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종합 예술이라고 합니다.
영화에는 시각적인 표현, 청각적인 표현, 언어적인 표현 등이 모두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의 문화적인 영향, 역사적인 영향도 녹아 들어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이 들어있는 한 편의 영화를 보고서 그 작품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5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작품성이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죠.
책을 볼 때도 너무 어려운 책은 읽기에 지루하게 됩니다.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러한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련 책들로 배경지식을 많이 쌓아야 그 책을 읽고 이해할 수가 있게 되며, 종내는 지루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내공이 쌓여야 하죠.
영화에도 물론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작품성이 높은 작품은 그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많은 배경 지식이 필요로 하게 되죠.
솔직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제게 좀 어려운 영화인 듯 합니다.
<영화 리뷰 586번째 이야기>
영제: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장르: 어드벤처 외
런타임: 100분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주드 로
스포일러: 있음
영화에 등장하는 소재인 미술품('사과를 든 소년')이나 일반적인 대사 속에 음미되는 시들이나 문학적인 표현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사용된 영화 음악들....
그리고, 마치 실제하는 듯한 착각을 가지게 하는 아름다운 미장센까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대해서 이동진 평론가는 별 다섯 개 평점을 주면서 '지나온 적 없는 어제의 세계들에 대한 근원적 노스탤지어'라고 코멘트 하였습니다.
노스탤지어(nostalgia)는 '향수'란 뜻을 지니죠.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평 또한 문학적인 표현이 들어가 있네요.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평을 보면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대한 느낌을 곱씹어 봅니다.
향수란 과거 시점을 그리워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향수란 화려한 모습을 지녔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과거일 수도 있고, 로비 보이였다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실소유주가 된 제로의 향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은 볼품 없이 낡게 변해 버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처럼 늙어버린 늙은이의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의 소회일 수도 있겠지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시대적 배경은 파시스트나 스토리의 진행으로 봐서는 세계대전 와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영화 시작에서 이야기하듯이 이 이야기는 팩트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의 이야기죠.
파나쉬 향수는 영화를 보고 실제 만들어졌다고도 하네요.
마치 실재하는 듯 잘 꾸며낸 이야기들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허구의 예술이라고 표현해도 될테죠.
(영화 제목으로 봐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일 것 같지만 영화 속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스위스에 있다고 하고...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실존할 것 같지만 실제하지는 않으며, 극 중에 등장하는 '사과를 든 소년'이라는 작품이 마치 고가의 고전 예술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영화를 위해 가공된 작품이듯이...)
허구의 이야기는 작가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창조해낸다고들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변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그 이야기를 자신의 작품에 옮겨낸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나오며 영화의 이야기는 제로가 작가(주드 로)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만 때론 웃기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유머도 존재합니다.
이런 대조적인 시선으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바라봐도 좋겠지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비극적인 면도 있지만 희극적인 면도 있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그러합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캐릭터는 구스타브와 제로, 그리고 드미트리입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비극적으로 끝날 것 같지만 다행히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평론가에게 별 다섯 개 만점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텐데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이동진 평론가에게 별 다섯 개를 받은 작품입니다.
별 다섯 개의 의미는 작품성도 있고, 오락성도 있는 작품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엄청나게 많은 책과 영화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영화는 런타임 속에서 완성이 되는 작품이죠.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동진 평론가의 별 다섯 개의 의미는 영화의 구성이나 짜임새가 완벽한 작품이나 새로운 세계관의 창조에 성공한 작품에 크게 쏘는 듯 합니다.
<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 개를 준 작품들>
'에이리언', '복수는 나의 것', '레이징 불', '괴물', '나라야마 부시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스톱 메이킹 센스', '이웃집 토토로', ' 밀러스 크로싱', '길소뜸',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안개 속의 풍경', '비정성시', '좋은 친구들', '아비정전', '클로즈 업', '자연의 아이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배드 캅', '소나티네', '첫사랑', '사탄탱고', '남국재견',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아이스 스톰', '어머니와 아들', '큐어', '강원도의 힘', '벨벳 골드마인', '백치들', '원더풀 라이프', '매트릭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박하사탕', '매그놀리아'
'버림받는 천사들', '유레카', '화양연화', '하나 그리고 둘', '레퀴엠', '멀홀랜드 드라이브', '봄날은 간다', 'A.I', '소름', '와이키키 브라더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피아니스트', '텐', '반지의 제왕2-두 개의 탑', '디 아워스', '아들', '엘리펀트', '살인의 추억', '빅 피쉬',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 '밀리언 달러 베이비', '이터널 선샤인', '원스',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해변의 여인', '칠드런 오브 맨', '조디악',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밀양', '걸어도 걸어도', '다크 나이트', '레볼루셔너리 로드', '박쥐', '아이 엠 러브', '안티크라이스트', '하얀 리본', '업',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마더', '시리어스 맨', '세상의 모든 계절', '옥희의 영화', '자전거 탄 소년', '토리노의 말', '우리도 사랑일까', '늑대아이', '홀리 모터스', '마스터', '액트 오브 킬링',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스틸 라이프', '그래비티', '인사이드 르윈', '언더 더 스킨', '위플래쉬', '캐롤', '사울의 아들', '곡성', '라라랜드', '퍼스널 쇼퍼', '팬텀 스레드', '킬링 디어', '인 디 아일', '로마' 등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가 꼽은 명대사 명대사
그곳은 고혹적인 유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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