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설계해야만 했던 변호사

<영화리뷰 317번째 이야기>

원제: The Lincoln Lawyer (2011)
장르: 범죄, 스릴러, 미국
러닝타임: 119
감독: 브래드 퍼만
출연: 매튜 매커너히, 라이언 필립, 마리사 토메이, 윌리암 H.머시
관람매체: 곰TV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클 코넬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영화 '타짜'나 '도둑들'에서 말하는 '설계하다'는 한마디 말로 축약이 가능한 듯 합니다.

원래 '설계'는 계획을 세운다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뜻입니다만 영화 속에 사용되는 설계하다는 의미는 범죄에 어떤 사람을 끌어 들여 이용을 하는 것을 말하지요.

 

 

영화 포스터에도 나오지만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두뇌게임' 형식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 설계해야만 했던 변호사 그리고 그 설계가 반전인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링컨 타운카 1세대 모델

미국 대통령, 국빈, 상원의원 등의 의전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며,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가장 미국적인 고급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길이 5m 56cm, 4.9ℓ V8 엔진, 4단 변속

 

범죄영화 장르이긴 하지만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도덕적인 애매모호함을 지닌 느와르 영화는 아닙니다.

법정스릴러물에 가깝죠.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란 캐릭터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답게 능수능란하고 매우 지능적으로 법을 다루는 변호사입니다.

칼잡이로 치면 초고수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죠.

 

 

그는 또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여 타인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품을 지닌 인물은 아닙니다.

속물 변호사라는 말처럼 돈을 굉장히 밝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법으로 보호해서는 안될 인물들도 변호를 하지요.

한가지 이 캐릭터의 매력이라면 인간미는 있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좋게 말하면 적당히 세상과 타협을 해가며 살아 가는 그런 인물이라 보여집니다. 

 

 

미키 할러가 자신의 부인이나 검사인 매기 퍼거슨(마리사 토메이)과 이혼을 하게 된 이유도 그의 비리나 속물 근성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미키 할러는 주변 인물인 자신의 부인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인지 완전 속물은 아닙니다.

굳이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의 편으로 나누자면 선한 사람의 편에 서 있는 셈이죠.

돈되는 범법자를 위해 변호를 하지만 또한 죄없는 의뢰인을 감방에 처넣는 것을 제일 두려워하는 자신이 세운 원칙을 고수하려하는 원칙주의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그의 의뢰인인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은 자신의 설계를 숨긴 채 미키 할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을 하여 서서히 마각을 드러내는 인물입니다.

 

 

그의 설계가 드러나면 드러나게 될수록 그의 잔혹한 면도 함께 점진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미키 할러가 법에 있어서 초고수에 비유하였듯이 루이스 룰레를 이와 같이 비유하자면 불법적인 면에 있어서 초고수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측면에서도 둘다 초고수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글 속에 두마리의 사자가 함께 살 수는 없듯이 미키 할러와 루이스 룰레는 서로를 잡아 먹기 위해서 결판을 보려 합니다.

설계하는 의뢰인을 잡아 먹기 위한 변호사의 또다른 설계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보는 재미이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변호사의 비밀유지특권

변호사가 의뢰인과 나눈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비밀로 해야 하며 이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미키 할러가 변호사의 비밀유지특권을 지키면서 루이스 룰레의 죄를 밝히는 설계를 하는 스토리텔링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인 듯 합니다.



 

잘 읽었다면 공감 꾹~♡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평범한 직딩 블로거.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하는 블로거. ILoveCinemusic 후원하기 http://blogmania.tistory.com/6993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 왜 괴수영화로 남지 못했나?

<영화리뷰 281번째 이야기>
원제:I, Frankenstein
장르: 액션, 미국,오스트레일리아 (2014)
러닝타임: 92분
관람장소: CGV 일산 라페스타
감독: 스튜어트 베티
출연: 아론 에크하트 (프랑켄슈타인 역), 빌 나이 (나베리우스 역), 미란다 오토 (레오노르 역),이본 스트라호프스키 (테라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가 1818년에 쓴 『프랑켄슈타인: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이하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 or, The Modern Prometheus)의 간략줄거리를 언급하여 보면 시체조각을 모아 만든 피조물은 최초 애정을 추구하다 충동적으로 난폭해진 괴물 인조 인간이 되어 자신을 만들어 낸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목숨을 잃게 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습니다.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 토마스 애디슨(1910) 제작, 감독 J. 설 도울리/출연 찰스 오글, 러닝타임 16분

고딕소설이자 공상과학소설이기도 한 '프랑켄슈타인'은 1910년 토머스 애디슨에 의해서 최초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하였고, 이후 많은 '프랑켄슈타인'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프랑켄슈타인'이란 이름은 괴수의 하나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었지요.
여기에 하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 속에는 괴수라는 이름 뿐 아니라 그 속에 영생의 비밀을 간직한 존재로써의 의미도 있다는 것입니다.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즉, '프랑켄슈타인'은 괴수이기도 하지만 그를 창조한 빅토를 프랑켄슈타인과 같이 영생의 비밀을 풀려한 신비학적인 연구대상이기도 한 셈이죠.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후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프랑켄슈타인' 영화들이 괴수영화로써의 의미를 부여하였다면,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후자에 더욱 의미를 부여한 듯 합니다.


그래서 괴수영화이기 보다는 오컬트적인 영화로 남게 되었고, 결국은 헐리웃 영화들이 오컬트 영화에 자주 사용하는 기독교적인 색채를 담을 수밖에 없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보여집니다.

해서 인류의 미래가 달린 가고일과 데몬으로 대표되는 선과 악의 전쟁에 '프랑켄슈타인'이 개입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품으면서 영웅적인 고뇌를 하게 됩니다.

 

 

매우 전형적인 헐리웃 SF 영화의 스토리 전개라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무난한 팝콘무비의 수준이라 보여집니다.
게다가 영화 시작부터 러닝타임 92분이 끝나갈 때까지 액션영화로써의 소임도 다하고 있다 보여지네요.


사실 액션적인 면이나 데몬과의 결투씬 등은 웨슬리 스나입스의 '블레이드'가 연상될 정도로 흡사합니다.
어떨 때는 '프랑켄슈타인'인지 '블레이드'인지 헷갈릴 정도로 유사한 장면이 많죠.


고전작품이라 할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을 놓고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한 리메이크 작품인 '프랑켄슈타인 불멸의 영웅'은 어쩌면 해석의 재해석이란 말을 사용해야 할텐데 말이죠.
어쩌면 정설이란 게 없는 공상과학소설이기도 하고 이러한 해석의 재해석이란 것을 통해서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월드 인베이젼', '에린 브로코비치', '백악관 최후의 날' 등의 작품을 통해서 알려진 아론 에크하트가 전혀 '프랑켄슈타인'답지 않은 프랑켄슈타인 역할을 맡았고, 그 상대역에는 영화보다는 미드인 '척', '덱스터'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이본 스트라호프스키가 연기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보다는 이러한 해석의 재해석을 통해 탄생된 영웅 '프랑켄슈타인'도 나쁠 것이야 없겠죠.
괴수인 '프랑켄슈타인'보다는 영생을 지닌 '프랑켄슈타인'이 더욱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니까요.

스폰서링크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평범한 직딩 블로거.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하는 블로거. ILoveCinemusic 후원하기 http://blogmania.tistory.com/6993


<영화리뷰 273번째 이야기>
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장르: 어드벤처,판타지 (2013)
러닝타임: 161분
관람장소: CGV 일산
감독: 피터 잭슨
출연: 마틴 프리먼 (빌보 역), 이안 맥켈런 (간달프 역), 리차드 아미티지 (소린 역), 케이트 블란쳇 (갈라드리엘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반지의 제왕보다 더 재밌는 프리퀄 무비

'반지의 제왕' 시리즈['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2001),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의 프리퀄 무비격인 '호빗' 시리즈['호빗 뜻밖의 여정'(2012),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호빗 또 다른 시작'(2014)] 중 그 두번째 이야기인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이야기를 더 깊게 이해시키고 있고, 어둠의 세력인 사우론의 등장이 매우 긴 시간동안 계획되었던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프로도 배긴스의 할아버지인 빌보 배긴스의 시대의 이야기로 거슬로 올라가 있으며 절대반지를 차지하려는 사우론과 이를 막으려는 배긴스 집안과의 오래된 인연을 알려주기도 한다.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작품의 원저자인 J.R.R. 톨킨의 집필 순서를 보게 되면 '호빗' 다음에 '반지의 제왕'을 보는 것이 맞는 순서인 듯 하다.



 

 

그리고, '호빗'과 '반지의 제왕' 중간의 작품에 '실마릴리온'이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실마릴리온'은 '반지의 제왕' 앞부분에 해당되는 책이므로 나중에 영화화가 된다면 '호빗',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의 순서가 맞다 보여진다.
허나 유감스럽게도 '실마릴리온'은 J.R.R. 톨킨의 사후 그의 아들이 편집·정리하여 출판되었다.


 


J.R.R. 톨킨의 작품은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난장이족 언어와 요정족 언어, 오크족 언어 그리고 고대 룬문자 등 북유럽 신화에 기초를 하여 각 종족별로 그들의 문화와 언어 등을 통해 캐릭터들을 매우 구체화시키고 있으며, 아주 먼 지구(아르다, 고대의 지구)에서는 인간 뿐만 아니라 난쟁이족, 요정족 등 신화 속 인물들이 선과 악의 대결을 통해서 악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었던 선과 악의 근원적인 대립구도를 거대하고 스펙터클한 신화적 이야기로 풀이해나가고 있는 작품이다.

 


아마도 생각하기론 J.R.R. 톨킨의 판타지 세계의 아르다는 대륙이동설로 하나의 대륙인 판게아가 나뉘어진 이후를 그리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추측되기도 한다.(관련글: 잃어버린 대륙 로디니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앞으로 펼쳐질 '반지의 제왕'의 거대한 신화 속 이야기 속에 난쟁이족 전설의 이야기를 심어 놓음으로 해서 매우 흥미진진하고도 재밌는 스토리의 힘을 지니고 있다.




러닝타임 161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고, 영화가 끝나게 될 때 너무 아쉬게 느껴질 정도로 보여지는 영화 속 판타지의 세계의 시각적 매력 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굉장한 힘을 지니고 있다.

 


판타지 소설의 3대 걸작은 '반지의 제왕'(J.R.R. 톨킨), '나니아 연대기'(C.S.루이스), '어스시의 마법사'(어슐러 루 귄)을 꼽는데, 이러한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문학의 세계관 창조도 놀라울 따름이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영화와 게임 산업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난쟁이족, 오크족, 엘프족의 전승과 특징

 


엘프(Elf): 스코틀랜드의 전설, 민간설화에서 등장하는 어떤 것의 정령. 엘프의 특징은 짓궂고 쾌활하며 병을 옮기며 악몽을 꾸게 한다. J.R.R. 톨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엘프족은 활을 잘 쏘는 명사수이며, 오크족으로부터 부상을 입은 자들을 치유하는 힐링의 능력자이면서 수명이 매우 긴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오크(Ork, Orc): 라틴어로 악마 혹은 지하세계의 생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베오울프'의 전설에서 좀비를 닮은 그렌델의 종족을 오크내아스(Orc-neas)라 기술하고 있다. 이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죽음의 신 오르쿠스가 어원인 듯 하다.
오크라는 말은 이와는 별도로 바다의 괴물을 가리키는 말로써의 의미가 있다.
J.R.R. 톨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오크는 오크내아스라는 어원에서 작가가 창조해 낸 이름이다.
오크족의 특징은 매우 잔인하고 징그러우며 흉측한 외모,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성과 인간형 외형을 지니고 있다.

 


난쟁이(dwarf): 민간전승의 난쟁이와 의학상의 왜소발육증에 의한 난쟁이는 구분이 되어야 할 듯 하다.
민간전승에 나오는 난쟁이는 스칸디나비아 신화와 민간전승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어로 드베르그르라 칭해지는 난쟁이는 깊은 산 속이나 광산에서 사는 요정의 일종이다.
왕국이나 부족을 이루면 사는 난쟁이 족속들은 지하동굴에 살며 황금과 보석이 가득채우고 풍족하게 살았다.
난쟁이들은 주로 금속세공술, 마술검, 반지 등을 만드는 재주와 심오한 지혜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다른 모양으로 변신을 할 수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능력을 지녔다.
J.R.R. 톨킨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난쟁이족은 이러한 능력을 중에서 광부, 세공술 등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모양으로 변신을 하는 능력은 다른 캐릭터를 통해서 구현시키고 있으며 이는 곧 '베오울프'와의 전승을 결부시키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스폰서링크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평범한 직딩 블로거.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하는 블로거. ILoveCinemusic 후원하기 http://blogmania.tistory.com/6993


<영화리뷰 255번째 이야기>
원제: The Mortal Instruments: City of Bones
장르: 액션, 어드벤처(
2013)

러닝타임: 130분
감독: 해럴드 즈워트
출연: 릴리 콜린스 (클레리 역), 제이미 캠벨 바우어 (제이스 역), 케빈 지거스 (알렉 역), 제미마 웨스트 (이자벨 역)
관람장소: CGV일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The Mortal Instruments: City of Bones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원작소설과 영화 비교해보기

[서평] 섀도우 헌터스 1부 뼈의도시- 트와일라잇 혼혈천사편

서평의 부제를 '트와일라잇 혼혈천사편'이라고 지어봤는데, 영화의 포스팅 부제는 '신비주의와 악마술'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해보고자 했으나 우선되어야 할 것은 원작소설과 영화의 비교가 먼저일 것 같다.
원작소설과 영화의 차이점 몇 가지를 짚어보고 '신비주의와 악마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섀도우 헌터스' 원작소설에서는 주인공 클레리와 제이스가 친남매간이라는 암시가 있고, 이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남기지 않고서 다음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아버지인 발렌타인이 정말 아버지인지.......그리고 클레리와 제이스, 사이먼의 삼각관계에 대한 팽팽한 심리묘사가 탁월한 편인데, 이러한 심리묘사 대신 발렌타인이 두 사람의 아버지가 아닐 가능성, 클레리와 제이스가 남매지간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둔 채 스토리가 전개되어 그러한 심리묘사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을 맛보긴 힘들 듯 하다. 

2. 사이먼이 뱀파이어에게 잡혀가는 부분에서 원작소설은 쥐로 변신을 하는데, 이 부분을 뱀파이어에게 물린 자국으로 암시를 두어 아마도 속편에서는 사이먼이 다운월드의 뱀파이어가 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3. 클레리의 생일 선물을 주는 정원씬은 소설원작보다 판타지가 더욱 가미된 듯 하나, 뱀파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하늘을 나는 소설원작의 부분이 생략되어 클레리와 제이스의 로맨스가 사라진 점은 매우 아쉽게 생각된다.


4. 5차원 포털의 역할은 클레리가 자신의 봉인된 기억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데 그친데 반해 영화에서는 상당히 비중 있게 5차원 포털을 사용하고 있다. 중반 이후의 스토리는 포털에서 시작해서 포털로 끝나는 느낌.


5. 클레리가 먼데인(인간)이 아니라 혼혈천사인 것을 깨닫게 되는데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원작소설에는 묘사되어 있지 아니하다. 잃어버린 기억, 그 중에서 죽음의 잔(모탈잔)을 어디에 숨겨놓았고 그것을 어떻게 찾는지까지만이 묘사되어 있는데 영화에서는 룬문자의 신성한 힘을 이용하며, 다른 혼혈천사(네피림)들이 감히 흉내내지 못할 천부적인 재능까지 각성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6. 발렌타인이 죽음의 잔(모탈잔)을 원하는 이유가 원작과는 다르게 영화에서는 명백하게 밝히고 있는데, 발렌타인을 악의 일원으로 놓고 악마술을 이용하여 악마를 지휘하고 소환하는 점 등은 원작에는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충 기억나는 것은 이 여섯가지인데, 원작소설과 크게 줄거리에서 차이점은 없지만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감에 있어 원작소설과 많은 차이가 나게 될 요소들이라 여겨진다.

신비주의와 악마술

원작에서는 '마법(흑마법)'은 악마나 다운월드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구분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룬문자의 신성한 힘에 대한 명확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데, 선과 악을 구분하여 판타지 문학에서 사용되는 이들의 구분은 크게 선의 영역은 '신비주의', 악의 영역은 '악마술'로 표현하면 될 듯 하다. (주관적인 해석이므로 참고 바랍니다.)


제이스는 자신은 종교가 없다고 말하면서 세상의 모든 종교가 자신들을 도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모든 종교에 신비주의적인 형태가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섀도우 헌터스'가 룬문자(게르만족의 고대문자)를 사용한다는 점은 이것의 뿌리가 북유럽신화, 유대교에 근거함을 서평에서 밝힌바 있다.

그럼 타종교에서의 신비주의는 어떻게 발현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힌두교의 요가술이나 불교의 탄트라, 유대교의 카발라, 조로아스터교의 영지주의 등이 그것인데, 이러한 종교적인 것은 인류의 문화와 사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피타고라스학파처럼 수에서 신적인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이나 영화 '다빈치코드'에서처럼 그림이나 조각 등 예술작품 속에 숨겨 놓았다고 보는 관점, 그리고 '섀도우 헌터스'에서처럼 바흐의 음악에 숨겨져 있다고 보는 관점 등은 모두 이러한 신비주의와 연관이 있는 일례라고 하겠다.
('다빈치코드'는 판타지소설은 아닌데도 이러한 판타지문학의 소재인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끌어와서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제이스처럼 종교를 믿던 믿지 않던 그것은 상관없는 일이다.
이미 종교는 '다빈치코드'처럼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 미쳐 있기 때문이다.
그 작품을 남긴 사람들은 적어도 그러한 의식 속에서 작품을 남겼다.
즉, 신비주의란 것은 신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 신과의 합일에 의미를 둔다.

이와 정확하게 반대되는 개념이 악마술이다.

필자가 유대교나 북유럽신화, 룬문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좀 더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을테지만 그런 깜냥이 못되어 이 정도로 언급하는 수준밖에 안된다.
그러나, 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주지하고 있듯이 '섀도우 헌터스'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대작에서 표현되는 룬문자가 왜 신성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한 것은 북유럽 신화나 역사를 깊이 고찰할 때에만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하게 '퇴마록'에서 가림토에 이렇게 룬문자처럼 신성한 의미를 부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것은《환단고기》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는 위서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이질 못하지만, 신비주의나 이에서 비롯되는 종교나 학문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와 결합되는 등 상당히 체계가 잡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섀도우 헌터스' 원작소설을 읽고 글을 마칠 때도 '글래머'(클레리가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를 언급하면서 진실을 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글을 썼던 것 같은데, 아마 비슷하게 글을 마칠 것 같다.

신화와 종교는 상위개념, 문화와 예술은 차상위개념, 인간의 생활은 하위개념이라고 보면 상위개념은 차상위개념에, 차상위개념은 하위개념에 두루 영향을 미친다.
다시말해 신화와 종교가 인류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문화와 예술은 생활전반에 두루두루 영향을 미친다.

제이스가 클레리에게 뱀파이어, 늑대인간과 같은 어릴 적 들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며 영화가 마쳐지는데, '섀도우 헌터스'의 가장 큰 매력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글래머로 가려진 선과 악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다는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점이다.
이런 상상은 짜릿한 전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섀도우 헌터스'는 바로 이처럼 글래머에 가려진 채 벌여져 온 '선과 악의 투쟁의 역사'라 할 수 있겠다.
원작소설이 6부작임을 감안할 때 이제 그 서막이 올랐다.
완전 기대되는 대작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또 뵙겠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평범한 직딩 블로거.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하는 블로거. ILoveCinemusic 후원하기 http://blogmania.tistory.com/6993



 섀도우 헌터스 1부 뼈의도시- 트와일라잇 혼혈천사편

책을 읽는 속도가 그닥 빠르지 않아 읽는 시간은 좀 많이 걸렸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섀도우 헌터스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마지막 장까지 재밌게 읽으면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마치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혼혈천사편이라 할만한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는 놀라운 판타지적 세계관, 카산드라 클레어의 뛰어난 묘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의해 뉴욕타임스 96주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세계적으로 2400만부나 팔린 판타지의 대작이라 할 수 있다.

뱀파이어, 늑대인간, 그리고 천사와 악마, 거기에 더해 혼혈천사까지 등장하는 '섀도우 헌터스'의 1부 뼈의도시를 읽으면서 작가 카산드라 클레어가 설정해 놓은 판타지 세계관에 점점 빠쪄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런 것이 판타지 소설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반대로 영화의 매력 중의 하나는 책으로는 방대한 내용의 이야기를 압축하여 2,3시간 내에 압축해서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섀도우 헌터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뼈의 도시는 596p 분량의 적지 않은 판타지소설이다.
(2부 재의 도시, 3부 유령의 도시, 4부 추락천사의 도시, 5부 혼령들의 도시, 6부 천국불의 도시)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작소설을 먼저 읽고서 영화를 본 것은 '반지의 제왕'이 유일하지 싶은데, '섀도우 헌터스'는 아마도 원작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만나는 두번째 영화가 될 듯 하다.


소설원작의 영화를 많이 봐왔었지만 이처럼 영화 관람 전에 원작소설을 만난 것은 영화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설렘이고 기쁨일 것이다.
그렇기에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다면 아마 기쁨이 배일거란 생각에 주저 없이 위드블로그 캠페인에 참여하였고, 기쁘게도 캠페인에 선정이 되었다.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를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비유하였는데, 또 어떤 면에서 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유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절대반지, 골룸, 호빗 등이 연상되는 '반지의 제왕'처럼 죽음의 잔, 먼데인, 섀도우 헌터스가 기억 속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이 인간계, 난쟁이족, 요정 등이 공존하는 세계이듯이 '섀도우 헌터스' 또한 그러한 세계들과 공존하고 있다.
책 속에 표현된 것처럼 다만 그러한 진실을 마주대할 준비가 안되어 있기에 못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흑마법과 백마법

책 속에서는 여자주인공 클라리가 남자주인공 제이스의 룬에 대해서 '마법'이라 표현하자 이 단어를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그런 단어는 악마와 다운월드(흑마법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요정 등)에 속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것과는 분명히 다른 영역의 것이라 밝혔다.

섀도우 헌터는 천사 라지엘이 죽음의 잔에 천사의 피와 인간의 피를 혼합해서 인간에게 먹여서 만든 혼혈천사인데, '룬', '네피림', '마법'이란 단어들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하면 '섀도우 헌터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언급해 보고자 한다.

▲ 영화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의 한 장면


룬 문자(Runic alphabet)는 고대 게르만족이 쓰던 문자로 수비학에서 숫자 자체에 신성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고 여겨지듯이 룬 문자 자체에 신성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룬 문자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판타지소설의 신화적 배경이 북유럽신화에 근거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Runes
Runes by spratmackrel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네피림(Nephilim):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네피림을 말함)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더라' (창세기 6장 1절 ~ 4절)

성경에는 히브리 성경과 그리스도교 성경이 있다.
그러나 그 뿌리는 같다. 네피림을 성경에 묘사하고 있는 부분을 보면 네피림의 존재가 있었다고 하는데, 세계 신화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면 성경 또한 그러한 신화의 하나일 수 있기에 성서적인 해석을 하기보다는 판타지적 해석을 하는 것이 유효하다 생각된다.

성서 속에 그려진 네피림은 창세기에 그려진 것과 같이 '하나님의 아들들', 민수기에 언급된 바와 같이 '거인들'(...네피림의 후손들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처럼 인간과는 다른 존재, 초인적인 인간(혹은 혼혈천사)이라 보여진다.
이를 살펴볼 때 작가의 의도는 북유럽 신화에서 성서의 이야기도 함께 갈라나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마법: 흔히 마법이라 부르는 단어는 '흑마술'이라는 신비술을 의미한다.
보통 판타지 문학에서 사용하는 이의 쓰임에 따라 흑마법과 백마법으로 나뉘어지고는 하는데, 마법 그 자체는 '섀도우 헌터스'의 관점처럼 악마와 다운월드에 속하는 영역의 것임이 틀림 없어 보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또 뵙겠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ILoveCinemusic

평범한 직딩 블로거. 디지털 노마드라는 꿈을 위해 오늘도 포스팅하는 블로거. ILoveCinemusic 후원하기 http://blogmania.tistory.com/6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