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열아홉'이라는 프랑스 영화는 오프닝이 신선하였습니다.
패션 잡지를 보듯이 온갖 트렌디한 이미지가 화면을 채우면서 영화의 스텝들이 소개가 되죠.
트렌드,유행이라는 것은 사랑에도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연상연하 커플이 그 트렌드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죠.
'서른아홉,열아홉'도 연상연하 커플이 주인공입니다.
연상연하 커플.
20살 차이.
남자가 20살 연상!
그런데 여자가 20살 연상이라고 하면?
이런 선입견은 프랑스에서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일례로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아내 멜라니아는 23살 나이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나이가 더 많죠.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은 39살로 그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보다 25살 연하입니다.
'서른아홉 열아홉'에서는 심각하거나 진지하진 않지만 이런 성차별적인 내용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화의 주제와 맞지 않지 때문이죠.
그러나 집고 넘어가긴 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언급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보여지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영화 소품으로도 '서른아홉 열아홉'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열아홉 발타자르와 서른아홉 알리스(비르지니 에피라)를 처음으로 이어주는 매개체는 USB죠.
그리고 이 USB와 더불어 '서른아홉 열아홉'에서 저의 눈에 들어온 영화 소품은 남자주인공 발타자르(피에르 니니)가 타고 다니는 핑크색 스쿠터입니다.
제 느낌에 핑크색 스쿠터는 처음에는 좀 남루하게 등장을 합니다.
매우 패셔너블한 알리스와는 대비되는 평범한 발타자르처럼 말이죠.
알리스 캐릭터는 워커홀릭이지만 직장 내에서 젊은 여자들에게 경쟁에서 밀리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우연하게 알게 된 발타자르를 자신의 출세에 이용하려고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러브러브하게 됩니다.
비록 의도는 나빴지만 관계가 발전해나가면서 진심이 되는 사랑을 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알리스의 감정 변화가 핑크색 스쿠터를 통해 아주 잘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별 볼 일 없던 핑크색 스쿠터가 나중에는 매우 특별하게 보여지고, 매우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소품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은 마법과 같은 일이라고들 하는데, '서른아홉 열아홉'이란 영화에서 핑크색 스쿠터는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이 그렇게 보여지더군요.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이 진실되지 못해선지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알리스가 자신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했다는걸 알게 되고 나선 알리스에게 크게 실망을 하죠.
그러나 알리스는 자신의 진심을 알고나선 마치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처럼 알리스에게 용기내어 고백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서른아홉,열아홉'의 알리스의 고백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보기 드문 장면이라 보여지는데요.
'사랑의 고백을 하는 것은 남성의 몫이다'
이것도 개인적인 편견이라면 편견일수도 있지만 그래선지 이러한 선입견을 깨주는 알리스가 더욱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p.s. 실제로 영화를 찍은 남녀 주인공의 나이는 24살, 37살 때로 13살 차이......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