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지마동강세 나타 악동의 탄생
<영화 리뷰 641번째 이야기>
장르: 중국 애니메이션
원제: Nezha: Birth of the Demon Child (2019)
런타임: 99분
감독: 교자
출연: 여염정, 경삼슬부, 한묵, 진호
무협소설을 좋아한다면, 잘 알고 있는 서사나 등장인물 중의 하나가 일원에서 태극이 나온다는 도교의 사상과 원시천존에 대한 것일 것이다.
'나타지마동강세'는 바로 그것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또 다른 설명을 하자면 봉신연의의 나타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이다.
'나타지마동강세'의 제목 뜻은 '나타: 악동의 탄생' 정도이다.
원시천존은 도교에서의 최고신이다.
천지만물의 시원이다.
우주가 아직 혼돈에 빠져 있을 때 반고진인이 나타나 스스로를 원시천존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원시천존은 불교의 대일여래(비로자나불), 기독교의 하나님에 비견되는 창조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옥황상제에 해당한다.
나타는 손오공에 버금가는 영웅신이다.
비사문천의 셋째 아들로 도교의 신이 되었다.
비사문천
불교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팔부신중의 신 가운데 하나이다.
다문천왕, 다문천으로 불린다.
지국천, 증장천, 광목천과 함께 사천왕으로 불리는 불법 수호신으로 수미산 북쪽을 담당하는 신이다.
밀교에서는 십이천의 하나로 북방을 수호한다.
밀교
고대인도철학의 사조를 말한다.
다르게는 비밀리에 전해지는 종교적 사상을 말한다.
십이천
불교의 호법신으로 천부에 속한 열두 천인을 말한다.
수미산을 수호하는 12명의 천인으로 팔방의 방위신과 상하를 관장하는 신, 해와 달을 합쳐 열둘이다.
십이천은 고대 인도 신화(밀교)와 직결된다.
동쪽: 제석천
남동쪽: 화천
남쪽: 염마천
남서쪽:나찰천
서쪽: 수천
북서쪽: 풍천
북쪽: 비사문천
북동쪽: 이사나천
하늘: 범천
땅: 지천
해: 일천
달: 월천
선과 악의 개념이 모호한 혼원주는 기독교의 이분법을 끌어온 듯하다.
선과 악이란 결국 선택의 문제이며, 그것이 선인지 악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시선일 뿐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하다.
성악설과 성선설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나타지마동강세'는 나타의 탄생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그 내면에는 종교적인 요소가 첨가된 애니메이션이다.
중국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의 하나이며, 재미 또한 있다.
아마도 중국 내에서는 큰 흥행을 끈 작품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현실세계에서는 만날 수 없고 판타지 속에서만 가능한 선계의 느낌을 잘 묘사해놓았다.
애니의 퀄리티 또한 높은 작품이어서 이런 작품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조금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중국 작품 중에서 톱클래스에 드는 작품들이 꽤 있는데, '나타지마동강세'도 그런 작품의 하나이다.
후속작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