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남과 여,멜로 복귀작이자 공유의 첫 멜로 영화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남과 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윤기 감독,전도연,공유가 참석하였다.

영화 '남과 여'는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의 멜로 복귀작이자, 공유의 첫번째 멜로 영화가 될 예정이다.

 

 

전도연: "매번 어려운 신도 많고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공유 덕분에 편안하게 넘길 수 있었다.

 

공유: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이 있었고,나로 인해서 영화에 피해가 갈까봐 걱정했다.초반에 그런 부담감이 컸다.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나는 상대배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전도연 선배로 인해 그런 면들이 해소가 됐다.그냥 리액션만 하면 됐다."

 

 

"전도연은 양파 같은 사람.까면 깔수록 새로운 모습이 나타난다."

 

전도연: "내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윤기: "알면 알수록 어려운 배우.세번은 만나봐야 알 것 같다. 전도연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배우다.그것들을 더 알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공유와의 작업

전도연: "굉장히 스위트했다. 공유의 따뜻함은 드러나는 따뜻함이 아니지만 따뜻한 소년의 느낌이 있더라.은근히 잘 챙겨준다.촬영내내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받았다."

 

공유의 '남과 여' 출연에 대해

"어른들의 멜로인데다 공유가 멜로는 처음이라서 더 쉬운 멜로를 하지 않을까 했는데 바로 출연하다고 하더라.의외였다."

 

멜로 복귀 소감

"뜨겁고 격정적인 멜로인데 이윤기 감독의 스타일은 건조한 편. 그런 감독이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찍을 지 궁금했다."

 

 

전도연은 이윤기 감독과 2008년 '멋진 하루'로 작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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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잘못 겨누어진 칼끝

<영화리뷰 398번째 이야기>

영제: Memories of the Sword

장르: 액션 (2014)

러닝타임: 121분

15세이상관람가

관람매체: 롯데시네마

감독: 박흥식

출연: 이병헌,전도연,김고은,이경영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협녀 칼의 기억', '암살', '베테랑'은 하반기 스크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워낙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커선지는 모르겠으나 기대치에 부응하는 작품은 아닌 듯 하다.

 

 

이병헌에 대한 평판으로 인해서 작품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영화 자체로만 보더라도 전도현,이병헌,김고은이라는 세 배우에 대한 매력을 다 담아내지 못한 느낌이다.

 

 

'협녀 칼의 기억'은 제작비가 10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400만 관객이 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으리란 느낌이다.

 

 

우리나라 국내 영화계에서 제작비 100억원이란 숫자는 쉽지 않은 투자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헐리웃 영화나 자국 내 흥행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중국 영화들과는 다른 제작비이다.

성공하면 대박일 수 있지만, 실패하면 만회하기가 쉽지 않은 제작비이다.

 

 

이 제작비는 대부분 영화의 미장센(Mise-en-Scène)에 쓰여진 듯 하다.

작품의 화면이 굉장히 아름답다.





*미장센: 무대에 오른 등장인물의 배치나 동작, 무대 장치, 조명 따위에 관한 총체적인 설계를 뜻하는 용어이다.

'협녀 칼의 기억'에서는 와이어액션, 의상, 장소적 배경, 무협 액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와이어액션도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는 손꼽힐 만한 와이어액션이다.

중국영화를 보면서 왜 우리나라는 저런 와이어액션이 불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였는데, '협녀 칼의 기억'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슬로우모션 기법을 통해서 무술 유단자가 아닌 배우들로도 충분히 무협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굉장히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렇지만 무협(武俠)이란 시각에서 보자면 무는 있으되, 협은 없다.

진부할 지는 모르지만 무협은 권선징악이란 카테고리 안에서 이뤄져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협녀 칼의 기억'은 비극적 가족사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권력자가 징악되지 않는다는 점...그리고 권선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협이라 볼 수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플롯은 이런 무협의 것을 따른다.

 

 

하지만, 그 내용은 무협이 아니라 멜로다.

그것도 굉장히 비극적인 멜로이다.

 

비극이란 장르를 통해서 관객은 감동을 받기를 원할 것이다.

허나, '협녀 칼의 기억'에서의 비극은 홍이(김고은)만의 비극이다.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본다면.......

인간의 삶은 매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유백(이병헌)의 잘못된 선택으로 그를 인해서 사랑했던 설랑(전도연) 또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의 책임을 그 딸이 지게 되는 것은 숙명일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 놓여 매번 옳은 선택을 할 수 없는 것도 어쩌면 숙명이라 할 수 있다.

선택의 순간은 인간의 자유의지의 영역이긴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인간의 영역은 아닌 듯 하다.

 

 

무협이 아닌 멜로라는 측면에서 이야기를 음미해봐도 공감이 안가기는 마찬가지......

설랑와 유백 그리고, 홍이(설희)의 비극적 가족사에 한방울 눈물을 보태기 힘든 이유다.

이 기형적이고 비극적인 가족사의 이유는 멜로라는 장르 때문이 아니라 권력자에 대한 응징이 생략되어졌기 때문이다.

칼끝이 잘못 향하고 있으니 공감하기 힘든 복수극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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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장미정사건실화 변호인과 집으로 가는 길이 던진 화두

<영화리뷰 269번째 이야기>
장르: 드라마 (2013)

러닝타임: 130분
관람장소: 일산CGV
감독: 방은진
출연: 전도연 (정연 역), 고수 (종배 역), 강지우 (혜린 역), 최민철 (문도 역)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영화 '변호인'(12월 18일)이 개봉전이지만 관람필수영화 목록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들이 '변호인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안다.
'국가란 국민이란 말입니다'라는 송강호의 대사 한마디가 관객들의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변호인'이 예고편만으로도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국민의 심정, 국민을 대변해주는 이가 부재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장미정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장미정이 756일 간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바로 이러한 현실과 일맥상통한다 보여진다.

 

 

'집으로 가는 길'은 'KBS 추적 60분'에서 방송이 되었던 평범한 주부 장미정의 756일 간의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고, 도대체 이 영화가 실화라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실화인 지 궁금해졌다.

 

[장미정 사건]-'추적 60분' 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장미정은 남편 후배로부터 다이아몬드 원석이 담긴 가방을 운반해주면 400만원의 수고비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프랑스로 갔다.

그러나, 그 가방에는 다이아몬드 원석이 아니라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장미정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소지 및 마약운반죄로 검거되어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 수감된다.

장미정은 2006년 2월 가석방됐지만, 마르티니크 섬 거주를 조건으로 지속적인 보호감찰을 당하게 된다.
장미정에게 마약운반을 시켰던 남편 후배는 2005년 7월 한국에서 검거됐고, 장미정의 결백은 증명됐다. 
장미정은 타국에서 2년여 동안 수감생활을 했고, 2006년 11월 8일 보호감찰과 주거지 제한 등이 해제돼 귀국했다. 

 



위의 '장미정 사건'은 '집으로 가는 길'의 스토리와 일치한다.
프랑스법으로는 마약소지가 10년 이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중죄라고 한다.

 

 

송정연(전도연분)은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 프랑스에서 마약운반책으로 오인되어 제대로 된 통역 지원이나 재판 한 번 받지 못하고 무려 756일 동안 타국의 감옥에서 감금된다.
관객들은 송정연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머나먼 프랑스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며 인종차별과 성폭행 등 고초를 겪으며 자국 외교부에 아무리 하소연을 해도 들어주는 이 없는 송정연의 분노와 좌절을 그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송정연에게 죄가 있다면 남편 종배(고수 분)의 빚보증으로 인해서 끊임 없이 불운한 머피의 법칙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였고, 결국에는 남편 후배의 꾐에 속아 넘어가 마약운반책이 되어 버렸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송정연이나 종배가 국가기관인 외교부에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죄가 있다면 정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하다못해 통역이라도 해달라고 하소연을 하였지만 이들의 하소연은 공허한 메아리로만 되돌아왔다.
이들의 사연이 알려져 인터넷으로 외교부와 대사관 게시판이 초토화 되고, tv 방송이 된다고 하자 오히려 이들을 협박하였다.

 

 

'집으로 가는 길'이 던지는 화두는 '변호인'의 송강호의 대사 '국가란 국민이란 말입니다', '고려대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말 속에 담겨진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집으로 가는 길' 속에는 '국민의 , 국민에 의한 , 국민을 위한 정부'가 없다.
마치 송정연이나 종배가 느끼는 감정들이 현실 속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불신과 좌절와 분노로 전이 되고 있는 듯 하다.

200년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하면 감옥에 집어 넣었습니다.
50년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친필 서명


장하준 교수의 좋아하는 글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변호인'이 아직 어떤 영화인지 개봉이 안되어서 모를 일이다.
그러나 '변호인' 예고편의 송강호의 대사나 '집으로 가는 길'이 던지는 화두는 우리들에게 불신과 좌절, 분노를 승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보다 발전되고 보다 행복해질 수 있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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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예정일: 2011년 9월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허종호
출연: 전도연, 정재영, 이경영, 오만석, 이동욱 

이미지 출처: 다음 영화

제목도 강렬하고, 전도연의 시크한 화장도 강렬하네요.
무엇보다 강렬한 것은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개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석 전후로 개봉이 확정되지 싶습니다.

'니가 살아야 내가 산다'

트레일러 보니 스토리는 대충 감이 오네요.
1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서로 윈윈이 될지 혹은 그 반대가 될는지...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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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47번째 이야기>
원제: The Housemaid (2010)
러닝타임: 105분
장르: 스릴러

감독: 임상수
출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박지영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관람매체: CH CGV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상을 하지 못한 단 하나의 이유

2010년 63회 칸영화제에서는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가 수상 후보에 올라 어느 작품이 수상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 되었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하녀>는 임상수 감독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칸의 여왕인 전도연이 출연하는 작품이었기에 영화 관계자들은 <하녀>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었고 저도 그러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두 작품을 이제서야 다 시청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왜 <하녀>는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못하였고, <시>는 수상을 하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니 다시 한 번 양해 바랍니다.


제가 <시>에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 리뷰를 되살펴 보니......

영화 평점: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몰입도: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평점의 경우는 <시>와 <하녀>가 비슷하고, 영화 몰입도 면에서는 <하녀>가 우세하네요.
<하녀>가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시>에 비해 결코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하녀>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작품이 수상에 실패한 이유는 뭘까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심사위원이 된 것처럼 한 번 생각보자면 이유는 단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시>와 <하녀> 두 작품을 비교하여 설명할 수 밖에는 없겠네요.
인생의 재조명이라는 영화의 큰 주제에서 보자면 <시>는 인간 정신의 고매함을 잘 표현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하녀>는 <시>와는 반대로 '하녀 근성'이라는 표현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두 작품 모두 예술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상업 영화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칸 영화제에 출품을 염두해두고 또한 수상을 염두해 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칸 영화제 뿐 아니라 모든 영화제는 상업 영화의 작품성을 겨루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예술'이라고 칭하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상업성과 결부 되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고매한 정신을 예술혼으로 승화한 작품을 돈으로 사고 팔지요.
가장 대중적인 종합예술이 '영화'라고 말하는데 동의하신다면 두 작품 중에서 저는 당연히 <시>를 구매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영화제에서는 많은 수상 부문이 있습니다.
감독상, 시각적인 부문, 시나리오 부문, 청각적인 부문, 배우들의 연기 부문 등......
이러한 표면적인 것 외에 영화 전반을 흐르는 내면적인 메시지에서 <시>와 <하녀>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극단적인 대비를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시>는 인간 정신의 고매함을 한 편의 '시'로 승화 시켰다는데에 작품의 완성도가 결정 지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하녀>는 '하녀 근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 한 단어로 축약이 되겠지요.
만약 여러분이라면 이 두 작품 중에서 어느 작품에 손을 들어주시겠어요?

 칸의 여왕 전도연은 왜 <하녀>를 택했을까?


2010년 당시 <하녀>가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실패하면서 전도연이 귀국을 하게 되었을 때 노코멘트와 함께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하던 표정이 떠오르네요.
물론 기대를 많이 하였던 작품이었기에 그녀로써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녀>의 줄거리는 대강 이러합니다.

영화는 시장의 군상들을 다큐 형식으로 담아 내면서 시작합니다.
시장의 군상들을 담아냄으로써 인간의 다양한 삶을 나타내고자 한 듯 보입니다.
주인공 은이(전도연 분)도 이 시장의 한 구성원이었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하녀 면접을 보고 상류층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녀도 면접을 본다는 점이 참 자본주의가 낳은 아이러니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은이가 이 집에서 하는 일은 청소와 식사 준비 뿐 아니라 육아도 담당하고 집주인인 해라(서우 분)의 목욕과 발톱 손질 등 헤아릴 수 없지요.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은이는 면접을 볼 때 자신 소유의 집이 있고 그 집을 전세줄 만큼의 돈은 있는 것으로 밝혀집니다.
또한 부지런하고 성격이 밝은 캐릭터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굳이 남의 집에 하녀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전 하녀 짓이 좋아요."

자본주의 사회이니만큼 부가 세습 되어지면서 사회적 지위마저 세습되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 지위가 결정 되어지지는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무수한 '선택과 기회'가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이의 이 선택으로 인해서 영화는 매우 극단적인 결말을 가져오게 됩니다.
하녀는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지 몰라도 자신의 삶에 있어서 주체적이지 못하고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지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이는 정말 하녀짓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주인인 훈(이정재 분)에게 몸도 허락할 정도이니까 말이죠.


은이는 훈과의 정사 장면에서 만큼은 주도적입니다.
잠재되고 속박되어진 은이의 주인의식이 정사 장면에서 만큼은 깨어난 셈이라고 할까요?
이 잠재되고 속박되어진 은이의 욕망은 결국 훈과의 불륜으로 인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배우 전도연은 그동안 작품 선택에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접속><해피 엔드><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너는 내 운명><밀양>......

그런 그녀가 <하녀>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정말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하녀>라는 작품 자체에 대해서 크게 흠을 잡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만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데 대해서는 아주 낮은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에 '섹시'라는 이미지가 필요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욕심이었다고 보구요.
더 나아가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이자 욕심이 되어 초래한 최악의 악수(惡手)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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