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빨간책방 115회-잠의 사생활 1부

내가 산 책

<길 위의 오케스트라><13가지 죽음><불평등의 창조>

 

 

간략한 책소개

<길 위의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100년의 연주여행

세계적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순회공연이 어떻게 펼쳐지고, 악단 내부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지에 대한 이야기

1912년 LSO와 2012년 LSO의 세계 투어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배치해 비교해가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13가지 죽음>

죽음을 법 앞에 세움으로써 죽음 자체를 이해하고 삶 속에서 그 의미를 진지하게 성찰한다.

 

<불평등의 창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 평등하다.’ 세계 인권선언 제1조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경제적 불평등에 따른 사회적 지위의 차이가 만연한 지금, 불평등은 이제 본래 사회에 내제된 현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인류에 뿌리 깊게 고착화 되어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불평등은 정말 사회에 내제된 자연스러운 현상인걸까?

-책 소개 중 일부 발췌-

 

 

책, 임자를 만나다-<잠의 사생활>

신임자 이다혜와 적임자 이동진은 이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는데요.

잠이란 것이 우리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가량 되다 보니 잠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을 수밖에는 없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설문조사를 하게 되면 안좋은 것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는 하는데 잠에 관해서도 그러해서 잠을 왜 못자는냐는 이유 중 '일에 대한 걱정', '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잘 못잔다고 하는 응답 비율이 조사한 세계10개국 중에서 상위에 랭크된다 하더군요.

 

 

우울증과 잠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울증 초기에 수면장애와 같은 것이 오고 이 수면장애로 인해서 우울증이 심화된다는 것은 맞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이나 '돈'에 대한 걱정은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생존과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걱정을 안할려야 안할 수가 없다며 대화를 나누었죠.

 

우리나라는 수면부족국가로 부족되고는 하는데 이러한 이유가 잠을 죄악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라는 측면에서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잠보'라던가 '4당5락' 등 잠을 많이 자는 것이 게으른 것이고 게으른 것은 곧 죄라는 논리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져 있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공부의 능률, 일의 능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들어나고 있어 이러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라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죠.

 

이동진과 이다혜 작가가 워낙 재밌다는 말을 반복해서 아직 책을 접하기 전이라서 책을 검색을 해봤습니다.

<잠의 사생활-관계,기억,그리고 나를 만드는 시간>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이고 데이비드 랜들이라는 로이터 통신사의 기자가 저자이네요.

책 소개를 보니 잠에 대해서 역사,문화,심리,과학,진화생물학,인지과학,신경학,정신과학,수면과학을 통해 파헤쳐 잠의 신비로운 면모와 흥미로운 사례를 들려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잠의 사생활>

데이비드 랜들

 

이동진의 빨간책방 잠의 사생활 1부에서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잠에 대한 주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에서 펼쳐질 듯 한데요.

책의 목차를 보니 '침대를 따로 쓰는 게 좋을까'와 같은 제목이 보이는데, 부부가 침대를 따로 쓰는 게 좋을까, 같이 쓰는 게 좋을까와 같은 이야기들이나 '잠결에 저지른 살인'과 같은 수면과 관련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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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빨간책방 104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회

박시백 화백

1964년 제주 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2003년 대한민국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 우수상

 

 

이동진 빨간책방 104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회는 지난 시간에 이어 박시백 화백을 모시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하는지, 조선왕조 27명의 왕중에서 역대 최악의 왕을 묻는 질문들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박시백 화백은 개인적으로는 선조를 꼽았습니다.

이동진은 인조를 꼽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 선조는 왜란을 겪었고, 인조는 호란을 겪었고, 아들을 질투했던 공통점들이 있는데, 두 왕의 비교를 해보면 선조는 적어도 무능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인조를 택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3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할 수 있는데요.

왕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조선시대의 신하들의 중요한 정치력이었다는 내용이나, 조선 최고의 미녀는 누구로 기록되어 있나를 묻는 것도 재미가 있었지만, (박시백 화백은 장녹수 피부가 좋았다/장희빈 얼굴이 고왔다/중종 경빈 박씨 등을 언급) 사림의 등장과 당쟁의 시작이라는 부분에 접어들면서 나눈 이야기가 굉장히 뜻깊어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진: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인거잖아요. 사대부 입장에서는 너무 편하고 너무 좋은 나라인잖아요. 역모에만 휘말리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하에 심지어는 자기가 악행을 저지르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거나 처벌을 받더라도 가볍게 처벌이 되는......"

 

박시백: "순조 때의 이여자(?) 사건은 조선 사회의 근본적인 병폐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닌가...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자들이 권리는 무한대로 있는데 반해서 이에 대한 의무는 너무나 협소하고 역모와만 연결되지 않으면은 거의다 관대하게 처리하게 되는...이것이 조선을 그렇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동진: "최근에 힘을 가졌거나 권력을 가졌거나 혹은 돈을 너무 많이 가졌거나 심지어는 그걸 세습으로 ....그런 사람들이 보여주는 수퍼갑질들이 너무 많잖아요. 당장 머 최근에서 있었고......도대체 그런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왔고 무엇을 믿고 있길래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이런 판단이 들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 밑그림이 조선시대에 있는거 같은 느낌이 있어요. 그때 사대부들이 어찌됐건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에게 함부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는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런건데..."

 

신임자 이다혜 작가: "그리고 처벌 받지 않는다는 게 당시에는 신분이 세습되는 방식이었다 하면 지금은 부가 세습되는 방식을 통해서 누군가는 처벌을 받지 않고..."

 

박시백: "부에서 거의 신분화 되어가는..."

 

이 부분을 들으면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걸 <조선왕조실록>의 반복된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조선시대를 벗어나 현재에 있어서도 반복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지요.

 

이야기는 500년 조선왕조의 과 뿐만 아니라 공도 짚고 넘어가면서 해피엔딩으로 마쳤지만 이들이 나눈 이야기들을 옮겨온 부분들을 보니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상처받을 용기> 작가 이승민 인터뷰

모두가 자기 편일 필요는 없다. 소모적인 관계에서 오는 상처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책

 

소리가 나는 책

요네하라 마리의 수필집 <프라하의 소녀 시대>

 

→ 회사에서 왜 나만 상처받는가, 앵그리 사회 그 갈등의 원인과 해법

 

 이동진 빨간책방 103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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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빨간책방 103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회

-내가 산 책

<환상의 빛>,<인터스텔라>,<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103회와 104회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인 박시백 화백을 모시고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03회의 내가 산 책 코너를 보면 <환상의 빛>이란 책은 절판 되었다가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 방송으로 인해서 중고거래사이트에서 10만원을 호가하는 놀라운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인터스텔라>는 영화 속에 나온 과학에 대한 해설서인데, 이 책을 16일 만에 집필했다고 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는 이동진 작가가 주변 지인들로부터 강력추천 받았다는 종교관련 에세이 서적이구요.

책의 저자인 원철 스님은 법정 스님을 잇는 문장가라는 평을 받으신다 합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작년 2014년 한해 동안 성공적인 사극영화와 tv방영물만 봐도 '역린', '명량', '정도전'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나 '관상' 등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성룡이 집필한 '징비록'을 토대로 tv드라마가 방송될 예정이라 합니다.

 

작년에는 <미생>이라는 웹툰원작의 책이 tv셀러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이러한 세트로 된 작품 중에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로로는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 <그리스로마신화>,<마법천자문> 등의 교양학습만화 같은 작품들을 나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이러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써의 가능성을 지닌 작품이라 보여집니다.

이동진은 이 세트를 팟캐스트 방송을 위해 3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합니다.

보통 다른 책들은 2주간에 걸쳐 방송준비를 한다 하는데 그만큼 조선사를 압축·집약한 내용이라 꼼꼼히 읽느라 그렇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선왕조실록(1997년 훈민정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무료열람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태조 이성계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 간의 역사를 편찬한 실록의 양이 1천권이 넘는(총 1894권 888책) 방대한 분량이기 때문에 이를 완독하기란 엄두를 내지 못할 일이죠.

완독할 욕심을 부린다 하더라도 한문으로 기록이 되어 있으니 한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할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국왕과 신하들의 인물 정보, 외교와 군사 관계, 의례의 진행, 천문 관측 자료, 천재지변 기록, 법령과 전례 자료, 호구와 부세, 요역의 통계자료, 지방정보와 민간 동향, 계문, 차자, 상소와 비답 등, 당시 조선 시대의 거의 모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외교적 동향 등을 편년체로 꼼꼼하고 정확한 사실만을 기록한 사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동진은 저자와 조선왕조실록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선왕조의 이렇게 대단한 기록의 문화에 대해서 칭송을 금하지 않았는데요.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의 기록만을 남긴 이 방대하고 위대한 기록으로 인해서 '역린', '명량', '정도전'과 같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역사적 고증도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극들도 그렇게 탄생이 될 것이겠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그렇게 기록문화의 찬란한 역사가 숨쉬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만화와 글로 총 20권의 분량으로 무려 10년 넘게 완간이 된 책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왜 이토록 기록을 통해 역사를 남기려 했던 것일까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현대의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 기록을 남기고 있나요?

이 변화를 보게 되면 책이란 것은 기록을 위한 하나의 형태일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이전 시간에 '장서의 괴로움,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을 통해서 책의 미래를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어느 분이 요즘 책 읽는 사람 있느냐 책은 사라질 것이다라면서 댓글을 적어주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이런 견해에 대해서 공감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왜냐하면, 요즘은 책, tv, 영화와 같은 매체가 독립적인 것들이 아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고 그런 것 같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드문 것이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책 자체는 이런 영향력들로 인해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단지 책을 즐기는 방법이 책 그 자체인 것이냐, 아니면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접하기 쉬운 미디어의 형태로 변화된 것이냐로 나뉘어 볼 수는 있겠죠.

 

<인터스텔라><환상의 빛><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기록의 형태(전자책, SNS를 통한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 대한 변화로 인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은 나오긴 했지만 당장은 유효한 것이라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망이 맞을 지 틀릴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기록이란 것은 자신이 소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욕구가 강하다 보여지는데,(이런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하는 행위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자면 이 방대하고 위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체제(시스템)이 정말 잘 구비되어 있었던 시대였다는 것을 살펴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에서도 물론 이러한 점들을 살펴보고 이야기했었지요.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는 현대에도 본받아야 할 점들이 참 많은 정치, 문화, 사회적인 시스템을 간직하고 있던 사회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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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빨간 책방 100회-장서의 괴로움,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2부

[오프닝 멘트]

이동진: "그러니까 그렇게 한쪽씩 쌓여서 책이 되는거군요."

 

"네. 매우 천천히요."

 

이동진의 빨간 책방 100회는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빨간 책방 1백회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책이 한쪽씩 한쪽씩 이야기가 모여 만들어지듯이 이동진의 빨간책방도 1백회를 맞이하였고, 그 1백회는 책의 어느 부분쯤 왔나를 생각해보기도 했죠.

 

 

100회는 99회와 더불어 《장서의 괴로움》과 《어느 책 중독자의 고백》 두권의 책 이야기로 '책'과 관련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이를테면, '안 읽는데 산 책들'이나 두 권의 책 중에서 '본 책들, 새 책들, 헌책들이 리사이클링 되는 것이...일본이 이런 면들은 굉장히 선진국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준다는 이야기들이나, 이동진의 소장 도서가 1만 5천권(음반은 1만장)이나 되는데, 이사갈 때마다 미안스러워 이사를 자주 다니지 못한다는 이야기 등 말이죠.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이동진은 전에 영화를 한 7천편은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책도 그 이상 본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책들을 다 보진 못했다고 하는데, 소장 도서 이외에 또 읽은 책들도 있겠죠.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 중에서 헌책방에 관련된 이야기는 꽤나 공감이 가기도 했지요.

예전의 헌책방과 지금의 헌책방(알라딘 중고책방과 같은 온라인 중고서점)의 비교...

이를 테면 '지금의 헌책방은 많이 보는 책을 더 많이 유통시키는 구조'라고 하거나, '예전의 헌책방은 숨은 책을 숨은 독자가 찾아내는 구조'인데 이런 재미가 헌책방이 사라지게 되면서 사라지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든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들 말이죠.



예전에 청계천 헌책방과 같은 헌책방이 많을 때는《삼국지》중 중간에 한권이 비어도 다른 헌책방에서 살 수 있을 줄 알고 그걸 사기도 했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을 구하게 됐을 때는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책을 갖게 된 것 같은 그런 느낌과 재미가 헌책방이 사라짐으로써 사라지게 됐다는 류의 이야기는 그래봤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였죠.

 

쉽게 이야기하면 판매와 유통이 기업화가 되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같이 됐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영화관도 잘 나가는 혹은 각 영화관이 밀어주는 영화는 관객들이 접하기가 손쉬워진 반면, 잘 나가지 못하는 영화 같은 경우는 극장에서 빨리 사라지죠.

그만큼 관객이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책이 넘치는 시대에 '작가는 책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를 파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도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이동진이나 빨간 책방의 게스트들은 소장도서가 이동진 못지 않게 굉장한 수준들이어서 책이 그만큼 많이 있으면 책을 읽고, 보고, 쓰는 것 못지 않게, 책을 정리하고, 분류하고, 보관하는 것이 굉장한 일거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동진은 그를 위해 도서관 책 분류법처럼 책을 분류하려고 시도도 해본 듯 한데, 개인소장도서는 아무래도 그런 분류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들이 《장서의 괴로움》이나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에도 나오는 듯 합니다.

많아야 몇 백권 밖에 없는 저로써는 이런 이야기들이 개인적이고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렇게 책이 많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왔죠.

 

그리고, 영화 같은데 나오는 ('작업의 정석'이나 '섀도운 헌터스: 뼈의 도시' 기타 등등) 거대한 책장들과 수많은 책들을 부러워하는 저로써는 이런 책에 대한 고민들이나 번잡함마저도 부러울 따름이라는...

 

이야기는 이제 전자책과 종이책에 대한 이야기로 옮아왔습니다.

이는 책의 미래와도 관련된 이야기죠.

이동진이나, 중혁 작가, 다희 작가는 종이책에 익숙한 세대들이어서 촉감이 없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익숙한 세대에겐 종이책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은 듯 합니다.

 

《장서의 괴로움》에는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는데,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기록장치나 기록매체의 발달은 예측불가능한 측면이 있어서 미래를 무조건적으로 낙관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질 않습니다.

불과 10년 전만에도 생산되던 것들이 이제 점점 사라지는 시대가 되었으니까 말이죠.

 

이동진의 빨간책방 작가들처럼 종이책을 선호하긴 하지만 그리고 당분간은 종이책이 더 지속하리란 생각하지만 미래의 어느 시기에 사라질 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끝으로 책과 관련한 명언 한 소개해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 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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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이동진·김중혁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은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인기팟캐스트 중에서 소설과 관련한 일부를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책에는 《속죄》,이언 매큐언('어톤먼트'의 원작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파이 이야기》,얀 마텔('라이프 오브 파이'의 원작소설)/《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루키 등 7권의 책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이동진의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통해 들은 것은 '파이 이야기'와 '그리스인 조르바' 둘 뿐인데요.

이동진이 책의 서문에 '그냥 평생 파묻혀 책이나 읽고 지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는 일인으로써 이와 같은 책을 다루는 전문 팟캐스트의 내용이 책으로 발간이 된 것은 굉장히 축하할 일입니다.

 

p.s. 파이 이야기와 그리스인 조르바 편에 나오는 영화와 책들

-《파이 이야기》에 언급된 책들: 《나는 전설이다》, 《헬킹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셀프》, 《20세기의 셔츠》, 《각하, 문학을 읽으십시오》, 《로빈슨 크루소》, 《오딧세이아》,《표류-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철학자와 늑대》,《제5도살장》

 

영화들: '라이프 오브 파이', '와호장룡', '색,계', '브로크백 마운틴', '헐크', '아이스스톰', '결혼피로연', '센스 앤 센서빌리티', '캐스트 어웨이', '김씨 표류기', '모비딕', '딥 임팩트', '식스 센스', '유주얼 서스펙트', '인셉션', '올드보이', '더 폴', '판의 미로', '빅 피시'

 

-《그리스인 조르바》에 언급된 책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프랑스 중위의 여자》,《마구스》,《마법사》(마구스의 개정판),《먼 북소리》,《소립자》,《지도와 영토》,《빅슬립》,《하이 윈도》,《안녕 내 사랑》,《호수의 여인》,《리틀 시스터》,《문화의 오역》,《영혼의 자서전》

 

이동진의 빨간 책방 팟캐스트가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면, 책으로 나온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르게 표현하자면 위 소개된 작품들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도 좀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어떤 작품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진 시대에 '어떻게 즐길 것이냐?' 하는 선택의 방법은 오로지 대중에게 있겠죠.

 

소설가 김동혁

 

근데 때때로 어떤 작품을 좀 더 깊게 혹은 풍부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 책의 저자인 이동진이나 김중혁과 같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이 필요로 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에 걸려 있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의 해석을 마치 곁에서 친절한 큐레이터처럼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재밌는 이야기들로 재밌게 듣고, 보고,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사실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해준다고 하긴 하지만 이동진의 빨간 책방은 그리 쉬운 내용은 아닙니다.

솔직히 '이해하는 척' 한다고 해야 하는게 맞는 표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정확하게는 일부는 이해하고 일부는 이해하지 못한다가 되려나요.^^;)

 

예를 들어《속죄》라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이 책에 대해서 혹은 이동진과 김중혁의 대화를 완벽하게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변 지식도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언급한 책만 해도 10권 정도가 됩니다.

이들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두 사람과 똑같은 이해를 느끼기란 쉬운 일은 아니죠.

물론 책 이외에 영화, 인문학적인 인물들(철학자, 저자 등) 등도 언급되고 있죠. 

 

- 《속죄》에 언급된 책들

《암스테르담》,《체실 비치에서》,《시멘트 가든》(이언 매큐언의 다른 작품들),《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이기적 유전자》,《내 말 좀 들어봐》,《작가란 무엇인가》,《부활》,《소설과 소설가》,《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등

 

 

물론 더 많이 알아야만 어떤 작품을 더 많이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제목 '사랑한'다는 말 그대로 어떤 것을 사랑하게 되면 더 깊게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일종의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영화도, 책도, 음악도 사랑을 하는 일인으로써 이동진이나 김중혁과 같은 이들 빨간책방 팟캐스트 사람들을 따라하고 싶은 욕구도 느끼며 그들의 전문가적인 식견이 마냥 부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팟캐스트 속의 대화를 정독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확실히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귀로 들을 때는 그냥 라디오 듣듯이 흘려듣게 되는 말들이 글이라는 표현 형식으로 접하게 되니 '나란 사람은 청각보다는 시각적인 것에 더 많이 이끌이는 사람이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가 팟캐스트를 통해서 접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책을 통해서도 만나보라 권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기회가 될 때 이들 책을 접해보고 싶은 맘도 있어서 포스팅에 정리를 해봤습니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 팟캐스트는 책과 관련한 풍부한 인문학적인 지식과 책 소개로 인해서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에 나오는 7권의 소설을 읽지 않았어도 그 내용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기도 하고, 7권의 소설 이상의 더 많은 책을 소개받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보물섬의 보물들을 찾은 냥 풍족하고 흡족한 마음이 들죠.

그렇지만 그 보물들이 온전히 제것이 되기 위해서는 역시 그 책들을 이동진, 김중혁처럼 즐길 만한 깜냥을 스스로 길러야겠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보물을 발견만 했을 뿐이지 온전히 보물의 소유자가 되지는 못할 테니까 말이죠.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나 김중혁은 영화나 책에 나오는 나라를 여행도 하고 다니죠.

《그리스인 조르바》에 대해서 대화를 할 때는 그리스의 아테네, 테살로니키, 카스텔로리조 등의 지명도 나오죠.

과거의 인명이 나올 때나 이들의 여행지 지명이 나올 때면 책은 책속의 글로만 남아 있지 않고, 공간적 장소와 시간적 제약을 뛰어 넘어 만나게 해주는 여행 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시간적 제약 없이 책을 통해 그 사람을 만나고, 책을 벗어나 그 장소를 여행할 수도 있는 것이죠.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오는 책과 영화들

《농담》,《불멸》,《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안나 카레리나》,《전쟁과 평화》,《부활》,《갈매기의 꿈》,《미국의 목가》,《포트노이의 불평》

영화들: '프라하의 봄', '클로저', '500일의 썸머'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에 나오는 책과 영화들 

《태엽 감는 새》,《노르웨이의 숲》,《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먼 북소리》,《해변의 카프카》,《인간 실격》,《사양》,《달려라 메로스》,《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양을 둘러싼 모험》,《1973년의 핀볼》,《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1Q84,어떻게 읽을 것인가》,《유혹하는 글쓰기》,《렉싱턴의 유령》,《69》,《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코인로커 베이비스》,《위대한 개츠비》, 《티파니에서 아침을》,《언더그라운드》,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영화들: '토니 타카타니', '설국열차', '브로큰 플라워', '시민 케인', '벨벳 골드마인', '올드보이',' 상실의 시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에 나오는 책과 영화들

《플로베르의 앵무새》,《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내 말 좀 들어봐》,《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데미안》,《에브리맨》,《싱글맨》,《나사의 회전》, 《마음》,《여인의 초상》,《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련님》 

영화들: '괴물'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책과 영화들

《길 위에서》,《오만과 편견》,《뉴요커》,《중력의 무지개》,《제49호 품목의 경매》,《샐린저 평전》,《아홉 가지 이야기》,《프래니와 주이》,《데이비드 코퍼필드》,《양철북》,《벨 자》,《해는 또다시 떠오른다》,《60년 후》

영화들: '컨스피러시',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인딩 포레스터', '이유 없는 반항', '더 플레이스 비욘드 파인즈', '크로니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워터프론트', '에덴의 동쪽',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선셋 대로', '와일드 번치', '서울, 1964년 겨울'

 

저도 이책을 읽은 티(?) 또는 이동진이나 김중혁을 흉내내보는 측면에서 '내가 뽑은 문장' 하나 남기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내가 뽑은 문장

p.233

이동진:......《파이 이야기》도 하나의 딱 떨어지는 해답이 없다는 것을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화든 소설이든 단일한 해답이 없다는 것도 인정할 때 텍스트가 더 풍부해진다고 봐요. 사실 삶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나요?

 

→ 이동진의 빨간책방 97회, 베스트셀러의 역사

 

 이동진의 빨간책방 85회, 티핑포인트1

 

 이동진의 빨간책방24, 그리스인 조르바

 

 이동진의 빨간책방 23회, 생존자

 

 이동진 빨간책방 22회,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동진의 빨간책방 20회 파이 이야기-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원작 이야기

 

이 글은 위즈덤하우스 퍼플소셜평가단에 선정되어 책을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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