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킹스맨의 직장생활판이라 느껴지는 이유

<영화리뷰 405번째 이야기>

영제: The Intern

장르: 코미디(2015)

러닝타임: 111분

12세이상관람가

관람장소: CGV 영등포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앤 해서웨이,르네 루소,냇 울프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

로버트 드 니로는 알 파치노, 더스틴 호프만과 함께 메소드 연기와 연기의 신으로 칭송받는 배우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에서 시작된 연기인생은 '대부2','택시 드라이버', '히트','좋은 친구들','분노의 주먹' 등의 작품으로 이어지게 된다.

 

 

로버트 드 니로는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대부2'로 1981년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는데, 로버트 드 니로의 전성기 역시 이 작품 이후 8,90년대라 할 수 있다.

1943년생으로 올해 만72세인데, 우리나라 연예인들로 비교해보면 주현,윤문식,서수남,김상희 등과 동년배이다.

 

 

앤 해서웨이는 디즈니 코미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브로크백 마운틱',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커밍 제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레 미제라블', '인터스텔라', '송 원'등 작품에서 보듯이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고, 상대배우들도 메릴 스트립, 로버트 드 니로 등 쟁쟁한 배우들이다.

1982년생으로 만32세의 나이로 로버트 드 니로와는 39살의 나이차가 난다.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는 '페어런트 트랩',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사랑은 너무 복잡해'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서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영화 제작자로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 그리고 낸시 마이어스의 만남은 '인턴'이라는 작품이 단순한 코미디물이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추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동화

앤 해서웨이에게는 로버트 드 니로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존재이다.

'인턴'은 4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연륜'이 '키다리 아저씨'가 갖는 '키'의 의미와 같이 느껴지는 영화이다.





앤 해서웨이는 직원 20여명으로 출발하여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0배로 회사를 키운 성공한 워킹맘으로 분한다.

여기서 로버트 드 니로는 현실에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보기 드문 진짜 '어른'에 대한 판타지와 같은 캐릭터이다.

인턴이 아닌 만능 비서이자, 나이만 많고 쓸데가 없는 늙은 노인이 아니라 패기가 넘치는 젊은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경험 많고 노련한 어른다운 어른인 것이다.

 

 

때론 어디선가 필요할 때 나타나 뚝딱 일을 해결해주고,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론 남편(오피스 허즈번드라 표현되는 직장 내에서 여성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남편'의 의미) 같기도 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에서 닥치는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잘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이런 어른이 어딘가는 있기는 하겠지만 현실에서 이런 어른을 만나기는 어렵고, 이런 어른과 교류를 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런 점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존재하기 힘든 '키다리 아저씨'요 '어른'에 대한 판타지인 셈이다.

 

 

사회 기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버층(노년층)에게 일자리를 되돌려주려 시작한 실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들의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로버트 드 니로는 인생에 있어서 일과 삶의 조화를 상징하는 캐릭터이고, 앤 해서웨이는 사랑과 성공의 조화를 나타내는 캐릭터이다.

 

로버트 드 니로에게는 일과 삶의 조화 뿐만 아니라 사랑도 덤으로 주어지게 되고, 젊은 층이 갖게 되는 노인에 대한 편견인 늙고 쓸모없는 사람이란 편견을 깨며 '쓸모없는 사람이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앤 해서웨이로부터는 워킹맘의 성장통을 통해서 현대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직장생활의 두 가지 모두를 쟁취하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든 대리만족감을 선사하게 된다.

 

 

킹스맨 더 시크릿 에이전시와 인턴의 공통점

'킹스맨'은 에그시(태런 애거튼)의 스파이로의 성장통을 통해서 남자 신데렐라를 그리고 있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인턴'은 위에서 밝혔듯이 앤 해서웨이가 일과 직장생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워킹맘의 성장통을 키다리아저씨라는 동화로 그리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킹스맨'의 명대사처럼 '현실과 영화는 다르다'!

이 점이 '킹스맨'과 '인턴'과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인턴'과 '킹스맨'의 또다른 공통점은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나이많은 인턴과 젊은 여사장으로 출발은 했지만 결국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콜린 퍼스와 태런 애거튼의 관계와 같이 멘토와 멘티의 관계처럼 변화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 공통점으로는 로버트 드 니로는 매일같이 면도를 하고, 정장을 입고, 신사도를 이야기하는데, 이런 점들에서 깔끔한 정장을 입고 영국 신사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가진 콜린 퍼스와 유사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우연은 아닌 의도적인 장치같아 보인다.

 

'인턴'은 코미디 영화답게 재밌고, 잔잔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지만 현실을 반영한 판타지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인턴에서 느껴지는 킹스맨의 향기....

킹스맨의 직장생활판이라 느껴지는 이유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2014 아카데미 수상 결과- 노예12년 3관왕, 그래비티 7관왕, 아메리칸 허슬 굴욕

 

다크나이트 라이즈- 고담시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현실이 된 상상의 세계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킥애스와의 공통점 세가지

 

킹스맨 속편,킹스맨2 제작 당연,전편보다 뛰어난 속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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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0번째 이야기>
장르: 드라마 (2011)
러닝타임: 120분
감독: 권칠인
출연: 이민정, 이정진, 이광수, 김정태, 정유미
관람장소: 메가박스 일산
다음 tv팟 '원더풀라디오' 맥스무비 예매권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원더풀라디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의 곡 중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곡은 힘든 세파를 헤치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삶이라는 굴곡진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곡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죠.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영화 <원더풀 라디오>는 라디오 DJ 신진아(이민정 분)와 이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는 인물을 통해서 때로는 웃음을 주고, 때로는 감동을 주면서 관객을 웃겼다 울렸다 하며 모두의 삶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이 우리의 삶을 힘겹게 하는 것은 어쩌면 '사랑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부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사랑이야기

사랑은 유치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흔하디흔한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죠.
<원더풀 라디오>를 보다보면 울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연이 나오게 될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진부한 이야기, 판에 박은 듯한 대사...이러한 것을 영화용어로 클리셰라고 합니다.



<원더풀 라디오>가 진부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구조를 지니게 되는 것은 그 속에 음악이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 별로 실망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원더풀 라디오>를 보다보면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가 연상되게 됩니다.
<러브 액츄얼리>는 옴니버스 영화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일곱 커플의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사랑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엔딩컷을 보게 되면 이 일곱 커플 이외의 모든 인종, 모든 지구촌 사람들을 모두 주인공처럼 가져가고 있죠.
<원더풀 라디오>가 주인공 이민정의 영화이긴 하지만 <러브 액츄얼리>의 아우라가 엿보이는 것은 이민정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러브 액츄얼리>가 뚜렷한 주인공이 없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주인공이죠.
우리 모두의 개별적인 삶은 나름대로 각자의 다른 쓰임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주인공 이민정에게만 포커스를 맞춰서 본다면 '그냥 이민정 참 예쁘다' 정도의 리뷰로 끝맺으면 되겠죠.
제가 <원더풀 라디오>에 평점을 높게 준 이유는 <원더풀 라디오>처럼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의 삶을 격려하고 응원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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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동 | 메가박스 일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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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87번째 이야기>
원제: Chocolate (2008)

장르: 액션, 드라마, 태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프라차야 핀카엡
출연: 지자 야닌, 아베 히로시, 퐁팻 와키라분종, 암마라 시리퐁
관람사이트: 맥스무비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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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late 초콜렛


흥미로운 설정


가끔 뉴스나 영화를 통해서 보면 자폐아 중에서 비범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나타나는 듯 합니다.
이를 서번트 증후군이라 하는데, 이런 서번트 증후군을 지닌 자폐아들이 나오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레인맨><호로비츠를 위하여><말아톤> 등이 이러한 서번트 증후군의 자폐환자들이 나오고 있죠.

 
 

 

본래 서번트 증후군은 육체적으로는 제약을 받지만 정신적으로는 천재적인 능력을 지닌 자폐환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헌데, <초콜렛>의 젠(지자 야닌 분)은 그 능력이 무에타이로 나타나는 흥미로운 설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쉬운 스토리라인


설정은 흥미롭지만 흥미로운 설정만큼이나 스토리라인이 받혀주고 있지는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스토리는 빈약하지만 액션과 젠의 매력은 그러한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듯 합니다.
맥스무비에서 냅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영국의『토탈필름』매거진이 뽑은 '최고의 쿵푸영화 베스트50'에 22위에 랭크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철마류3(취마류)- 최고의 쿵푸영화 베스트 50과 쿵푸마스터 유가량)


화려한 리얼 무에타이 액션


<옹박>의 토니 자로 인해서 무에타이의 리얼한 액션이 많이 노출되어 있어 눈높이가 높아져 있지만 여자배우가 이정도 무에타이 액션 연기가 가능하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보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토니 자에 비해 파괴력은 좀 떨어지지만 여자 토니 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옹박소녀입니다.
사실 지자 야닌은 <초콜렛>을 찍을 당시에도 소녀는 아니었습니다.
1984년생으로 영화를 찍었을 당시 나이는 23~4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워낙 동안 이미지이고 극중 배역이 자폐소녀이기 때문에 소녀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 것 같네요.


특히나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을 보면 영화의 액션이 리얼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컷들이 나옵니다.
아마 이 엔딩크레딧이 아니었다면 영화의 평점이 확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부제를 '액션으로 말한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 쿵푸 영화하면 중국무술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옹박> 이전에는 생소하다면 생소한 무에타이 게다가 중국영화가 아닌 태국영화가 '최고의 쿵푸영화 베스트50'에 선정된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액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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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85번째 이야기>
원제: I Saw the Devil (2010)

장르: 스릴러
러닝타임: 144분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 최민식, 전국환, 천호진, 오산하
관람사이트: 맥스무비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 세계

<조용한 가족>(1998), <반칙왕>(2000), <장화,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그리고 <악마를 보았다>(2010)

물론 이외의 작품들도 있지만 김지운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그래도 제목을 대면 알만한 작품들이 열거한 작품들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이 중에서 저는 <달콤한 인생>을 제외한 작품은 다 본 것 같네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누적관객수가 한국영화 누적관객수 14위(687만)이니 김지운 감독은 흥행감독의 반열에 오른 감독이라면 감독이랄 수 있습니다.
또한 <장화, 홍련>과 같은 작품은 공포영화에 영상미까지 얻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김지운 감독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품을 생산해내는 몇 안되는 감독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김지운 감독은 2010년 <악마를 보았다>란 작품으로 인해서 네티즌들에게 극과 극의 반응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너무 잔인하다'라는 평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잔인하면 다 졸작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혹평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왜 <양들의 침묵>에는 호의적이면서 <악마를 보았다>에는 혹평을 서슴지 않는 것인지 묻고 싶더라구요.


우선 <악마를 보았다>의 수상 정보를 좀 언급해 보면 47회 백상예술대상(2011), 29회 브뤼셀국제환타스틱영화제 대상(황금까마귀상), 미 인디와이어誌 2011 베스트 필름 선정 등 작품성을 국·내외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이 작품을 보고 기꺼이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다 생각합니다.
<장화, 홍련>이나 <달콤한 인생> 등 거듭되는 작품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감독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를 보게 된 후 과연 이 작품이 '수작이냐, 졸작이냐'라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게 될 듯 합니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살인장면들과 카니발니즘(식인행위) 장면도 나옵니다.
굉장히 하드코어적이죠.
일반적인 정서에 반합니다.
이 작품이 '범작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은 그만큼 자신의 영혼이 피폐해진 결과이겠죠.

소름 돋는 광기의 향연


살인마 최민식(경철 역)의 연기, 그리고 그 살인마에게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연인의 복수를 하는 이병헌(수현 역)의 연기는 정말 굉장합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양들의 침묵>처럼 살인마의 범죄 심리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영상을 통해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인간 내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며 항시 대립하고 있습니다.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마 경철이 왜 이렇게 악마와 같이 변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탐구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현의 경철에 대한 복수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정의란 무엇인가?'을 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을 악으로써 응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옳은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것'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마태복음 5장 38절)라는 성경의 구절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헌데,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의 해석은 사뭇 다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복수'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지만, 그리스도교에서는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태복음 5장 39절)까지로 해석하며 악에 대적하지 말라고 하고 있죠.
<악마를 보았다>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경철이란 악마적 인물을 대적하면서 수현도 그에 못지 않게 잔인해지고 있습니다. 

수현: "기억해둬.. 점점 끔찍해질거야..."

  
종교(그리스도교)는 우리에게 악에 대응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을 대응하다간 수현처럼 자신도 악마처럼 변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철과 같은 살인마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현의 심정을 헤아려보면 종교가 가르치고 있는 것을 따르기가 심정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법은 어떨까요?
법치주의 국가가 이상으로 하는 '정의사회구현'...
하지만, 법의 통제를 벗어난 악마적 존재들, 사회악은 항시 있기 마련입니다.
법은 그 죄에 상응하는 벌을 주는 양형기준이 있습니다.
만약 법이 자신이 죽인 자들 만큼 경철을 충분히 고통을 주면서 죽이는 형벌을 가할 수 있다면 수현은 자신이 직접 복수를 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좀 극단적인 말이긴 하지만 조선시대를 다루는 시대극을 보면 이런 잔인한 형벌들이 많았죠.

수현: "난 니가 죽어서도 고통스러웠으면 좋겠다."

인권의 발달과 종교적인 영향으로 이러한 잔인한 형벌이 없어지긴 했지만, 범인의 인권만 중요하고 수현과 같은 피해자의 심정은 헤아려주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이 법이 지니고 있는 한계일 것입니다.


종교를 믿는 입장이고 점점 범죄자들의 인권도 존중을 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가합의를 해나가고 있지만 끔찍한 범죄자들의 뉴스를 접하게 될 때 이런 심정이 싹 가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겠죠.
영화를 보고 나서 풀지 못할 숙제를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p.s. <악마를 보았다>는 <4.4.4>(4.4.4.- 인간의 악마성 그 끝은 어디인가?)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지옥행 공포특급 지하철에 오르지 마세요)과 같은 작품들에도 끄덕 없는 강심장을 지니신 분들이나 하드코어적인 잔혹극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지만 그 이외의 분들은 권해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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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Time is Money

BEST 2011.11.10 09:00

<영화리뷰 177번째 이야기>
원제: In Time (2011)
장르: SF, 액션, 스릴러

러닝타임: 109분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킬리언 머피, 올리비아 와일드, 알렉스 페티퍼
관람 장소: CGV 일산
조이씨네 인 타임 맥스무비 예매권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생이 가능한 세계관

만약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1초...1분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요?
발명가에게는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아이디어로 수 백억, 수 천억을 벌어 들일 수도 있는 시간이고, 작곡가라면 대히트곡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누군가에게는 1초라는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이 헛되이 사라지는 시간이기도 하죠.
시간을 값어치로 환산하다는 것은 매우 상대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영화 <인 타임>에서는 시간을 어떤 값어치로 환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곧 돈이고 자신의 수명이니까 말이죠.


수명으로 뭐든지 결제가 가능합니다.
단, 수명이 길면 상관 없지만 수명이 짧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결제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는 것과 같이 빈부격차가 생기는 것이죠. 빈부격차 뿐 아니라 자신의 시간이 충분치 않다면 목숨도 잃게 됩니다.
반대로 수명이 많은 사람은 타인의 수명도 살 수가 있습니다.
투자를 하건 도박으로 따건, 아니면 강도짓을 하건 남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으로 취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인 타임>은 타인의 시간을 취해서 영생도 가능하다는 영화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인 타임>에서처럼 자신의 생명이 자신의 팔뚝에 표시가 된다면 시간이 아까워서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서 덜 자게 되고,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되도록 빨리 먹지 않을까 생각이 되요.
한정된 시간을 보다 유익하고 재밌게 보내려고 애쓰겠죠.
그리고, 시간을 구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걸 각오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멋진 미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 타임>에 나오는 시간부자들처럼 헛되이 시간을 쓰고 있죠.
시간부자는 1천년의 시간을 가지고 있고, 1백만년의 시간을 저축해두고 있습니다.
사랑도 그들에게는 허무한 일일 수 있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많은 만큼 조급하거나 성급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빈부격차를 조장하는 시스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와 이로 인해 비롯되는 갈등...
<인타임>은 시간의 빈부격차가 생기는 원인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서 주인공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의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은 <인 타임>이 보여주는 냉혹하고 잔인한 세계보다 덜 할까요?
사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시장도 빈부격차에 의해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삶이나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인 타임>은 최근에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스트리트 시위와도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상위 1%만을 위한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99%의 다수를 위한 시스템을 재건하자는 것이죠.
<인 타임>의 세계관은 돈과 권력과 탐욕이 '시간'과 이를 둘러싼 '시스템'으로 잘 묘사되어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쉽고 재밌게 풀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인 타임>은 시간이 곧 돈이라는 소재 자체도 매우 참신한 발상이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메시지도 매우 이해하기가 쉽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칭찬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인색한 편인 듯 합니다.
대신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하지요.
할리우드 영화가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기는 하지만 칭찬할 부분은 칭찬을 해야 우리들 스스로도 발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셉션>이 꿈과 현실의 경계를 비쥬얼로 무너뜨린 혁명적 작품이라고 한다면, <인 타임>도 자본주의 시스템이 지닌 모순점을 참신한 소재로 붕괴 시킨 혁명적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끊임 없는 영생에의 도전

제가 <써니> 리뷰를 하면서 우리 영화의 강점을 '드라마'로 할리우드 영화의 강점을 '상상력'으로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인 타임>이 지니는 세계관은 '영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인 타임>이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런 상상력의 자극이라는 측면입니다.
'영생'이라는 미끼는 아주 훌륭한 미끼인 셈이죠.
이와 관련해서 <인 타임>과는 상관 없이 '영생'과 관련한 한 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China-7146 by archer10 (Den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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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영생을 향해 도전하였던 인물은 진시황으로 대표될 것입니다.
그는 살아 생전 '불로초'을 찾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애썼던 인물이죠.
현재도 계속 되고 있는 인간의 영생에 대한 꿈은 인간 게놈 지도 등으로 인해서 생물학과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평균 수명연장에는 진일보하였으나 아직까지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성경과 신학 속에서는 영생에 관련하여 어떻게 이야기 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좀 이어가 볼까 합니다.
'노아 홍수 이전의 인물들의 나이가 900살이 넘은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 '궁창 위의 물'을 근거로 노아 홍수 이전과 이후의 지구의 환경이 바뀌었음을 예로 설명하고 있는 가설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지구는 오존층이 파괴 되어 있는 상태이죠.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유해 광선을 걸려주지 못함으로 인해서 생태계 뿐 아니라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습니다.
노아 홍수 이전에는 오존층 뿐 아니라 '궁창 위의 물'이라는 미지의 보호층이 한 겹 더 존재하였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입니다.
이로 인해서 인체의 세포 조직이 성경에서 표현된 놀랍도록 긴 수명을 가능케 했으리라는 추측을 하고 있지요.
어때요?
매우 흥미롭지 않나요?
영생의 실마리를 풀 주체가 의학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변했을 뿐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생'이라는 채워지기 힘든 인간의 욕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 레뷰 주간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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