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지창욱의 대표작이 될 듯

<영화리뷰 483번째 이야기>

영제: Fabricated City(2017년)

장르: 범죄,액션

런타임: 126분

감독: 박광현

연: 지창욱, 심은경, 안재홍, 오정세

관람장소: 영등포 CGV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조작된 도시'는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조작된 도시'의 영화 포스터에는 '그들이 짜놓은 세상 우리가 뒤집는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순실게이트와 관련하여 현재의 시국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문구여서 '조작된 도시'라는 영화 제목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조작된 도시'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무거운 주제의 영화는 아닙니다.


액션과 범죄 장르의 영화인데요.

2시간이 넘는 런타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고 아주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조작된 도시'를 분해하고 분석해보면 개연성이 잘 짜여진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은 영화라고 보여지는데요.


헐리웃의 SF영화를 살펴보면 미래기술이 등장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듯이 '조작된 도시' 속에는 앞으로 우리가 많이 접하게 될 미래기술들이 등장을 하여 영화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점들이 '조작된 도시'가 다른 한국영화와는 차별화되는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살펴보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하는 첨단기술로는 스크린이 없는 3차원 디스플레이와 빅데이터 기술, 드론, FPS 게임 그래픽 기술 등입니다.

('조작된 도시'는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여 부정적인 음모론에 입각한 빅브라더의 측면에서 리뷰를 해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렇게 첨단기술을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데 사용을 한 영화는 참 드물다고 보는데요.

그런 느낌 때문에 '조작된 도시'는 헐리웃 영화와 견주어도 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만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실험들이 성공을 거두다보면 우리나라에서도 헐리웃 영화 못지 않게 영화 속에서 미래기술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조작된 도시'의 하나의 장점은 주인공이 개고생을 하면 관객은 즐겁다는 액션 영화의 하나의 법칙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조작된 도시'의 지창욱은 그동안 '기황후'나 '웃어라 동해야' 등 tv 드라마에서는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였으나 영화에서의 필모그래피는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었지요.



'조작된 도시'는 아마도 지창욱의 필모그래피를 대표할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시사회 반응도 좋았고, 흠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영화라 느껴지기 때문이죠.  


'조작된 도시'를 보면서 한국영화가 기술적으로 한단계 진일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짜놓은 세상.......

즉, 조작된 세상을 바로잡는 것은 이렇게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 '조작된 도시'!


그렇지만 조작되어진 채로 그대로 남겨둘 순 없겠죠.

바로잡는 것이 이처럼 힘들고,버겁더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 영영 그러한 기회가 오지 않을 듯......


권유(지창욱)에게는 큰 힘이 되는 해커 여울(심은경)


짧은 시간이지만 예정에 없던 방문이어서 더욱 반가웠던 배우 지창욱의 모습


*네이버 부엉이카페 시사회에 선정되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하였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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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첫방, 주원과 심은경 연기력만큼은 최고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ービレ)의 리메이크작인 '내일도 칸타빌레'가 첫방송 되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원작은 순정만화로 니노미야 토모코의 작품이고, 후지 tv에서 인기리에 방송이 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하게 만들어졌는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영화는 크게 상업적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과 음대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였고, 원작 드라마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적 부분에서 굉장한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칸타빌레'(Cantabile)란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노다 메구미(우에노 주리)의 이름을 본 따 제목을 지었지요.

'내일도 칸타빌레'도 마찬가지로 극중 주인공인 설내일(심은경)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지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리메이크 작품인 '내일도 칸타빌레'가 제작된다고 할 때 여자주인공의 캐스팅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했었지요.

워낙 원작에 대한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서 그 부담감 때문에 소녀시대 윤아는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가 고사하였고, 심은경도 첨에 캐스팅 고사를 했다 다시 출연을 하기로 결정이 번복이 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첫방송이 되었습니다.

심은경이 캐스팅 되고 나서는 노다 메구미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캐스팅에서 불협화음이 사라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죠.

 

 

그리고, 드디어 어제 첫방송이 되고 난 이후에는 '노마메 칸타빌레'의 원작과의 비교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은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듯 하고, 원작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심은경과 주원의 연기력 앙상블이 좋았다는 것이죠.

원작에 있어서의 음악적 완성도를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리메이크 작품이 지니는 한계일테죠.

가장 좋은 것은 모든 면에서 원작을 뛰어 넘는 작품, 즉 원작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작품이었다면 좋았을테지만 첫방송에서는 그렇지 못했기에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일도 칸타빌레'가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는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닥터' 등으로 KBS 시청률 일등공신이자 'KBS공무원'이란 별명을 지닌 주원이 치아키 신이치 역을 무리없이 소화해냈고, '써니', '대장금', '수상한 그녀' 등으로 연기력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심은경이 한국판 노다 메구미를 재밌게 창조해냈다는 점일 것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클래식이란 소재와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작품이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일본 작품이라는 점에서 리메이크를 할 때 일본색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문화와 언어가 다르듯 일본 작품을 한국의 것으로 색칠하였다 할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내일도 칸타빌레'는 아주 높게 평가해줄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평가를 박하게 줄 수도 없는 노릇이죠.

 

 

첫방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으로 봐도 수작은 아니어도, 준작 정도의 평가는 내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노다메 칸타빌레'의 작품성을 이끈데는 음악적 완성도가 큰 몫을 했다고 한다며,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주원과 심은경의 연기력이 큰 몫을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원과 심은경의 연기력 만큼은 기대해 볼만 하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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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캐스팅 비화, 출연고사로 대박난 작품들

 

최근 '노다메 칸타빌레'(가제 '칸타빌레 로망스')의 여주인공 우에노 주리 역의 캐스팅에 여러 여배우들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었습니다.

그리고, 소녀시대 윤아로 좁혀지는 듯 했으나 결국은 출연을 고사하게 되었고, 심은경도 부담감 때문에 출연을 고사하다 결국 최종적으로 캐스팅 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방송전문용어(?)로 흔히 '까였다'라고 표현하는 이러한 '노다메 칸타빌레'의 캐스팅 절차는 어쩌면 작품의 대박공식을 따라가고 있다고도 보여지는데요.

연예인의 캐스팅과 관련한 출연고사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하인드 스토리의 하나인데, '노다메 칸타빌레'의 캐스팅 관련 불협화음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듯 합니다.

 

어쨌거나 뭇연예인들의 출연 고사(작품거절)는 머피의 법칙이 따르는 양 대박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출연을 고사하여 대박난 작품들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발로 발로 발로미~

 

▲빅뱅 지드래곤의 팔로 팔로미 유플러스 CF의 패러디(장수원 발연기 버전 ㅋㅋ)

 

우선 이영애의 '대장금'은 송윤아나 김현주의 대장금이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

'대장금'이 이영애의 품에 안기기 전 송윤아와 김현주 등 무려 다섯명의 여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다고 합니다.

 

 

송윤아는 '대장금' 이외에도 '허준'과 '주몽', '선덕여왕'(덕만공주, 이요원역)까지 출연을 고사했다고 하네요. 

이들 작품에 송윤아가 다 출연을 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른 것은 다 차지하고 배우로써의 송윤아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배우인 것만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다음은 주상욱이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직접 밝힌 출연 고사하여 대박난 작품 '굿닥터' 캐스팅 비화입니다.

일을 쉬지 않고 딱 3개월 쉬고 있을 때 처음으로 딱 한번 거절한 작품이 '굿닥터'라죠.

 

 

주상욱은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원형탈모증까지 걸렸다면서 이제는 절대 작품을 거절하지 않겠다고 무서운 다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무릎팍도사' 임창정편에서 잘 알려진 그가 출연 고사하여 대박난 작품들 베스트3입니다.

임창정이 이 작품들 다 출연했다면 아마 천만 배우가 되었을텐데......

 

 

 '과속스캔들' (820만명)

 

 '해운대' (1130만명)

 

'거북이 달린다' (300만명)

 

 


다음은 정준호에 의해 알려진 '친구'의 캐스팅 비화입니다.

장동건과 유오성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친구'이지만 이 영화의 캐스팅 물망에 올라 있었던 것은 장동건과 유오성이 아니었다네요.

 

 

장동건이 맡았던 역에는 정준호가 물망에 올라 있었고, 유오성 역엔 차인표가 캐스팅 물망에 올라 있었는데, 두 배우 다 출연을 고사하게 되면서 영화 '친구'가 탄생하게 된 것이죠.

 

 

'대물'은 박신양이 출연고사를 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나가니 점점 재밌어지는데요......

 

 

다음은 '모래시계' 최민수역에 당시 '여명의 눈동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최재성이 출연고사를 하였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음......최재성이 역할을 맡았어도 정말 잘 어울렸을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출연을 고사한 이유는 '여명의 눈동자' 이후 에너지가 방전이 되어서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로 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꼭 그 배우가 아니어도 어울렸을 법한 작품으로는 '추노' 이다해 역의 한효주 출연고사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이다해도 좋아하지만 한효주여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능~~

 

 

출연고사를 번복하고 감독이나 동료 배우의 러브콜로 인해서 캐스팅 된 작품들 중에서 최근에 대박난 작품은 '변호인'(송강호)와 '별에서 온 그대'(전지현, 신성록)가 있습니다.

 

  

'변호인'의 송강호는 감독의 러브콜에 의해 출연을 고사했다가 다시 번복을 했고,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은 김수현의 러브콜로 고사를 번복하게 되었지요.

전지현에 가려져 신성록의 출연 고사 번복 이야기가 묻혀진 감이 있지만, 배우들에게 작품의 '촉'이라는 것이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신성록의 말처럼 거부한다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운명'과도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요.

 

 

다음은 이동건이 밝힌 이동건이 출연고사한 이후 대박난 작품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역

 

'슬픈 연가'의 연정훈역

 

한예슬의 짜장면 먹방씬으로 유명한 '환상의 커플'은 엄정화의 출연고사로 인해 한예슬이 주연을 꿰어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출연 고사는 배우를 직업으로 하는 연기자들만 아니라 아이돌 연기자들에게도 해당이 되는데요.

그만큼 작품에서 아이돌의 비중이 커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겠죠.

 

▲ 비스트 이기광, '신의 선물-14일' 스네이크 리더역 출연고사

 

씨엔블루 정용화,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 출연고사

 

인기가 높아지는 예능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연기자들의 물 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경쟁과는 다르게 본업에 충실하고자 출연을 고사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해피선데이 1박 2일 시즌3' 이준기 출연고사

 

'아빠 어디가' 출연고사 채시라-김태욱 부부


 

채시라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육아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예능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다른 작품을 통해서라도 방송에 좀 출연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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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 영아살해 전승의 환상특급 버전

 

<영화리뷰 309번째 이야기>

영제: Hansel and Gretel

장르: 판타지,드라마,한국(2007)

러닝타임: 116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데이빗 R.엘리스

출연: 천정명, 심은경, 지진희, 은원재, 박휘순, 박리디아, 장영남, 고준희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림형제로 유명한 야코프 루트비히 카를 그림과 빌헬름 카를 그림의 저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이야기'(보통 '그림동화'라 알려짐)에 수록된 동화는 '헨젤과 그레텔', '빨간모자', '백설공주', '엄지공주' 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이들 작품 대부분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화책 등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림동화'를 소재로 하여 이렇게 작품을 만든 것은 꽤나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보여집니다.

 

 

우선 '헨젤과 그레텔'의 독일 민담 전승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림동화' 버전과는 좀 다릅니다.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이야기'라는 원래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중세 시대의 영아 살해와 관련한 독일의 민담 속 이야기를 동화 버전으로 순화하였다 할 수 있죠.

 

 

이러한 영아 살해와 관련한 전승은 당시에는 일반적이었던 중세 독일(넓게는 중세유럽)의 역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흑사병(페스트)이 창궐하는 시대와 먹을 것이 귀하던 시대를 겪으면서 생활고에 빠진 이들은 가난 때문에 영아를 유기하고, 살해하고, 부잣집에 팔아 버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하더군요.

뭐 남의 나라 욕할 것은 못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릿고개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유사한 역사가 숨겨져 있으니까 말이죠.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줄여보면 가난한 나뭇꾼의 아이들인 헨젤과 그레텔을 가난을 두려워한 계모가 남편에게 숲에 버리고 오라고 합니다.

숲을 헤매던 헨젤과 그레텔은 빵과 과자로 만들어진 집을 발견하고 먹어치웁니다.

그 집에 거주하던 노파(마녀)는 헨젤과 그레텔을 살을 찌워서 잡아 먹을 요량으로 그들을 반갑게 초대하지만 헨젤과 그레텔의 꾀에 넘어가 오히려 오븐 속에 잠겨 불타 죽게 됩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의 집에 있던 보석을 가지고 돌아와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삽니다.

 

 

사실 '헨젤과 그레텔'이 민담으로 내려오던 이야기를 동화로 각색되어 내려오는 것이지만 그 이야기를 역사 속에 대입시켜 본다면 마녀처럼 아이를 잡아 먹는 일이 실제로 있었던 듯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잔혹동화 버전으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실제의 '헨젤과 그레텔' 전승 이야기 자체가 훨씬 잔인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처럼 풍요로운 시대에는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헨젤과 그레텔'의 전승과 우리나라의 보릿고개 때의 일이 유사한 것을 보면  정말 '가난'은 무서운 것 같습니다.

선과 악의 논리보다는 생존을 위한 논리가 지배되는 시기이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영화 '헨젤과 그레텔'은 이러한 영아 살해의 전승을 지닌 '그림동화'의 잔혹동화 버전인 동시에 1980년대 tv에서 방송을 해주던 '환상특급'식 해석을 곁들인 작품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작품의 아역으로 나오는 은원재, 심은경, 지진희의 7년 전 어린시절 모습이나 특별출연을 한 고준희의 모습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작품을 보는 재미가 더하는 것 같은데요.

 

 

개봉 당시에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요즘 아동폭력과 영아 살해 등의 사건들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이고 작품의 메시지가 이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개봉 당시와는 달리 재평가 되어야 할 작품의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사한 장르의 외국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느껴집니다.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 느껴지는데요.

아마 외국(특히 유럽)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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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75번째 이야기> 
Miss Granny
장르: 코미디, 드라마 (2014)
러닝타임: 125분
관람장소: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
맛의 진미 요리천국 네이버카페 시사회 당첨 
감독: 황동혁
출연: 심은경 (오두리 역), 나문희 (오말순 역), 박인환 (박씨 역), 성동일 (반현철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상한 그녀, 청춘을 돌려다오


2014년 첫 영화는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과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입니다.
'도가니'가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장애인의 인권문제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고 적나라한 시각을 지녔다면 '수상한 그녀'는 노인문제에 대한 것을 매우 유쾌한 시각을 지니고 그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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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고령화사회'(65세 이상의 비율이 4~7%)를 지나 '고령사회'(65세 이상의 비율이 14%)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실에서의 노인문제는 영화 속처럼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이특의 가족에서 볼 수 있듯이 매우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죠.
그러나 '수상한 그녀'는 이러한 진지하고 심각한 접근을 지양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판타지적인 접근을 한 듯 보입니다.
유쾌함을 시종일관 유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가족의 의미'을 부각시키고 내리사랑일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사랑(모성애)를 부각시킵니다.


매우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완성도 면에서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적 화법이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다 여겨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투리 연기를 하는 심은경의 원맨쇼가 영화의 매력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 400년을 지구에서 살아온 그러나 지구인과는 다른 개성의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있다고 한다면 스크린 속에는 20대 꽃처녀의 몸을 지닌 70대 할머니의 마인드와 사투리를 구사하는 '수상한 그녀' 심은진이 있다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심은진이 연기하는 오두리 역은 사실 여자 혹은 우리네 어머니의 에고(ego)입니다.
어떠한 에고냐 하면 자식을 낳고 키우느라 자신의 삶을 희생한 그러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억눌려진 에고입니다.
그 에고가 너무 늦은 나이의 늙은 몸이 아니라 젊은 몸을 가지게 되어 자아의 욕망의 눈을 뜨게 됩니다.
그 욕망은 남녀사이의 말초적인 욕망이 아니라 자식으로 인해 포기했던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꿈과 어머니이기 이전에 여자로써의 삶을 동경하는 욕망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여성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에서 따와서 오두리입니다.
요즘 시대의 육아는 우리네 어머니나 할머니의 자기희생적, 헌신적인 것이 아닌 북유럽스타일의 합리적인 소비와 교육을 중시하는 스칸디맘, '아빠 어디가'에서 보여주는 스칸디대디, 친구와 같은 아빠(프렌디)로 바뀌어서 자기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면을 강조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러나 육아법이 아무리 시대가 지나 바뀌었다 하더라도 부모로부터 자식에게로 내려가는 내리사랑은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내리사랑은 준만큼 배신을 당하게 됩니다.
늙음은 서러운 것인데, 그 서러움에 보태어져 자식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되는 시대입니다.
가족의 결속력이 대가족 시대에서 핵가족 시대, 핵가족 시대에서 2인 가구 시대로 변해감에 따라 세상이 변해가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탓한다고 해도 그러한 것이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요양원에라도 보내지면 다행이고 자식의 도리를 다하는 것인 것인지 정말로 그런 것인지...
나중에 그걸 보고 배운 자식이 그렇게 해준다면 위로가 될까요?
자신은 언제나 젊음만을 향유하고 늙지 않게 될까요?
국가의 노인에 대한 복지정책이 좋아지고 노인복지에 대한 지원금이 늘어난다고 해서 노인문제가 해결되리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아마도 '수상한 그녀'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던지는 화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들에게 여자로써의 삶을 되돌려드리자는 것도 함께 가지고 있죠.
아들인 성동일이 영화 마지막에 오두리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깨닫고 여자로써의 삶을 선택하라고 하지만 손주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그녀는 끝내 자신의 삶을 또 희생시킵니다.


아마 젊음이 아니라 목숨이라도 대신하라면 대신할 분들이 우리네 어머니들이겠지요.
웃음과 감동이 날줄과 씨줄로 얽혀 있는 영화 '수상한 그녀'!
2014년 첫 영화를 너무 웃기면서도 감동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tip. 마지막 장면의 깜짝 놀랄만한 까메오가 등장하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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