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제들,현명한 전개를 택한 한국형 엑소시즘 영화

<영화리뷰 418번째 이야기>

영제: The Priests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2015)

러닝타임: 108분, 15세이상관람가

관람장소: cgv 일산

감독: 장재현

출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검은 사제들'은 '전우치'(2009)에서 전우치(강동원)와 화담(김윤석)으로 적으로 만났던 두 배우가 6년 만에 다시 동지로 만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전작인 '전우치'의 606만 관객수를 돌파할 수 있을까에 대한 흥행성적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는데, 현재 466만명의 관객수를 동원하였으니, 전작인 '전우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은 전망이 든다.

 

 

일단 두 작품을 비교하면 '전우치'는 조선시대 고전소설 속의 캐릭터라는 점, '검은 사제들'은 서양의 크리스트교 사상에 뿌리를 둔 이야기라는 점 '전우치'는 코믹 요소가 있는 영화이고, '검은 사제들'은 이런 코믹 요소가 없는 진지한 영화라는 점 등 비교할 만한 점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이들 영화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관객들은 진지함보다는 코믹적인 영화에 좀더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이 된다.

 

'검은 사제들'이 택한 엑소시즘(제마의식)은 공포영화에서 오컬트 영화(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악마 등 종교적인 소재를 다루는 영화 장르)로 소분류할 수 있는 많은 영화들이 있어 이런 오컬트 영화를 많이 접한 관객에게는 크게 새로울 것이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할 것이다.

 

  

 

*오컬트 영화: '오멘', '포제션 악령의 상자', '엑소시스트',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퇴마록', '컨저링' 등

 

그러한 점을 감독이 염두해뒀음인지 '검은 사제들'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게'라는 점을 연출하기 위해서 현명한 전개를 택했다고 보여진다.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검은 사제들'은 한국형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에서 B급 외국 엑소시즘 영화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다.

 

 

보통 이런 엑소시즘을 다룬 '공포영화'는 'B급'을 벗어날 순 없는데, 이런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을 '검은 사제들'은 강동원과 김윤석을 출연시키면서 보란 듯이 깨고 있다.

 

 

'공포영화'와 'B급'에 따옴표를 친 이유는 공포영화가 아니고 (혹은 공포영화이길 원치 않고), 영화 소재는 B급 영화가 즐겨쓰는 소재이나, 강동원과 김윤석의 출연으로 B급 영화로 규정지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엑소시즘을 다루는 오컬트 영화는 대부분이 공포영화이다.

그리고 장르상으로는 판타지호러나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검은 사제들'은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고, 공포를 주는 요소들이 있지만 판타지 영화나 공포영화이기보다는 '전우치'가 보여줬던 히어로 영화적인 전개를 따르고 있다 보여진다.

아마 이 점이 기존의 엑소시즘 혹은 오컬트 영화와 비교 또는 대조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 보여지고 '검은 사제들'이 지닌 약점을 가리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게'라는 부분을 염두해둔 현명한 전개라 보여진다.

 

그리고, '검은 사제들'은 기존의 오컬트 영화와 달리 해피엔딩으로 마쳐지게 된다.

대부분의 오컬트 영화의 엔딩은 엑소시즘이 제대로 끝나게 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거나 큰 사고가 나는 등 불길한 결말을 선사하게 되는데, '검은 사제들'은 이러한 결말도 따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황이 방한을 하였었고,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수많은 십자가가 보이는 크리스트교가 많은 나라이도 하다.

그런 점에서 '검은 사제들'은 한국형 오컬트 영화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고, 증명했다 할 수 있겠다.

 

상업영화는 이처럼 관객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다.

어쩌면 범작이 될수도 있었던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걸 어찌 탓할 수 있겠는가?

 

 

p.s.1 장미십자회(Rosenkreuzer):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구속을 뜻하는 십자가와 장미 문장이 그려진 깃발을 사용한 신비주의적 비밀단체.

중세 독일에서 형성되었었다.

신비주의 철학자인 크리스티안 로젠크로이츠가 결성했다고 한다. 아랍어로 씌어져 있던 비의의 책을 입수하여 라틴어로 번역하고 고대의 다양한 영지를 터득했다고 한다.

장미십자회는 종교개혁을 지지하고, 로마 가톨릭교와 이슬람교를 배척하였다.

 

 

p.s.2 엑소시즘에서 악마의 이름이 중요한 이유

엑소시즘 관련 영화를 보면 엑소시즘의 막바지에는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이다.

악마의 이름을 불러 점령당한 육신에서 악마를 불러내기 위해서이다.

'검은 사제들'에서의 악마의 이름은 마르바스(Marbas 또는 Barbas)라는 악마로 솔로몬의 72악마 중 서열 5위에 속하는 악마이고 지옥에서 36개 군단을 지휘한다. 인간에게 몸이 썩는 병을 준다고 한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악마의 령을 불러내어 돼지에 구속시키는데 반해 '포제션 악령의 상자'에서는 상자 속에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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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제션 악령의 상자,엑소시즘을 다룬 오컬트 수작

<영화리뷰 414번째 이야기>

영제: The Possession

장르: 공포 (2012)

러닝타임:92분

15세이상관람가

관람매체: 수퍼액션

감독: 올레 보르네달

출연: 제프리 딘 모건,나타샤 칼리스,카이라 세드윅,매디슨 데븐포트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포제션 악령의 상자'는 오컬트 장르 중 엑소시즘과 관련된 영화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모티브가 된 독일처녀 아넬리즈 미켈의 실화와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아넬리즈 미켈

 

'포제션 악령의 상자'를 이해하기 위해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줄거리를 간략히 집어볼 필요가 있는데,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아넬리즈 미켈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이 된 영화이긴 하지만 실화 그 자체를 담고 있지는 않다.

 

 

일단 아넬리즈 미켈의 실화를 잠깐 정리하면 21살 때 악마에 의한 환청과 환영을 호소하면서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자, 가톨릭 교회를 통해서 엑소시즘을 의뢰하였으며, 엑소시즘 도중 영양실조와 탈수로 사망하게 된다.

아넬리즈 미켈의 부모와 신부들은 기소되었고, 법원은 방치와 과실치사로 결론을 내렸다.

 

 

여기서 '엑소시즘'(제마의식)'은 종교적 관점에 둘 것인가 아니면 과학적 접근을 할 것인가라는 관점의 차이와 현실과 영화 속의 관점이 분명이 다르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영화적으로만 해석하자면 오컬트 장르가 그렇듯이 당연히 종교적 접근을 하고 있다.

'포제션 악령의 상자'는 여기서 좀더 나아가 판타지적인 상상의 요소가 혼재되어 현실적인 이야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채 실화의 모티브만을 빌려와 영화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판타지라는 장르는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걸 보여주는 장르라고도 해석할 수가 있을텐데, '포제션 악령의 상자'는 그러한 오컬트 장르에 충실한 영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판타지이지만 실재하는 것과 같이 그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포제션 악령의 상자'는 제목과 같이 악령을 가둔 상자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집에 들이는 것을 부정하게 생각하는 미신과 관련하여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길에 버려진 사자상을 들인 이후 빙의가 되고 엑소시즘과 유사한 마쿠투 의식 끝에 사망을 했다는 이야기도 실화이자 아넬리즈 미켈의 이야기와 굉장히 유사하다.(아래 링크 참조)

 

 

일단 영화 속에서는 이 악령의 상자는 벼룩시장에서 파는 물건을 사게 된 것이고, 상자에는 희랍어로 무엇인가가 쓰여져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대교에서 가장 보수적이자 정통파의 하나인 신비주의적 유대교 운동을 하는 하시디즘과 관련한 사람들이 이 상자를 만들었고, 신에게 버려진 영혼이라는 악마를 가두기 위한 상자였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상자를 열게 되면 악령이 환영과 환청으로 숙주를 괴롭히다가 결국에는 자신에게 없는 것 즉 '생명'을 갖기 위해 숙주의 영혼을 완전히 제압하여 육체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안 에밀리 아버지는 엑소시즘을 요구하게 되고, 랍비 한명을 설득하는데 성공을 하여 엑소시즘을 행하게 된다.

랍비는 상자에서 가둬졌던 버려진 영혼의 이름이 '아비주(아이를 데려가는 자)'라는 걸 알게 되고, 엑소시즘은 성공적으로 마쳐지게 된다.

 

 

'엑소시스트'나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등의 작품이 제마의식(엑소시즘) 자체에 집중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빙의된 자의 몸이 뒤틀리는 등 센세이션한 장면이 연출이 되었던 것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한 장면이었다면 '포제션 악령의 상자'에서는 악령인 아비주의 모습을 등장시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근 '컨저링' 이후로 오컬트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오컬트 팬으로써 환영할 일이라 보여진다.

오컬트 작품들은 수작이 많은 편인데, '포제션 악령의 상자' 또한 감독의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표현된 수작이라 보여진다.

무엇보다 아역 연기자의 연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6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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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오그드루 자하드

<영화리뷰 358번째 이야기>

원제: Hellboy (2004)

장르: 어드벤처, 판타지, 미국

러닝타임: 122분

관람 매체: 스크린

IMDb 평점: 6.8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Guillermo del Toro)

출연: 론 펄먼(Ron Perlman), 셀마 블레어(Selma Blair), 더그 존스(Doug Jones), 루퍼트 에반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헬보이'는 태생이 악마적 슈퍼히어로인 헬보이의 본명과 이야기의 시초이자 배경이 되는 오그드루 자하드(Ogdru Jahad, Seven Gods of Chaos) 등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여기서 오그드루 자하드란 '혼돈의 일곱신'이라는 의미인데, 영화 '헬보이'에서의 세계관에서 보자면 '헬보이'의 최종 보스라 볼 수 있는 악마라 할 수 있죠.

 

 

헬보이라 명명된 레드의 본명은 '아눙 운 라마'(운명의 오른손)로 지옥의 계급으로 보면 지옥 세계의 왕자라 할 수 있습니다.('헬보이2'에 소개됨.)

그의 오른팔은 차원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인 셈인데, 이 작품이 참 독특한 것이 악마적 존재인 헬보이를 통해서 오컬트적인 신비철학을 가미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악마적 존재인 헬보이로 그리스도적인 세계관, 종말론적 세계관을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할로윈데이에 어울릴 만한 괴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얼마전 포스팅에서 '악마백과사전'을 언급했는데, 과연 이 백과사전 속에 '헬보이'에 등장하는 악마들이 기록되어 있는지도 몹시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헬보이2:골든아미'에 등장하는 이빨요정에 대한 전승은 '돈비 어프레이드'에서 살펴본 바 있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고 보면 몇몇 영화들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그 뿌리를 북유럽 신화와 전설에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어떤 연관성이 있기 마련이고, 신비철학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리 라스푸틴(카렐 로든)이란 자는 '헬보이' 시리즈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그가 초자연적인 힘을 통해서 차원의 문을 열어 아눙 운 라마를 통해서 오그드루 자하드를 소환하려 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말죠.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1869. 1.22~1916.12.29)

 

이 인물은 실존 인물이기도 하고, 위와 같이 '헬보이' 시리즈의 코믹스에서도 중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오컬트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이야기의 시초가 되는 나치의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권세를 누린 이유가 '롱기누스의 창' 때문이었다는 언급이 '헬보이'에서 나오고 있는데, '헬보이' 코믹스에서는 이런 같은 맥락에서 그리고리 라스푸틴이라는 인물을 해석하고 있는 듯 합니다.

 

 

롱기누스의 창(Lance of Longinus)

 

예수께 이르러는 이미 죽은 것을 보고 한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요한복음 19장 32~34절)

 

'운명의 창'(Spear of Destiny)라고도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를 찌른 창으로 예수님의 보혈이 묻어 있기 때문에 성창(聖槍)이라고도 불린다.

그 병사의 이름이 롱기누스이기 때문에 롱기누스의 창이라 불린다.

롱기누스의 창은 성배와 함께 거론이 되는데, 성배가 치유의 의미를 지닌다면 롱기누스의 창은 파괴와 권세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롱기누스의 창의 소유자들]

처음 롱기누스의 창을 소지했던 사람은 콘스탄티누스 황제이고, 이후 칼 마르텡, 카롤루스 대제, 하인리히 1세, 오토 대제, 나폴레옹.....이후 비엔나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유가 되고 마지막 소유자인 아돌프 히틀러와 만나게 된 이후 뉘른베르크 성으로 운반되었다가 오스트리아의 호프부르크 박물관에 반환됨.

 

[롱기누스의 창 진위논란]

-방사성 연대 측정 결과 7세기경 금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함.

-창 가운데의 금속은 7세기 훨씬 이전의 것으로 밝혀짐.

-또다른 롱기누스의 창이 있다는 설.(13세기경 롱기누스의 창이 반으로 쪼개진 후 반은 파리로 넘어간 후 프랑스 대혁명 때 사라지고, 나머지 반은 1492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 바자젯이 교황 이노센트 6세에게 증정하였는데, 이후 로마 성 베드로 성당 안에 안치되었다는 것)

-모두 진품이 아니라는 설(마지막 소유자인 히틀러가 지녔던 롱기누스의 창은 따로 보관되어 있고, 발견된 것은 모조품이라는 설.)

 

성배와 롱기누스의 창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소개된 바 있고, '헬보이'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에서도 등장을 하는 등 신비술사이자, 예언자로써 그의 삶과 죽음 자체가 연구의 대상이기도 한 듯 합니다.

 

 

'헬보이'는 작품 자체만 놓고 봐도 길예르모 델 토로라는 명장의 SF판타지물로써 매력이 있고, 이 작품 속에 깔아놓은 풍부한 오컬트적인 은유와 상징들도 하나하나 깊이 살펴볼만한 가치가 있다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포스팅과 관련 있는 글]

 

도미니언, 천사의 계급

 

 돈비 어프레이드-어둠 속의 속삭임, 이빨 요정의 전승에 대하여

 

 리핑 10개의 재앙- 성서의 악마적 해석

 

 퍼시픽 림- 괴수 카이거와 로봇 예거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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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어 아이즈2(닥터슬립), 최면술과 신비주의 소재의 흥미로운 영화

 

<영화리뷰 311번째 이야기>

원제: Doctor sleep

장르: 범죄, 공포, 스릴러, 영국 (2002)

러닝타임: 103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닉 윌링

출연: 셜리 헨더슨, 고란 비즈닉, 미란다 오토, 소피 스턱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와 같은 영화는 영화 장르상의 구분에는 없으나 그 소재는 종교와 관련한 오컬트(Occult)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 분류를 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에는 오컬트 필름이라 구분을 하고 있는데, 이 장르는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장르의 하나입니다.

 

오컬트와 관련한 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오컬티즘이라 하는데, 오컬티즘의 특징은 물리적인 영역 이외의 형이상학적인 분야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오컬트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과학적 영역 이외의 비과학적인 현상에 대해서 비과학적인 접근을 하는 심령주의와도 결합을 하고 있으며, 주술적인 원리 그리고 악마학과 주로 혼합함으로써 보다 폭넓게 오컬트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죠.

 

 

'오픈 유어 아이즈2'(원제 닥터 슬립)도 이처럼 후자의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레드썬으로 유명한 김영국 교수에 의해 유명해진 최면술(혹은 최면요법)은 아직까지는 과학의 영역 안에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과학의 영역에 있던 것이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봐야 할텐데요.

그 이유는 최면술이 심령술이나 초능력과 같이 비과학적인 영역에서 오랫동안 속해 있다가 최근에서야 최면술이 최면수사에 사용이 되면서 과학적 영역의 일부로 인식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죠.

 

 

'오픈 유어 아이즈2'는 이처럼 최면수사와 오컬트와 관련한 지적 유희가 즐거운 영화라 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최면술에 능통하게 되면 영화에서처럼 금연에도 최면술이 효과가 있을지 참 궁금해지더군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최면술을 한번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는 최면술 뿐만 아니라 심리학의 분야도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섬광 전구 기억'이라는 것이 나오고 있는데, 검색해보니 '특별히 선명한 종류의 기억으로 매우 놀랍고 각성된 사건을 처음 학습할 때의 상황에 대한 기억'이라고 좀 이해하기 어렵게 적혀 있는데, 아마도 영화를 보고 이 단어의 의미를 추리를 해보자면 최면수사에 흔히 사용되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혹은 기억하지 못하는 잠재된 기억을 최면상태에서 떠올려내는 종류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컬트 영화의 재미는 역시나 오컬트와 관련한 상징을 파헤쳐 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픈 유어 아이즈2'에서는 이러한 상징들이 비교적 풍성하게 나오고 있으며 프란시스 팔라다인이라는 가상의 인물이라던가 '에드워드 립하드 스미스의 표식'이라 불리는 펜타그람(오망성)과 십자가를 결합한 상징들이나 주술적인 주문 등이 영화의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본래 오망성은 신성을 나타내는 상징이지만 사타니즘(악마주의)에서는 역오망성을 상징으로 하여 사용하고 있지요.

이런 영화를 만나게 되면 마치 헌책방에서 아주 귀한 고서적을 만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되지요.

'오픈 유어 아이즈' 1편도 기회가 되면 꼭 보고 싶네요.

 

점쟁이들- 오컬트 소재를 대하는 동서양의 차이에 대한 단상

 

→ 다크 섀도우- 오컬트와 팝아트로 그려낸 뱀파이어의 컬트적인 사랑

 

레드라이트- 초과학, 비과학, 미스터리

 

 인시디어스, 유체이탈과 악령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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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43번째 이야기>
장르: 코미디, 공포 (2012)
러닝타임: 119분

감독: 신정원
출연: 김수로, 강예원, 이제훈, 곽도원
관람 매체: OCN
영화 평점: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컬트 장르를 대하는 동서양의 차이

인류는 상식적이거나 이성적인 범주 내에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에 대해서 두려움이 움트기 시작하면서부터 종교가 발원하였고, 또한 점술이 탄생을 하였다.
점술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기 않으나, 대략 은나라(BC. 1600-BC. 1046)의 갑골문자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의 점술은 단지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으로 전락하고야 말았지만, 고대의 점술은 전쟁이나 제사 등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
점치는 책으로 오해하기 쉬운 『주역』과 관련하여 '위편삼절'(공자가『주역』을 좋아해서 그 책을 읽느라 가죽끈이 세번이나 끊어졌다는 이야기)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서삼경 중의 하나인 『주역』은 단순히 점치는 책으로 폄하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주역』속에는 점술 뿐만 아니라 동양의 철학과 수양서로써의 기능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천문과 지리를 살펴 크게는 우주의 섭리를 따르며, 작게는 인간의 길흉화복을 보는 점술이 현대에는 단지 재미나 미신으로 전락하고 만 것에는 이런 철학을 상실한 점술가, 역술가, 무속인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다 할 것이다.

 

 

그럼 장르론 속에 있어서의 '점술'과 같은 오컬트적 소재를 다루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차이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점술'이란 소재도 분명 장르론적으로 세분한다면 '오컬트' 장르의 소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영화에서 이와 같이 '점술'을 소재로 한 영화를 떠올려보면 <청담보살>과 <점쟁이들> 2편 정도가 연상되고, 오컬트 장르로 좀 더 넓혀보면 점술과는 거리가 있지만 종교적이며 무속신앙이 섞인 <불신지옥>까지 포함시킬 수 있을 듯 하다. 


<점쟁이들>과 <청담보살>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 속에서의 '점술'은 다소 가볍게 다뤄지는 측면이 있다.
<점쟁이들>과 <청담보살>은 '점술'이라는 소재와 '코믹'이라는 코드에서 매우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반면 <불신지옥>은 이 두 영화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진지하게 접근을 하고 있고, 앞서 언급한 두 편의 영화와는 달리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오컬트 장르나 그러한 소재를 다루는 영화는 <불신지옥>처럼 진지했으면 좋겠다.
외국영화에 있어서도 오컬트 장르의 영화는 매우 진지하다.
그런 의미에서 <점쟁이들>을 보며 아쉬운 점이 든 것은 당연한 귀결일테고, 그러한 진지함이 싫었다면 차선책으로 코믹과 공포의 장르 혼합이 아니라 차라리 아예 코믹으로 가거나 공포만으로 가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싶다.


장르 혼합도 어떠한 장르의 혼합이냐, 어느 장르에 비중을 두고 잘 섞느냐에 따라 <오싹한 연애>와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점쟁이들>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좀처럼 접하기 힘든 '점', '무속신앙'과 같은 소재와 코믹과 공포의 혼합하기 힘든 장르 혼합을 통한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포 장르 속에 잔인함을 자제시키고, 과장된 표현을 통하여 유머 코드를 삽입하는 '슬래셔 필름'도 있긴 하다.
<점쟁이들>이 오컬트의 신비스러움과 진지함을 포기했다면 차라리 슬래셔 필름으로 가는 것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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