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위로하는 밥상 이야기
내 영혼을 위로하는 밥상 이야기 영화 '식객'에서 나라 잃은 슬픔에 빠진 순종에게 대령숙수가 육개장을 올리는 장면이 나온다. 고사리, 숙주나물, 대파 등이 들어가 푹 끓여낸 육개장이란 음식의 의미 속에 조선인의 혼이 들어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내 영혼을 위로하는 밥상 이야기'에는 이처럼 음식에 얽힌 작가의 음식 이야기가 녹아 있다. 작자의 세대에서는 밥상머리에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는 '식구'의 의미도 있었고,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에게서 밥상머리의 예절과 철학, 정치색, 사회 가치관 등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일 터이다. 작가의 집밥과 음식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잔뜩 묻어나온다. 음식이 단지 맛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닌 어머니의 정성과 그 음식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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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6.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