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볼거리가 넘쳐 나지만, 제가 자랄 때는 그러한 볼거리가 그리 많지가 않았습니다.
요즘엔 극장도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대세이지만, 그 당시에는 동시상영을 하는 삼류극장이 그러한 역할을 했었지요.
제가 처음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도 그러한 삼류극장이었습니다.
공덕시장 쪽에 경보극장이라고 있었는데, 그 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본 것 같네요.
어릴 때여서 아버지 손을 잡고, 동생과 함께 같이 가서 봤는데, <킹콩>(1976)과 성룡이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성룡이 <취권>으로 뜨기 전의 영화였는데 정확히 제목이 기억이 나진 않네요.
줄거리에 성룡이 게권을 하는 것이 나오는데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무렵의 성룡 작품을 찾아보니 <소권>이나 <소권괴초> 같은데, 정확한 것은 작품을 봐야 알겠네요.
그 때부터 영화에 대한 짝사랑이 시작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 두 작품이 내 생애 최고의 영화는 아닙니다. 극장에서 관람한 내 생애 최초의 영화이기는 하죠.
아직은 내 생애 최고의 영화가 될 작품을 찾아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겠네요.
그 짝사랑은 평생 동안 계속될 것 같기 때문이거든요.

내 생애 최고의 장르별 영화를 꼽으라면 한 번 이야기꺼리가 될 듯 합니다.
여러 장르가 많잖아요.
SF, 공포, 드라마, 멜로, 환타지......

SF 장르- <슈퍼맨> 시리즈

 
 


<슈퍼맨> 시리즈는 1978년도에 1탄이 제작 되기 시작하여, 1987년 4탄이 나오기까지 약 10년의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낙마사고로 전신불수의 장애를 입지 않았더라면, 후속작도 계속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불행히도 그는 영원한 슈퍼맨으로 영면을 하고 말았지요.
<슈퍼맨> 시리즈는 3탄까지가 흥행에 성공했던 반면, 4탄은 그다지 재미를 못 본 작품입니다.
<슈퍼맨>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아마도 그의 슈퍼 히어로적인 면과 함께, 인간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그의 휴머니즘적 측면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맨은 단 하나의 약점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크립토나이트라는 광석이지요.
이 광석만 제외하면 그는 불사신에 가까운 슈퍼 히어로입니다.
X선 투시, 광속 비행, 초인적인 파워 등 가히 짐작하기 어려운 능력을 지녔죠.

슈퍼맨은 크립톤 행성의 외계인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헐리우드식 히어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의 이미지가 슈퍼맨 속에 녹아 있는 것이죠.
이러한 점에서, 최근의 헐리우드식 슈퍼 히어로는 슈퍼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슈퍼맨보다는 보다 인간적인 슈퍼 히어로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슈퍼맨을 그리워하는 이면에는 이렇듯 미국의 옛 영광을 그리워하는 심리적 측면도 숨어 있을 것입니다. 제가 SF 최고의 영화로 <슈퍼맨>을 꼽은 이유는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은 없습니다.
단지, 어릴 적 꿈꾸었던 순수한 아이의 시각 속의 지구를 수호하는 영웅, <슈퍼맨>일 뿐이지요.

공포 장르- <엑소시스트>
 

<엑소시스트>는 오컬트적인 공포 영화입니다.
공포 영화의 세부 분류 중 이렇게 종교와 관련된 오컬트적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를 더욱 공포스럽게 하는 것은 이 영화를 찍었던 스태프들이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했다는데 있습니다.
엑소시즘, 제마(制魔)와 관련 되어 있는 영화 제목과는 달리 이 영화의 스태프들은 제마에 성공을 못한 채로 죽어간 것일까요?
아이러니 하게도 이 영화로 인해서, 신과 악마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너무도 실감나는 악령에 씌인 연기는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죠. 

드라마 장르- 그린 마일


러닝 타임이 상당히 긴 188분의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영적인 울림을 받고 눈물을 흘린 영화입니다.
감동을 받아서 흘린 눈물이 아니라, 이 영화의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 속에 녹아 있는 영적 아우라 때문인 듯 합니다. 
기독교적 희생의 의미에 대해서 한 번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종교 영화라고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로맨틱 코미디- 어글리 트루스

The Ugly Truth

영화보다가 이렇게 배꼽 빠지게 웃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물입니다.
리뷰가 있으니 더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어글리 트루스- 남자의 심리를 까발리다

환타지 장르- 아바타 3D


지금 영화 뿐 아니라 TV도 보다 좋은 화질, 2D에서 3D로의 혁명이 일어나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아바타>는 그러한 과도기의 선두주자로 그야말로 환상적인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으며, 영화 속의 신세계를 통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흥행에도 크게 성공하여 후속작도 나올 아바타의 미래......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아바타-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멜로 장르- 밀양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든 영화, <밀양>을 보게 되면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도 리뷰가 있으니 따로 선정 이유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정통 멜로 장르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 그 영화가 준 감상이 많이 기억에 남는 것이 좋은 영화라면 <밀양>도 그러한 영화의 하나입니다.

밀양- 당신은 숨겨진 빛을 보았나요?

애니메이션 장르- 드래곤 길들이기 3D

How to Train Your Dragon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최초의 3D 시사회로 관람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애니메이션 장르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바타>와 <드래곤 길들이기>는 영화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작품들입니다.
이 영화들이 만약 2D였다면, 커다란 흥행도, 이러한 재미도 반감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최초 전석 3D시사회 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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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72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KBS시네마 시사회 이벤트
당첨 내역: 오션스 시사회
관람장소: 서울극장
원제: Océans Oceans
러닝 타임: 100분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자끄 페렝, 자끄 클루자드
나레이션: 배한성, 진지희, 정보석 
영화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Océans Oceans

인류가 우주로 유인우주선을 띄우고, 영역을 확장하고는 있지만, 정작 지구에도 인간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많이 있습니다.
바닷 속 깊은 곳도 그러한 곳의 하나이죠.
<오션스>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7년이라는 시간과 8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니, 엄청난 시간과 함께 놀라운 집념이 돋보이는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다양한 해양 생물군들

<오션스>는 다양한 해양 생물군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교육용으로 좋은 영화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모와 함께 온 미취학 연령의 아이들이 참 많더군요.
크기도 각양각색......
횟감 좋아하는 사람들은 횟감 많이 나온다고 입맛을 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장관이로세~~~


해양 블록버스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양 생물들의 이동을 보면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픽을 쓰는 것도 아닌데, 꼭 그래픽 편집이 된 것처럼 보이는 광경들이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을 듯 하더군요.
특히, 새들이 폭격하는듯 한 장면에서는 눈을 깜빡일 수조차 없이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되더군요.
먹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약육강식이 철저히 지배하는 곳에서 생존을 위한 저러한 광경은 차라리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바다에서 이 생물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오션스>는 우리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바다 생태계의 오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모든 생물들의 상위에 존재하는 동물입니다.
이 위험천만한 인간들의 욕망은 자연과 생태계의 보존과 안위는 등한시하고 경제적 논리에 의해서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그러한 행위에 의해 멸종되어간 생물들이 셀 수도 업습니다.
<오션스>는 언젠가 이러한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멸종될 것을 대비하여 많은 해양 생물들을 카메라에 담으려 노력한 듯 합니다.

 


푸르다 못해 시린 느낌이 나는 깊은 심연을 바라보고 있자니, 무더운 여름이 잊혀질만도 합니다. 

그 심연 속에는 잘알려지지 않은 생명체도 있더군요.
잘알려진 돌고래, 백상아리, 이구아나, 다랑어 같은 것들도 나오지만, 이러한 생명체들의 이름은 한 번 듣고 열거하기엔 좀 벅차네요.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 해양의 모습......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게 되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역전이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아니,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더 늦어지기 전에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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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69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온무비스타일 시사회 이벤트
당첨 내역: 이끼 시사회

러닝 타임: 163분

장르: 드라마, 범죄
감독: 강우석
출연: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영화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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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s

왜 제목이 이끼일까?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 힘든 복잡한 메시지를 주면서도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장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작품이네요.
한 편의 영화 속에 성서적인 '구원'이라는 의미와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의 본질은 무엇인가 등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강우석 감독님이 “영화가 흘러가는 내내 전율과 긴장감, 그리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하신 것처럼 <이끼>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박민욱 검사(유준상 분)가 유해국(박해일 분)에게 던지는 대사 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냥 이끼처럼 바위에 들러 붙어서 살아가시지~"

이 대사에서의 이끼는 '존재감 없이 생을 연명해서 살아라'는 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아는 이끼이기도 하죠. 바위나 습지의 음습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말입니다.
그런데, 이끼에는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놀라서 급히 뒤로 물러서면서 내는 소리라는 의미가 있죠.
이처럼 이끼는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하고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유해국이 이끼처럼 존재감 없이 살아가진 않기 때문이죠.
또한 이끼처럼 음습한 곳에서 자라나는 것은 이끼 뿐만은 아닐겁니다.

talent

미쳤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해

위 표현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VS 아르헨티나 전에서 독일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누르자 뮐러가 한 표현입니다.
이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이 말에 공감 백배하실 겁니다.
<이끼>를 보신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출연진이 보여주는 연기가 정말로 미쳤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실겁니다.
연기의 神이 있다면 완벽하게 빙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해진의 연기력!
진짜진짜 끝내주는 연기력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정재영

신이 되고자 한 인간과 인간의 신이 되고자 했던 인간

유목형(허준호 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설교를 듣고 있자면, 없던 믿음도 생길 만큼 설파하는 능력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작은 도둑은 물건을 훔치지만, 큰 도둑은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아이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하고, 예수님의 길을 걷고자 했던 사람......

그에게 독사 같은 경찰인 천용덕(정재영 분)이 그의 능력을 높이 사 자신과 함께 이상향을 건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가 꿈꾸는 이상향은 구원할 길이 없는 범죄자들을 갱생하여 새로운 삶을 주자는 것이었죠.
유목형은 그것 또한 하나님이 가르치는 구원의 길이 아닐까 생각하여 이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성서적인 구원의 의미(유목형이 그리는 세계관): 현재의 삶→ 구원→ 이데아의 세계(천국)
천용덕이 꿈꾸는 세계관: 범죄자의 삶→ 구원 혹은 갱생 →이데아의 세계(=현재의 삶)

여기서 현재의 삶이란 보통의 일반인들의 삶을 말합니다.
*제가 그렇게 느꼈을 뿐 <이끼>가 보여주는 세계관이 반드시 제 소견과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유목형이 그리는 세계관과 천용덕이 꿈꾸는 세계관을 한 번 대비시켜 보았습니다.
(이 내용은 영화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영화의 내용이 성서적인 해석을 가미하지 않고는 리뷰를 작성하기가 힘들 듯하여 느낀바 대로 써봅니다.)
이처럼 이상향이 서로 다른 이들이 같은 꿈을 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표현해야죠.

이와 같은 세계관은 불교적 세계관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불교의 윤회설로 해석하자면, 축생계→아수라계→인간계→천상계......
즉, 이끼의 배경이 되는 마을 사람들(=범죄자)는 아수라계에 비유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러니까, 천용덕이 꿈꾸는 세계관은 아수라계의 범죄자를 갱생하여 인간계라는 이데아의 세계를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죠.

"저들이 왜 짐승이냐?"라고 천용덕에게 묻는 유목형에게서 이러한 것을 느꼈습니다.



성선설이냐, 성악설이냐?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도 보이듯이 유해국(박해일 분)은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대사를 합니다.

"제가 여기 있으면 안될 이유라도 있습니까?"
 
자신들만의 이데아의 세계에 침입한 낯선 이방인......
당연히 달가울리가 없죠.
음습한 이끼가 있는 곳에 빛이 들면 어떻게 될까요? 
아수라의 본성을 속이고,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해국의 존재란 죽여왔던 아수라의 본성을 일깨우게 하는 존재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수라적인 존재가 인간처럼 살아가는 곳, 이러한 점에서 천용덕의 이상향은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거의 완성 단계였지요.

유목형의 죽음으로 장례를 치르러 온 유해국입니다.
여기서도 성서적 해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유목형의 죽음은 희생양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용덕이 꿈꾸는 이상향의 완성을 위해서 말이죠.
유목형의 아들인 유해국은 이끼와는 반대되는 빛 또는 메시아적 존재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세계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한 세계의 완전한 파괴를 동반해야 합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나 소돔과 고모라 또한 이러한 파괴가 동반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착한 존재이냐, 아니면 후천적 환경에 의해 악해질 수 있는 존재이냐는 의문입니다.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쉽사리 그 답을 구할 수 없는 선문답 같은 문제이죠.
영화 <이끼>에서는 성악설에 무게를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악을 그토록 혐오하던 천용덕 이장이 음습한 자신의 이상향에서 저지른 일들은 그렇한 추론을 할 수 밖에 없게 하는 것 같습니다.


복잡한 갈등 구조와 기묘한 연대감

위에서도 밝혔듯이 <이끼>란 영화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종교적 해석도 가능하고, 범죄 스릴러의 측면에서의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가 원래 이원론적 세계관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이끼>의 하나의 세계관인 종교적 해석의 측면에서만 리뷰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범죄 스릴러 측면에서의 리뷰를 진행한다면 러닝타임처럼 상당히 긴 리뷰가 될 것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범죄 스릴러 측면에서의 리뷰를 진행한다면 스토리라인을 다 밝혀야겠기에 지금 쓴 리뷰 이상의 리뷰를 써야하는 부담이 생기네요.


영화 <이끼>는 복잡한 갈등 구조와 기묘한 연대감, 이러한 구조가 끊임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면서 163분이라는 적지 않은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지는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영화 <밀양>에서도 이처럼 종교적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였었는데, 이러한 영화가 요즘 대세인 듯 하네요.
<파괴된 사나이>도 그렇구요.
저변에 이러한 종교적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Best of Best!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강우석 감독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픈 심정이네요.
이런 시나리오가 만화원작이라는 것이 더더욱 놀랍습니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만화원작을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링크해둡니다.(이끼 웹툰)

[관련글]
파괴된 사나이- 목사였던 그가 파괴되어 가는 이유?
밀양- 당신은 숨겨진 빛을 보았나요?


티스토리 메인은 첨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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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68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롯데닷컴 14주년기념 "포화속으로" 1만명 초대이벤트 이벤트
당첨 내역: 포화속으로 롯데 시네마 전용 예매권
원제: 71-Into the Fire
러닝 타임: 120분

장르: 전쟁
감독: 이재한
출연: 차승원, 권상우, T.O.P, 김승우 
영화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nto the Fire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포화 속으로>는 포항여중에서 벌어진 71명의 학도병들의 눈으로 본 한국 전쟁의 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전쟁 발발 3일 만에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던 육군은 낙동강 전선을 최후의 배수진으로 하고, 연합군이 올 때까지 버틸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낙동강이 뚫리게 되면 육군은 고립무원의 지경이 되는 셈이죠.
이러한 낙동강 전선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던 포항에 학도병 71병만이 남아 북한군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 전쟁 실화입니다.

war

인류의 역사에 전쟁이 없었던 평화의 시대는 과연 몇 년이나 되었을까요?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 뿐만 아니라, 역사가 기록된 이후로도 인류의 역사는 '피의 역사'로 점철 되어져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내란에 휩싸여 있는 곳도 있고, 테러가 인류의 생명을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지구입니다. 
<제5원소>의 라스트씬에서 리루(밀라 요보비치 분)가 보는 인류의 역사에서 끊임 없이 보이던 전쟁의 역사처럼 전쟁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진행중입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우리 다음 세대에도 지구의 어딘가에는 전쟁의 소용돌이가 펼쳐질 것입니다.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전쟁의 아수라장를 좋아하는 유전자가 저 먼 과거로부터 녹아서 피 속에 내재 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이리스>에서처럼 전쟁으로 인해 이익을 얻는 극소수의 몇 명들이 이 세상을 알게 모르게 조정하고 있는 것일까요?

차승원

차승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짱!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해방과 함께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인해 냉전 체제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한국전쟁은 3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동족상잔의 비극의 역사입니다.

60년이 흐른 지금도 한반도는 지구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제 세대에서도 통일을 볼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단군의 자손, 단일 민족, 한 핏줄을 강조하는 우리나라가 정작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반세기가 흘러도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쉽게 답을 얻을 수 없는 의문들이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예전에는 통일은 꼭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일이 안되길 바랍니다.
통일이 되어봐야 좋을 것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war

치열한 낙동강 전투

"역사는 반복한다."

이 말은 전쟁에 있어서만큼은 적용되는 말이 아니길 원합니다.
하지만, 지난 60년간 북측의 태도는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사건에서처럼 한반도는 언제든지 전쟁으로 치닫을 수 있는 일촉측발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과거 러시아의 남하 정책을 경계하여 조선, 청, 일본이 취해야 할 외교 정책에 대해서 쓴 황준헌의 <조선책략>이라는 책을 보면 연미국·친중국·결일본하라고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불연듯이 떠오릅니다.
천안함 사건을 일종의 세계 열강의 힘의 균형의 논리 속에서 그 중심에 있는 사건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사견입니다만, 주변국들의 정세를 살펴볼 때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미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정치적·군사적인 힘의 역학 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백악관 “전적으로 적절” 지지, 일 안보회의 “독자제재 검토”
< 워싱턴 포스트 > 는 천안함 사건이 일본의 후텐마 기지 문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천안함 침몰로 동북아 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 정부가 미-일 동맹을 훼손하지 않는 데 더 신경을 쓰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간의 논란을 접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100524200018355&p=hani

김승우

김승우처럼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전쟁에 의연할 수 있을까? 영화 속에서만 가능하리라고 본다.


미국의 아시아 패권주의 교두보를 위함인가?

중국이 핵잠수함을 대동한 우리 나라와 미국의 합동 군사 훈련을 저지하려는 이유 또한 그러한 힘의 역학 관계가 숨어 있습니다.
천암함 사건은 제가 보기엔 남과 북만의 문제가 아닌 주변국의 힘의 역학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위 기사에서 보듯이 일본만 해도 후텐마 기지 문제를 매듭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중동국가들......
복잡미묘한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미국이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천안함 사건은 미국에게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만한 아주 좋은 구실을 준 것입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이것은 미국의 아시아 패권주의라고도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는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시작이 된 일련의 대북 관련 조치들을 세계 정세와 관련하여 좀 더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시나리오로 ▲서해상에서의충돌 ▲비무장지대 대북 선전 재개에 따른 충돌 ▲후계문제를 둘러싼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과 쿠데타 ▲북한 내부붕괴 가능성 ▲북한의 핵무기 관련 도발 등을 꼽았다.
출처: http://media.daum.net/


미국에서는 이미 한반도에 전쟁이 올 수 있는 5가지의 시나리오를 예측해서 보도하였으며, 미국 정부 또한 북한에 대한 소형 핵무기로 정밀 타격에 의한 선제 공격을 검토한바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특히 미국의 평화 의지가 있어야만 지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판단과 결정 여하에 따라 한반도에서 전쟁은 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가 큰 변화가 시작 되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북의 도발에 의해 이렇게 서해교전이나 천안함 사건처럼 국지전의 양상으로 끝매듭이 지어졌지만, 앞으로 이러한 북의 도발이 있을 경우 국지전으로 끝날 가능성보다는 확전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T.O.P

대사는 거의 없고, 나레이션이 전부인 T.O.P......눈빛 연기에 걸맞는 대사 연기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쟁 영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고찰해보자


<웰컴 투 동막골>은 휴머니즘에 호소하며, 남과 북이 화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통일이 그렇게 멀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저의 생각이 한낱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웰컴 투 동막골>은 2005년도 작품으로 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작품입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계속 이어지던 상황이었죠.
그러한 분위기에 동승하여 <웰컴 투 동막골> 또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반면에 <포화 속으로>는 휴머니즘이 아닌 리얼리즘에 입각한 작품입니다.
그 당시의 71명의 학도병들에게 있었던 포항 전투를 사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또한, 개봉 시기가 남북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던 천안함 사건 이후라서 매우 민감한 시기였다고 보아집니다.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서도 여론이 어느 정도 읽혀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웰컴 투 동막골>은 800만 명의 관객이 보았습니다. <포화 속으로>는 지금 포스팅 되고 있는 현재 300만을 돌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이고, 권상우의 음주 뺑소니 사건 등으로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대북 관계에 있어서 여론을 읽어 보자면 햇볕정책이 우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상우의 인지도에 비해 배역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은 배우로써의 입지도 좁아지게 한다. 액션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준 액션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한, KBS에서는 <전우>가 MBC에서는 <로드 넘버 원>이 방영중에 있습니다.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드라마라는 점에서 스크린 속에서가 아니라 스크린 외적으로 <포화 속으로>의 라이벌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71명의 학도병, 그들은 영웅이었다.


다시는 열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는 빌어먹을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 덕분에(?) 수없이 외침을 받아왔습니다.
<폭렬닌자 고에몬>의 리뷰를 쓸 때도 언급하였지만, 임진왜란도 그 빌어먹을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힘의 역학 관계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이 말은 미국에 있어서도 해당 되는 말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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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66번째 이야기>

당첨 이벤트: AM7 시사회 이벤트
당첨 상품: 파괴된 사나이 시사회
관람 장소: 서울극장
러닝 타임: 112분
장르: 드라마
감독: 우민호
출연: 김명민, 엄기준, 박주미, 김소현, 이병준
영화평점: 아주 좋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영화몰입도: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 영화 평점 및 기타 그 외의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을 양해바랍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제작노트 중 INTRO 부분 발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겪고 있는 이들..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1991년 11월 마산
수원에 살던 유아, 집까지 처분하며 전국을 찾아 다닌 부모의 노력으로 마산에서 발견

1996년 1월 서울
유괴되었던 7세 소년, 53시간 동안 경찰과 범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 끝에 극적 생환

2000년 1월 일본
1990년 유괴되어 감금되었던 소녀, 애타게 찾던 부모와 10년 만에 극적 상봉

2002년 12월 서울
행방불명 됐던 소년,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 이후 4개월 만에 집 주변에서 발견

2010년 3월 대구
실종 18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남매, 싸이월드에 실린 사진 보고 시민이 제보

* 실종아동의 날
1983년 유괴 후 살해된 한 어린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미국에 의해 처음 제정.
실종아동의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여 매년 5월 25일 ‘그린의 희망’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작노트 중 인트로 부분을 일부러 옮겨 온 이유는 이렇게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실종된 아이들 중 극히 일부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많은 실종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이러한 실종된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파괴된 사나이>의 주인공인 주영수(김명민 분)처럼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 포기하고만 것은 아닌지...... 


<파괴된 사나이>의 우민호 감독의 전작인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를 보면 <파괴된 사나이>의 줄거리와 스토리라인 속에서 그러한 종교적 관점을 완전히 배제 시키면서 리뷰를 쓴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존재일 것입니다.
그러한 아이가 납치범에게 납치가 되었다면, 주영수와 같이 심신이 파괴되고, 하나님을 굳건히 믿던 믿음마저 파괴될 것이며, 그 영혼조차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파괴된 사나이>는 자신의 전부였던 딸을 납치범에게 유괴당하여, 마음과 영혼에 상처를 입고 '모든 것이 파괴 되어 가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연기 본좌 김명민과 근래 보기 드문 완벽한 시나리오의 조합

배우 김명민은 <하얀거탑><불멸의 이순신><베토벤 바이러스>등의 드라마로 스크린보다는 드라마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해 왔습니다. 특히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의 인기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작품일 것입니다.
각 방송사의 연기대상을 휩쓸며, '연기 본좌'라는 닉네임을 얻은 김명민은 <내 사랑 내 곁에>로 루게릭병 환자역을 맡으며 초인적인 체중감량을 하며 혼신의 연기를 펼쳐, 청룡상 남우주연상과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연기력에 있어서 '연기 그 자체가 되어가는 배우' 김명민, 그가 선택한 작품은 그의 팬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작품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한 그가 선택한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의 연기력과 근래에 보기 드문 거의 완벽한 시나리오와의 최상의 궁합이지 싶습니다.  
작품성 뿐만 아니라 흥행성 또한 겸비한 <파괴된 사나이>......
제 예상 관객수는 200~300만 정도는 들 듯 합니다.
그 이상의 관객수를 기대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주는 느낌이 <그 놈 목소리>와 유사하다는데서, 작품의 신선도가 조금 떨어진다는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엄기준의 재발견!

<파괴된 사나이>는 납치범 최병철 역을 맡은 엄기준의 연기를 재발견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마도 스크린 데뷔작이자, 첫 누드씬, 첫 악역의 영화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여튼, 엄기준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의미가 깊은 영화가 될 것 같네요.
훌륭한 조연, 훌륭한 악역이 있어야만 작품이 산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할 것입니다.
엄기준의 연기는 연기 본좌 김명민에 전혀 밀리지 않는, 손색 없는 사이코패스 역을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밀양>을 보면 주인공 신애(전도연 분)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을 하나님의 사랑과 성서에 나오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면 '용서'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밀양>의 영화 영어 제목은 'Secret Sunshine'인데요, <밀양>은 성서적 의미의 '사랑','용서' 등의 의미에 대해 깊게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파괴된 사나이> 또한 그러한 성서적 물음, 즉, '절실한 믿음'에 대해서 고찰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파괴된 사나이>가 종교 영화라고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파괴된 사나이>는 드라마,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목사였던 주영수에게 그러한 '용서'는 쉬운 것일까요?
목사 또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원수에 대한 용서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리키면서 정작 원수를 용서하지 못하는 주영수과 원수를 용서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았던 신애의 모습이 겹치는 것은 저만의 시선일까요?


딸 혜린이 실종된지 8년이 흘렀건만, 주영수와는 달리 민경(박주미)은 여전히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민경은 딸이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딸을 반드시 찾아 내겠다는 절실함이 있습니다.
딸이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영수완 달리 "혜린이를 찾을 수만 있다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죽겠다."는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펼치는 박주미.

8년 후......딸은 살아 있었다!

딸을 찾아...딸을 살릴 수만 있다면......
8년이 지난 후, 모든 것이 바뀐 상황에서 영민은 납치범으로부터 딸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고, 다시 피말리는 납치범과의 협상이 진행됩니다.


"저를 한 번도 잊지 않고 찾으셨어요?"

딸 혜린(김소현 분)이 주영수에게 이렇게 묻는 대사 속에서 저는 두 가지의 의미를 느꼈습니다.
그토록 절실하게 하나님을 찾아 기도한 적이 있느냐는 종교적인 질문과 혜린이 지난 8년 동안 이미 죽었으리라고 포기하고 있던 영수에게 스스로를 자책하게 하는 질문이라는 의미였죠.
즉, 글 서두와 본문 중간에 언급하였듯이, '절실한 믿음',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이라는 이 영화의 저변에 깔린 종교적인 각성과 실종된 아이들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찾아 내기 위해 노력하자는 표면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대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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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목소리- 완전범죄는 이대로 실현되고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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