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이집트,이집트 신화 속의 신들
<영화 리뷰 518번째 이야기>
영제: Gods of Egypt (2016)
장르: 어드벤처, 판타지
런타임: 127분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출연: 제라드 버틀러,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브렌튼 스웨이츠, 제프리 러쉬, 코트니 이튼, 엘로디 영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갓 오브 이집트'는 '어벤져스'나 '토르'와 같이 마블의 히어로물은 아닙니다.
헐리우드의 영화의 종교관은 기독교적인 색채를 띄는 경우가 많은데, 좀더 넓은 시각에서 보자면 SF물에서는 기독교 뿐만 아니라 '토르'와 같은 북유럽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 또는 드물게 '갓 오브 이집트'와 같은 이집트 신화와 관련한 세계관의 확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승을 보면 이집트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스의 신들은 로마 시대에 로마의 신들로 그대로 채색이 되어지게 됩니다.
서로 다른 문명의 충돌은 불가피하게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이 전쟁을 통한 승자의 이야기가 유사 이전에는 신화라는 이야기를 통해 전승이 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전에 존재하였던 패자의 신화는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다고나 할까요?
이집트 신화는 신화와 찬란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 여러 유적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분명 승자의 이야기는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선과 악이란 이분법론적으로 보자면 승자가 선이라 볼 수 있고, 패자는 악이라 할 수 있겠죠.
'갓 오브 이집트'에서는 선은 승자인 호루스이고, 악은 죽음의 신인 세트이죠.
그렇지만 위에서 언급한 시각으로 보자면 이집트의 신들을 이단의 신으로 악으로 규정짓고, 그리스도교의 신인 하나님을 선으로 하는 시각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런데, 이러한 이집트의 신화를 헐리우드의 영화로 만들어지다 보니 당연히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그려지게 되고,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으로 구현될 수밖에 없겠죠.
어쩌면 이집트 신화에 유난히 많은 신들이 존재하게 된 이유는 같은 문화권에 많은 종족이나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갓 오브 이집트'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신들 중에서도 주요 신이라 할 수 있는 9신, 오시리스, 태양신 라, 지식의 신 토트, 세트, 호루스 등이 등장을 하는 영화입니다.
△'갓 오브 이집트'에 등장하는 스핑크스의 모습
이들 이집트의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집트 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는 점에서 헐리우드식 교육용 SF 영화라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갓 오브 이집트'의 스토리나 등장하는 신의 권능이 이집트 신화의 서사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갓 오브 이집트'에서 인간은 모틀로 불리우고, 신은 인간보다 거대하며, 피가 황금이고, 변신이나 결합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이집트의 신은 영생의 존재는 아니어서 한 천년의 수명을 지닌 듯 합니다.
신 위의 신인 라는 지상에 사는 신보다 권능을 지닌 존재이지만 때가 되면 혼돈(또는 어둠)과 맞써야 하는 자신이 지닌 숙명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하는 존재이죠.
이러한 설정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인간을 머글이라고 칭하는 것과 같은 설정이라 할 수 있겠죠.
'어벤져스'나 '토르'에 등장하는 북유럽 신화의 주인공들은 우주인들로 묘사가 되어 있는데, 이들도 인간보다는 월등한 능력을 지닌 존재이지만 영생을 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보다 상위의 존재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할리우드 영화에서 진짜 신적인 존재는 하나님 하나 뿐인 듯 합니다.
'갓 오브 이집트'나 '토르'에서 이를 언급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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