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주연의 '리쎌 웨폰'은 총 4편까지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이 작품을 분명히 봤는데, 오랜만에 보니 전혀 기억이 안나는 영화가 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리쎌 웨폰 2'까지는 기억이 났었는데 말이죠.
최근에 멜 깁슨이 작품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스포일러를 풀기보다는 멜 깁슨이라는 감독 겸 배우에 대해서 알아보는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영화 리뷰 589번째 이야기>
영제: Lethal Weapon 3(1992)
장르: 코미디 외
런타임: 110분
감독: 리차드 도너
출연: 멜 깁슨, 대니 글로버, 조 페시, 르네 루소
스포일러: 있음
'리쎌 웨폰'에서 멜 깁슨이 연기하는 마틴 릭스는 결코 평범한 경찰을 아닙니다.
불의를 못 견뎌하는 직업 의식 투철한 경찰이죠.
하지만, 경찰이라는 직업이 아니라면 마틴 릭스는 싸이코, 정신병자 소리를 들어도 무방할 정도로 정신 사나운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오른쪽 어깨가 탈골이 되는 약점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약점을 이용하여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합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고, 사랑에 잘 빠지지만 그와 사랑에 빠진 여자는 죽습니다.
'리쎌 웨폰 2'까지는 아내도 죽고, 애인도 죽습니다만 '리쎌 웨폰 3'에서는 멜 깁슨만큼 돌아이 기질이 있는 여경찰인 로나 콜(르네 루소)은 죽는 설정은 하지 않은 듯 합니다.
마틴 릭스는 베트남 참전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실전격투에 능하며, 사격술 뿐 아니라 격투술도 뛰어난 캐릭터입니다.
파트너인 로저 머터프(대니 글로버)는 처음에 마틴 릭스가 마땅치 않았지만 나중에는 가족같은 사이가 됩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마틴 릭스가 로저 머터프에게 던지는 미국식 농담은 '리쎌 웨폰' 시리즈의 또다른 재미라 할 수 있죠.
'매드 맥스'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매드 맥스'의 주인공 맥스 캐릭터와 '리쎌 웨폰' 시리즈의 마틴 릭스 캐릭터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경찰이라는 직업, 아내를 잃은 트라우마를 지녔고, 이로 인해 정신이 약간 불안정한 돌아이 기질을 지녔습니다.
그 돌아이 기질이 다행히 악당들에게만 표출되죠.
이름이 알려진 배우에게 대표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이 있기 마련인데, 멜 깁슨의 배우로서의 대표작은 '리쎌 웨폰' 시리즈와 '매드맥스' 시리즈라 할 수 있죠.
멜 깁슨의 주요 출연작을 살펴보죠.
'매드 맥스' 시리즈, '리쎌 웨폰' 시리즈, '전선 위의 참새', '매버릭', '랜섬', '페이백', '컨스피러시',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왓 위민 원트', '엣지 오브 다크니스', '마세티 킬즈', '익스펜더블 3' 등이 있습니다.
멜 깁슨은 '브레이브 하트'로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하는데요.
이 작품으로 멜 깁슨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같이 배우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작품들이 논란거리가 되면서 멜 깁슨의 감독으로서의 커리어에 흠집이 나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생활 논란까지 대두되면서 스타로서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영화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었으나, 사생활 논란과 이 영화를 통해 반 유대인 성향을 내비춰 할리우드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합니다.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처럼 고증을 통한 뛰어난 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멜 깁슨이 감독으로 연출한 작품들은 실감나는 폭력성이 여과 없이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큰 특징 중의 하나라 하는데요.
멜 깁슨의 감독으로서의 일련의 작품을 보면 이러한 점들을 느낄 수가 있죠.
인기가 많아지면 적들도 많아지는 법이죠.
멜 깁슨은 감독으로서 작품을 하면서 적을 많이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멜 깁슨은 '핵소 고지'로 10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을 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멜 깁슨은 감독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내뿜습니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합니다.
멜 깁슨의 감독으로서의 작품은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느낌을 받습니다.
멜 깁슨의 종교관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나 '핵소 고지'에서 보듯이 멜 깁슨의 종교적인 신념은 아마 끝까지 가지 않겠나 싶습니다.
비록 헐리우드 내에 많은 적을 두게 되더라도 말이죠.
그런 면에서 멜 깁슨의 감독으로서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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