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와 동탁

'한중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1년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삼국지(쓰리킹덤스)>가 방송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위·촉·오 삼국의 긴 100년 전쟁을 시작하는 대장정이 시작이 된 것이죠.
익히 알려진 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선이 굵게 그려지고 있는 대하드라마여선지 늦은 시각에 함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나관중의 연의소설인『삼국지연의』에 의해 탄생이 된 '삼국지'는 전형적인 인물 창조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데, '삼국지'를 논함에 있어서 인물평을 빼놓고 갈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삼국지'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에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는데,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 조조에 대한 평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부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시대에 조조는 '시대의 간웅'으로 저평가 되고 있었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그를 통해서 치세와 사람을 다루는 기술 등이 재평가 되고 있죠.
<삼국지(쓰리킹덤스)>에서도 극 초반 조조와 동탁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면서 이전의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로부터 시작하는 다른 '삼국지'들과는 다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시들이 전권을 유린하던 시절 그 원흉인 십상시를 제거하면서 스스로 상왕이 된 동탁과 이 기회를 놓치고 폭정을 일삼는 동탁을 제거하려는 명분을 세웠으나 내심으로는 스스로 왕이 되고자 동맹군을 결성한 원소, 그리고 폭정을 일삼는 동탁을 제거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하는 조조...

기나긴 100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동탁의 입 안의 혀처럼 굴던 조조가 동탁을 죽일 기회를 놓치고 도주를 하게 될 때의 임기응변은 자신의 목숨을 구한 임기응변이었지만, 도주 중에 수배령이 내려진 자신을 숨겨준 친척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격으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이중적인 조조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영웅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여포와 초선

조조의 암살기도의 배후에 왕윤을 의심하던 동탁은 양아들 여포로 하여금 왕윤부를 수색케 합니다.
왕윤부를 수색하던 도중 여포는 운명의 여인인 초선을 만나는데, 후에 왕윤은 초선을 이용하여 동탁와 여포를 이간질 시켜 동탁을 제거하게 되지요.


이른바 병법삼십육계 중 31계인 미인계입니다.
중국의 4대 미인을 꼽으라면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를 꼽는데, 이들을 형용하는 한자로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시-침어~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잊고 가라 앉을 정도의 미모.
왕소군-낙안~기러기가 날개짓을 하는 것을 잊고 땅으로 떨어질 정도의 미모.
초선-폐월~달이 초선의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었다는 고사.
양귀비-수화~양귀비의 미모에 꽃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중국, 일본, 한국 중에서 뻥이 가장 심한 나라가 중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인을 형용하는 표현도 중국답다고나 할까요.
미인의 기준이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르긴 하지만 달이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었다는 초선의 미모를 현대인들이 평가하게 된다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초선 역을 맡은 진호(陳好 Hao Chen)란 배우는 <천룡팔부 2003>에서 아자역을 했던 낯익은 배우입니다.


'폐월'할 정도의 미모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사랑에 눈이 멀게 되고 콩깍지가 씌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도 있겠죠.
여포가 아마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초선에 눈이 멀어 양아버지 동탁을 죽이게 되니 말이죠.

조조가 왕윤에게서 평소에도 갑옷을 입고 다니는 동탁을 죽이기 위해 무쇠를 두부처럼 베는 칠성보도를 얻었으나 이 보도는 암살실패를 하며 동탁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동탁은 이 보도를 다시 여포에게 건네며 조조를 잡으라 명하죠.
자신을 죽여려 했던 칼을 양아들에게 건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복선이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무인이 명검을 탐하듯이 영웅이 미인을 좋아하는 것(영웅호색) 또한 운명이라면 운명일테지요.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구미호는 마음 속에 있는거죠

해피 엔딩이기는 했지만, 깔끔하지 못한 결말이 아쉽습니다.
당초에 예정된 결말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추측해 봅니다. 
홍자매가 결말에 대해서 함구령을 내릴 정도로 뭔가 꿍꿍이가 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블로거와 기사의 보도에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결말에 대해서 추측이 난무해서 그런 압박감이 그러한 결과를 자초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의 예상을 했었던 삼신할미의 등장은 그리 비중이 있지를 못했고, 비형랑 전설의 반인반요인 동주도 구미호를 구할 수는 없었지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꼬리를 하나만 가지게 된 미호의 마지막 결말은 대웅에게는 기쁨을 주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둘이 잘 맺어져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보기 좋지만 말입니다.


불필요 했던 대웅의 교통사고 씬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받기를 원하지만 억지스런 설정에 의한 장면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나 싶습니다.
장면에 어울리는 멋진 대사와 눈빛 등 감정 몰입에 의한 장면에서 그러한 것을 끄집어 내지 못하고, 이러한 불필요한 설정에 의한 의도된 장면은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호가 사라지고 난 후 슬픔에 빠진 대웅이 교통사고가 나서 여우구슬 때문에 사라진 미호의 존재감을 느낀다는 것은 없어도 될 장면이 만들어 낸 억지 설정이라는 것을 시청자는 다 알고 있답니다.
차라리 반두홍 감독의 웨딩신이 호이 커플보다 더욱 보기 좋지 않았나 싶어요.
새드 엔딩을 의도했다면 새드 엔딩으로, 해피 엔딩을 선택했다면 해피 엔딩으로 확실한 마무리가 주어졌어야 좋아했던 드라마를 보내는 아쉬움도 덜했으리라 생각해요.
이도 저도 아닌 시도로 큰 여운을 남기지 못한 결말이었어요. 


쪽대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여친구’ 제작진은 “홍정은 홍미란 작가님과 감독님이 마지막 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이에 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처음 의도대로 갈지, 전혀 새로운 결말이 나올지 조금만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보도 기사중 일부 발췌


이승기는 <강심장>과 <1박2일>등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메김 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신민아도 CF퀸이라고 할만큼 빡빡한 스케쥴에 놓여 있겠죠.
그러한 두 톱스타가 주인공이다보니 쪽대본은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일 것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요구(해피엔딩)를 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작품성이 아닐까 해요.
시청률 지상주의에 급급하다보니 이러한 시청자의 요구에 호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총 16부작으로 준비된 이 드라마에서 이 정도 시청률이면 정말 효자 노릇해줬다고 생각합니다.
16부작 중 마지막 4회는 얽히고 설킨 갈등 구도가 뚜렷한 갈등의 해소도 없었고, 어정쩡하게 결말을 예측하게 하는 것만 반복되는 회였지 않나 싶어요.
그러한 것이 의도된 목적이었다면 더욱 나쁘다고 봅니다.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했던 것은 대웅과 미호의 달달한 로맨스였거든요.


하지만, 그러한 달달한 로맨스도 없었고, 결말도 해피엔딩이라는 점을 빼면 그리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한마디로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결말이 아니었나해요. 
<제빵왕 김탁구>의 시청률 고공행진의 악조건 속에서도 이 드라마가 이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하게 해준 공은 순전히 이승기, 신민아 두 배우의 공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나마 <동이>처럼 연장 없이 끝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본부의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순조로운 시청률 바통 터치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마무리로 차기작인 <대물>에 연결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관련글]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혜인의 잔머리는 구미호도 못당해

9회와 10회의 줄거리는 그동안 대웅과 미호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스토리가 동주와 혜인이 이들 사이에 끼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갈등의 구조가 복잡스럽게 전개 되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미호는 10일 정도에 한 번씩 죽음의 고비를 겪을 듯 합니다.
꼬리가 하나 없어지면서 죽을 만큼 고통을 겪습니다.

"동주 선생, 나 이제 팔미호야."

자신에게서 대웅을 가로챈 것에 질투를 느끼는 혜인(박수진 분)이 대웅의 고모 민숙에게 대웅을 위하는 척 이간질을 하여서, 떼어 놓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그러한 중에 미호에 대해 의심을 가졌던 혜인은 그녀의 정체를 눈치채고, 대웅에게서 사라지라고 합니다.
혜인에게 약점을 잡힌 미호는 좋아하는 대웅을 두고 사라질 결심을 하지만, 사라지기 싫은 마음에 눈물을 흘려 여우비가 오게 합니다.
대강을 눈치챈 대웅은 혜인에게 눈감아 달라고 합니다.

"힘으로는 넌 날 못이겨. 하지만, 인간의 방식으로 부탁하는거야."


혜인은 자신의 영화 주연 캐스팅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 약점을 잡은 미호를 자신의 수족 부리듯이 합니다.

미호가 구미호라면 혜인은 머릿 속에 천년 묵은 능구렁이가 들어 있는 듯 합니다.
정말 앙큼하고, 발칙한 속내입니다.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동주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미호를 '박선주'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인간으로 되었을 경우 자신의 정체를 감쪽 같이 바꾸기 위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졸업증명서, 통장 등 만반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기뻐할 줄 알았던 미호의 반응은 동주의 기대와는 달리 "인간이 되는 것은 좋아, 그런데 대웅이 없는 인간은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인간이 되려는 것은 대웅이 때문이야."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동주는 인간이 되면 미호를 일본에 보내려는 듯 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동주가 미호에게 말하지 않은 감춰진 사실에서 미호가 슬퍼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것은 100일 동안 인간의 기가 채워진 여우구슬을 미호가 빼내게 되면, 여우의 기가 비워진 미호가 인간이 되는 대신 대웅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지요.
그러한 사실을 감춰두고 인간이 되었을 미호를 위해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러한 준비를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동주는 미호에게 자신이 없으면 미호가 인간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켰으나, 미호의 맘 속에는 오로지 대웅만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이야기는 흘려 듣습니다.
동주는 제 예상대로 그러한 역할을 맡게 될지, 아니면 또다른 반전이 있을지 그 존재가 갈수록 미스터리해지고 있습니다.
미호를 돕기 위해서라면,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 미호를 도와야 할텐데, 미호가 원하는 방향으로는 돕고 있지 않습니다.
아무런 인간 관계에 대한 존재가 없는 자신처럼 살아가길 원한다면 미호가 굳이 인간이 되기를 원할 이유가 없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동주의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대웅과 의심을 품는 혜인에게서 미호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그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대웅이 동주의 말대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대웅의 죽음에 대한 것에는 동주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도 오로지 미호의 안위만 생각하는 듯 합니다.

"동주 선생, 개선생!"
(...허걱! 그렇게 심한 말을~) "개자 붙이면 욕이 되는건 어디서 배웠어요?"

혜인의 기습키스, 여우구슬은 어떻게 되나?


선녀(효민 분)의 술주정에 기습키스를 당할 뻔한 위기를 모면한 대웅은 밝혀선 안될 비밀을 발설하고 맙니다.
눈치 빠른 혜인은 그 얘기를 듣고서 자신의 스킨쉽을 꺼려하던 대웅을 떠올리면서 앙큼한 작전을 세우게 되지요.
혜인의 대역으로 액션 스턴트를 맡게 된 미호입니다.
촬영 크랭크인 현장에서 복색을 같이 한 혜인의 뒷모습을 보고 미호인줄 알고 다가서는 대웅에게 혜인은 기습키스를 해버립니다.
미호는 가슴을 부여 잡으며 혼절하는 듯 한 표정으로 쓰러지면서 다음 회가 어떻게 전개될지 몹시 호기심을 가지게 합니다.
이 현장에 동주가 마침 나타나면서 두 눈이 둥그래져선 쓰러지는 미호를 목격하게 됩니다.
동주가 아마도 또 도깨비 방망이(?)로 미호의 생명을 구하겠지요.
쩝, 말이 안되나요?
그럼 미호랑 동주가 키스하면 어떻게 될까낭?
껴안고 온갖 스킨쉽은 다하면서 키스신이 없는게 희안하네요. 그쵸?
만약 키스신이 있다면, 키스에 큰 의미가 부여될 듯 합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버럭승기! 카리스마 작렬!

악역의 약진으로 흥미로운 갈등구조가 성립되어 가는 스토리

이번주의 스토리는 동주와 혜인 등 악역의 약진으로 인해서 스토리가 흥미로운 갈등구조를 가져감으로써 다음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호기심을 자극하게 합니다.
동주가 악역인지 아닌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편리를 도모하여 분류하도록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모든 중요한 스토리의 KEY가 그에게 있을 듯 합니다.
소설로 치자면 동주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작중화자와 비슷한 지위를 지니는 듯 합니다.
그에 의해서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개인적으로 새드엔딩을 기대하지 않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결말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전 시청포기입니다.
이거 제작진에 협박하는거 맞습니다. ㅋ.ㅋ~

[관련글]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반전을 위한 인어공주 이야기

대웅은 미호가 인어공주의 결말을 알고 우울해질까봐 결말 부분을 찢어버리지요.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잘살거야. 넌 다른 사람 말은 듣지 말고, 내 얘기만 믿어."

인간이 아닌 존재와 인간과의 관계는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미호는 이 결말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 호기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이와 관련하여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요.
대웅의 이 대사는 이 드라마가 결코 무겁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가져올 것을 암시하는 듯 합니다.
저도 이러한 결말에 대해서 대환영이에요.
하지만, 이러한 결말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주었으면 합니다.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대웅이처럼 미호에게 빠져듭니다

대웅이는 미호의 정체를 알고 처음에 무척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미호와 100일간의 일종의 계약 동거를 시작하면서 미호에게 자꾸만 끌리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지요.
미호가 처음엔 "잡아 먹을까, 같이 살까."하고 말하다가, 대웅이에게 잘 대해주자 그런 혼란스런 마음이 생긴듯 합니다.
자주 보고, 같이 먹고, 같이 자고......
없던 감정도 자연히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거기다가 미호도 대웅도 서로에게 잘해주니 그러한 감정이 움트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대웅의 심적 갈등과는 달리 미호는 순수하고, 순진한 마음에서 오는 각박한 인간 세계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환경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자신이 동경하던 인간 세계의 적응이 생각보다 재미도 없고, 쉽지도 않죠.
대웅이 갖고 싶어하던 것이 실제로는 광고판이 아니라 캠코더임을 뒤늦게 알아 차리고는 자신을 자책합니다.
그러한 미호의 환경에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실행착오일 것입니다.
하지만, 미호와 대웅은 이러한 갈등 속에서 서로를 위해서 어떤 해답을 찾은 듯 합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서 오는 갈등을 심화·학습 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열어두고 관계의 정립을 통해서 그러한 갈등이 오는 다름에 대해서 대화를 하여 갈등이 될만한 원천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제 내가 얼마나 무서워?"
"솔직히 이제 니가 안무서워."

"그럼 이제 나를 좋아해줄 수 있어?"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매력은 미호와 대웅의 캐릭터의 매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호(신민아 분)의 매력은 남성 시청자를 홀리기에 충분한 듯 합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시청을 하면서 대웅이 느끼는 감정선을 저도 고스란히 느낍니다.
미호에게 완전히 홀린 셈이죠. +.+
제가 대웅이라면 미호의 대답에 당근 "Yes!"입니다.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 특별한 존재에요. 인간이 할 수 있는걸 아무 것도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왜 쓸모 없는 인간이 되려고 하는거죠?"

동주의 카운셀링을 받은 미호는 인간 세계에서 자신이 존재가치가 있는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선 돈이란 것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경험이 없던 미호는 인간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농락당하죠. 
더군다나 은혜인(박수진 분)은 질투심에 눈이 멀어 대웅과 미호의 연애 전선에 재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스토리 라인상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미호는 대웅과 함께 반두홍 감독의 액션영화에 캐스팅 되어 벼락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미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혜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올 것입니다.
혜인이 참 불쌍한 캐릭터가 되는 셈이죠.

[관련글]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그 저작권 및 소유권은 SBS에 있음을 밝힙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정임의 별거 선언 장면

태호, 정임 부부는 법정까지 갔다가 정임의 별거 선언에 이르렀습니다.
부부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힘들다는 둥, 결혼 이후 열심히 살아왔다는 둥 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휴가를 달라고 하는 정임의 별거 선언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대사와 분위기였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났다>를 본 시청자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많이 했을겁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엄마인 김혜자님이 이처럼 가족들에게 별거가 아닌 휴가 이야기를 하지요.
물론 주부의 자아 찾기라던가 휴가 선언 등 단편적인 장면들로만 표절을 언급하기에는 말이 안되는 것 잘 압니다.
하지만,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주기에 딱 맞긴 합니다.

김수현 작가는 대사가 참 많은 드라마를 쓰는 것 같습니다.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를 보면 그러한 점을 연기하는 배우 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그렇게 느끼게 되죠.
그래서인지, <결혼해주세요>의 이 장면과 <엄마가 뿔났다>의 장면을 비교해보면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가 공감대가 더 많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아이들 뒷바라지에, 남편 뒷바라지까지 평생토록 해온 우리 시대의 어머니 이야기 같아서 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에게도 휴가를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

<결혼해주세요>의 작가는 정유경 작가입니다.
등장인물과 대사가 다를 뿐 스토리라인이 아주 유사합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시청자의 큰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듯 합니다.
여자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임의 태도가 이해가 갈 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저로써는 좀 받아 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유경 작가는 '이혼숙려제'를 통해서 우리 시대에 만연해 있는 이혼문제에 대해 시청자와 함께 고민하고자 한 의도가 보여집니다.
실제로 이 제도 시행후 이혼이 많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감대 형성의 부족은 태호가 극중에서 "내가 이혼 당할 만큼 뭘 잘못했냐?"라는 대사처럼 정말 공감하기가 쉽지 않네요.

태호의 잘못에서 비롯되어서 느닷없이 여권신장이라도 부르짖는 양 여성의 자아찾기라니......
주시청자가 여성이라서 그런가요?
제 <결혼해주세요> 리뷰도 지역과 성별을 분석해 놓은 그래프를 보니 여성분들이 많이 보기는 하더군요.


태호가 잘못을 했으니, 정임이 그러한 선택으로 밖에 갈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았더라면 공감대가 더 형성되었을 수 있었지만, 그것이 아니라 느닷없는 정임의 자아찾기는 쌩뚱맞기까지 합니다.
시청자가 이 드라마 <결혼해주세요>를 선택하는 이유는, '결혼'이라는 소재를 통한 이와 관련된 로맨스를 보기 위함이지, 이혼과 관련된 막장코드를 보기 위함은 아닌 듯 합니다.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을 위해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 및 소유권은 KBS에 있음을 밝힙니다.

아래의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시면 복(福) 받으실거에요. Abracadabra~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