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남 주진모
'여자 친구를 만들어 달라'며 고민을 들고 온 배우 주진모의 이야기는 자뻑남으로 시작하네요.
<해피엔드>로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던 주진모는 그 이후로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벽돌을 쌓아 놓은 것 같았다면서 건방진 도사 유세윤이 자신을 능가하는 건방짐을 비유하여 '벽돌신'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무사> 출연 당시에는 장쯔이와 친하게 지냈다면서 "장쯔이가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 알았으면..."이라면서 묘한 뉘앙스로장쯔이가 자신에게 반했다는 것은 눈빛으로 알았었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식사도 하고, 자신의 방에서 인터넷 게임도 할만큼 친했었다고 하는데요.
아무도 증명을 해줄 사람이 없으니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ㅋㅋ~
<무사>를 찍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공부되지 않아서 연기가 잘 안되고 있었다고 하는데, 같이 촬영을 하던 안성기씨가 "장군!..."이라고 하면 짧은 대사를 해야하는데 입이 안떨어지더라고~~~
그 때 자신의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3년 6개월의 기나긴 슬럼프, 그리고 자성의 시간
"아! 내가 연기를 못해도, 주변에서 다 만들어주는구나~~"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벼락스타의 일화가 주진모에게도 나왔습니다.
그러한 인기에 취해서 겉멋만 들고, 심지어 감독과도 싸우고.....
<와니와 준하>의 주연으로 발탁 되면서, 당대 최고의 미녀인 김희선과 같이 연기한다고 자아도취가 되어 있었답니다.
그렇게 연기에는 신경을 안쓰고, 인기에만 눈이 멀어 어깨에 힘 잔뜩 들어서, 고개 빳빳하게 들고 다니고 있을 때,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돌고~돌아와서 자신의 귀에 이러한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죠~자신에게 그런 말이 들리기 시작하면 이미 때는 늦은겁니다."(무릎팍도사)
그렇게 흥행에도 실패하고 그동안 쇄도했던 작품출연 문의도 없어지면서 주진모에게도 큰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작품 활동이 끊이자 돈도 떨어지고, 아는 사람들에게 돈 좀 빌려달라고 하면서...
"같이 술 한 잔 마실 친구가 한 명도 없는거에요." (울먹거리며~~~)
그 때 손을 잡아 주면서 자신에게 기운을 잃지 않게 격려해준 사람이 박중훈 선배라고 하는군요.
"야, 뭐하냐? 나와. 한 잔 하자."
"야, 너만한 얼굴이 없어."
그런 말들로 실의에 빠진 주진모를 다독거려주면서, 헤어질 때 악수를 하면서 손바닥에 용돈을 쥐어 줬답니다.
그리고 문자로 '너 자존심 상해마라. 선배로써 주는거야~~'라면서 주진모를 챙겨줬다는 훈훈하고 따뜻한 전설이.....^^
건방진 도사 유세윤도 주진모에 무릎 꿇어
"마음을 고쳐 먹고, 나에겐 가족과 나를 기다리는 팬이 있다. 다시 시작을 하긴 해야겠는데...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를 모르겠는거에요."
그러다가 선배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때려>와 <패션70s>로 3년 6개월 만에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시청자들 반응이 "신인치고는 연기 괜찮네."였답니다.
"주진모하면 <쌍화점>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강호동)
"걔가 또?"(깜놀 표정의 김갑수)
무릎팍도사 김갑수 편에서 1999년 <슬픈 유혹>에서 주진모와 김갑수의 동성애 키스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기억나시죠?^^
<쌍화점>은 2008년도 작품입니다.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키스신이 유명하죠.
감정몰입이 안되서 감독에게 조인성과 같이 찾아가서 키스신을 좀 뒤로 미루고, 촬영 당일에도 감정몰입이 안되서 소주를 연거푸 몇 잔 들이키고, 무사히 마쳤다고 합니다.
"전국에 계신 국민 여성 여러분. 저 여자 무지 좋아합니다."
"다시 그런 역활이 오면 하실거에요?"(강호동)
"당연히 해야죠."
이런거 보면 배우란 직업 진짜 쉬운 직업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 보는 직업이라는 매력도 있지만, 자신이 살아보기 싫은 사람도 연기해야 한다는 면에서 말이죠.
물론, 대스타가 되면 어느 정도 선별해서 그러한 캐스팅도 조율할 수 있겠지만...
야구광 주진모
영화배우 야구팀 '플레이보스'의 팀원인 주진모는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매니저를 뽑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던진 공을 캐치 잘하면 된다네요.
장동건, 원빈, 송승헌...이런 당대 최고의 꽃미남 배우들과 술자리에서 누구 얼굴이 가장 작나 재봤는데 자신이 1등 먹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장동건하고 비슷하고, 옆모습은 원빈 같기도 하고..." (강호동, 유세윤)
"배우가 얼굴로 승부하면 안되는데~~~"
"요즘 영화 찍으셨죠?"
"네 <무적자>라구~~~"
<무적자>는 주진모, 송승헌, 조한선, 김강우가 출연하는 액션물인데요. <영웅본색>의 오마주가 물씬 풍기는 예고편이 인상적이더군요.
10년차 이상의 연예계 활동을 하는 스타들만 초대하여 스타의 고민을 들어주는 무릎팍도사 주진모편!
주진모의 연기 인생의 굴곡을 볼 수 있었고, 그러한 에피소드들 뒤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서 주진모라는 배우에 대해서 한층 이해를 넓힐 수 있었던 방송이 아니었나 해요.
<무릎팍도사>만이 가지는 방송의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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