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스타>가 마친 후 또 한 번 이목을 끄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름하여 <코리아 갓 탤런트>! 트레일러를 보니 예선의 도전자들보다는 화려한 심사위원에 더욱 눈길이 가는데요. <코리아 갓 탤런트>는 폴 포츠와 코니 탤벗, 레오나 루이스 등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 낸 유명한 오디션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오리지널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들은 프로그램이 배출해 낸 스타들 만큼이나 유명 인사들이지요. 독설을 서슴지 않는 사이먼 코웰, 매력적인 아만다 홀든, 냉철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피어스 모건 등...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들도 대단한 구성인데요. 영화배우 송윤아, 영화감독 장진,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 음악감독으로 나왔었던 박칼린...
'갓 탤런트'를 정식으로 구매하여 오리지널 한국판을 기획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 부분에 대한 홍보가 없어서 시청자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모방한 카피 프로그램, 이미테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평가절하 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생각을 날려 보내기만 한다면 또 하나의 성공작이 태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건은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탤런트(천부적인 재능)'를 가진 이가 등장하여야만 하겠지요.
글을 쓰다보니 <코리아 갓 탤런트>는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벽이 많이 보입니다. 모방 프로그램이라는 시청자들의 인식, <브리튼즈 갓 탤런트>와 비교 되어야 하는 점, 그리고 시청률 높은 강호동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도 비교되며 경쟁해야 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도전...꿈과 희망...그리고 성공과 좌절...
도전이라는 단어 속에는 꿈과 희망이라는 의미가 함축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도전의 결과물로 도전자들은 성공 혹은 좌절을 맛보게 되겠지요. 시청자들은 그들의 도전에 박수로 응원할 것이며 그들의 성공에 기뻐하고 환호할 것이며, 그들의 실패에 눈물과 위로를 보내줄 것입니다.
1부에서는 4명의 도전자들을 집중 조명하여 그들의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며 3억원의 상금이 걸린 대형 오디션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였습니다. 그 4명의 톱10 유력 후보들을 소개합니다.
청국장 만드는 카운터테너
영화 <파리넬리>를 보면 미성을 내기 위해서 어릴 때 거세를 하는 카스트라토의 고통의 역사를 짚어볼 수가 있습니다. 고통의 예술적 승화라고 하면 역설적인 표현이 되겠지만 카스트라토가 되기 위한 숙명과 그 전율적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지요.
영화 <파리넬리>(1994) 중
카운터테너는 카스트라토처럼 미성을 내며 여성의 음색을 목표로 하지만 카스트라토처럼 비극적이지는 않죠. 카운터테너가 꿈인 이 분은 결혼도 했고 나이도 지긋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청국장을 만드는 식당을 운영하시면서 취미로 하시는 노래랍니다. 하지만 취미치고는 실력이 상당하여 3옥타브까지의 발성을 소화하고 특히 고음부의 미성은 정통 카운터테너라고 하여도 될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 같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무대를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폴 포츠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감동의 무대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자칫 <코리아 갓 탤런트>의 비기닝 격인 도전편은 시청자들에게 도전자의 신선함을 없애고, 기대감만을 높이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럽네요.
여자 댄싱머신
지나의 뮤직비디오에서 백댄서를 하고, 댄스학원의 강사를 하는 24살의 아름다운 스트릿 댄서! 민낯도 예쁘네요. 일단 예쁘고 젊으니까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실력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4명 중에서 무대가 제일 기대되는 아낙네입니다. 춤의 장르는 락킹, 힙합, 팝핀 계열입니다. 잘하면 여자 팝핀현준이 탄생될지도 모르겠네요.
세계 최고의 격파왕이 목표
격파왕 지경진씨의 요청으로 사진과 본문 삭제 하겠습니다.
프리스타일 흑인 꼬마 댄서
프리스타일은 잘 다듬어지지 않으면 어정쩡한 춤이 되고 맙니다. 물론 춤에 대해서 잘 모르면 그것도 잘 추는 것처럼 보이게 되겠지만 말이죠. 마이클 잭슨을 우상이라고 하면서 프리스타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입니다. 마이클 잭슨은 매우 정형화 되고 브랜드화 된 자신의 춤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스타일은 리듬에 몸을 맡기고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면서 새로운 동작을 창출해내는 춤에 가깝죠. 프리스타일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팝핀 현준과 같이 동급 레벨이 되어야 춤의 창조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직 본 무대에 오르지 않은 어린 친구에게 냉정한 평가가 되어서 미안하지만 제 눈에는 차지 않는군요.
비기닝은 비기닝일 뿐이니 이들 4명이 전부 다는 아니겠지요.
상금이 어마어마한 만큼 그 상금에 걸맞는 어메이징한 이가 나타나주길 기대합니다.
근데 우승 혜택을 보게 되면 역시 노래 분야가 우승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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