국민학교에서 하굣길에 골목길을 내려오다 유괴됐다.
범인은 1960년 12월 경무대 경홈 책임자로 발표 명령 혐의로 구석된 곽영주의 아들을 유괴하고 1964년 100원짜리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전과 9범 매석환이다.
정양을 서울,부산,수원 등지를 차 트렁크에 태우고 오가며 도망을 다녔다.
유괴 33일째 되는 날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5천만원을 요구하다 극비리에 수사 중인 부산진경찰서 소속 공길용 경사에게 잡혔다.
1978년 부산유괴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알아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최면수사기법이 사용된 사건이다.
집으로 돌아온 정양은 7개월 후 또 다시 납치됐다.
1979년 4월 14일 오전 8시 부산시 중구 대청동 메리놀병원 앞길에서 번호판을 가린 승용차에 납치됐다.
사건 발생 5일째 4월 18일 대통령의 특별 담화가 발표되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 인근에서 택시기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1년 8개월 뒤 검거된 범인은 정양의 부친 밑에서 운전기사를 한 이원석으로 밝혀졌다.
'극비수사'는 첫번째 납치사건만을 다루고 있다.
공길용 경사(김윤석 분)
1971년 부산 송미장 여관 암달러상 살해범 검거
1975년 영도 청학동 수출품 컨테이너선 도난 사건 해결
1978년 부산유괴사건 해결
1980년 미국문화원방화사건 해결
공길용 경사는 순경에서 경감까지 승진하였다.
김중산(유해진 분)
지금도 부산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역술가.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소개된 10대 역술가 중 한명이다.
1978년 부산유괴사건 당시 모든 역술가들이 아이가 죽었을 것이라고 하였으나 김중산만이 아이가 생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담당할 형사를 지정하기도 했고,범인이 연락올 날짜와 범인이 검거될 날짜까지 예언했다 한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김중산과 공길용은 자신들의 공을 남들에게 빼앗기게 되는데, 이때 공길용이 하는 대사가 나름 걸작이다.
아이를 살렸으니 그걸로 됐다고 위안을 삼기는 하지만 잘했다고 인정을 받고 싶은 것 또한 인지상정일 것이다.
내가 뽑은 명대사
김중산: "우리 스승님이 참 잘한 일이라고,칭찬을 해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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