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과 함께 사라진 천방지축 아랑 캐릭터

'아랑사또전'을 지금까지 시청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회는 4회가 아니었던가 해요.
원혼인 아랑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면서 '아랑사또전'이 갖는 판타지적 세계관이 맘껏 펼쳐졌던 회였죠.

그리고, 극 초반의 천방지축 아랑의 캐릭터 또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랑사또전'이 이를 기화로 퓨전판타지극이 갖는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대어 훨씬 더 재밌어지길 기대 했더랬습니다.


헌데, 이러한 기대에 못 미치는 현재의 '아랑사또전'을 보면 너무 기대가 컸었나 하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우리나라의 쪽대본이라는 방송 현실 속에서 원래 작가가 의도했던 '아랑사또전'과 지금의 '아랑사또전'은 많이 다르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그 속에서 아랑의 환생과 함께 '아랑사또전'이 갖는 위 두가지의 장점이 사그러들기 시작했죠.

은오 어머니의 실종사건과 아랑의 죽음의 진실이라는 두 사건은 수평선을 달리며 결과가 서로 다른 사건이 아니라 종국에는 그 원인이 하나의 원인에 이르는 사건인데, 아랑은 아랑대로 은오는 은오대로 각기 따로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못내 아쉽습니다.
 


원혼이었던 천방지축 아랑은 뭇귀신들에 둘러싸여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같이 맞짱을 뜨던 캐릭터였는데, 이러한 천방지축 캐릭터의 실종은 극 전체의 흐름에도 늘어지는 전개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시청률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여집니다.

옥황상제에게 죽음의 진실을 찾아 천국에 갈 것이라면서 호언장담을 하던 자신감과 함께 행동력마저 잃어 버린 아랑의 캐릭터가 매력이 반감한 이유입니다.
극초반 예쁘게 보일 틈도 없었던 아랑이 지금의 아랑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일 것입니다.

제가 기대했던 '아랑사또전'은 은오와 아랑이 버디무비처럼 함께 사건도 해결해 나가고 사랑도 키워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아랑 캐릭터는 환생을 했다기보다는 죽어가는 캐릭터인 듯 보여집니다.
'아랑사또전'의 두가지 강점이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었다면 시청률과 작품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각성하는 아랑


아랑이 기억을 잃은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이서림의 시신이 발견된 곳을 통해 생각을 해보면 추락사를 하면서 그 충격에 기억을 잃었거나 아니면 매우 무서운 죽음의 공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잃어버린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아랑은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들을 대면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아랑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매우 끔찍한 경험일 듯 합니다.
죽는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산 자인 우리로써는 죽기 전까지는 결코 느껴보지 못할 일일테죠.
더군다나 평안한 죽음이 아닌 끔찍한 죽음의 기억을 떠올릴 아랑을 생각하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부디 아랑이 각성을 한 김에 천방지축 아랑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은오 어머니의 실종사건과 아랑의 죽음의 진실이라는 두 사건의 진행은 거의 같은 게이지선 상에 다다른 듯 합니다.
은오는 지난 회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진 바와 같이 어머니와의 대면에 큰 충격을 받고서 어찌된 일인지 고민을 하고 있죠.
그 충격으로 인해 저승사자 무영이 자신의 어머니가 아니라고 하는 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은오가 받은 충격보다 아랑의 충격은 더 큰 것일 수도 있겠죠?
그 죽음 속에 어떠한 거대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반전을 위한 복선

무연의 정체를 밝히는데 이야기가 많이 소진이 되었다면 이제 '아랑사또전'의 남은 이야기는 은오 어머니를 무연에게서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때 같습니다.

은오는 방울을 찾아가 이에 대해 조언을 구하죠.
(사실 방울의 캐릭터는 돌쇠와 함께 '아랑사또전'에서 그리 큰 비중의 배역은 아니었다 여겨지는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비중이 성장된 캐릭터라 여겨집니다.)


신기가 없는 선무당이었던 방울에게 귀신이 보이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또 하나의 반전을 위한 복선이라 보여집니다.
무연에게서 은오 어머니의 혼을 지키기 위해선 방울의 능력이 필요한 까닭이겠죠.

보름영을 섭취하지 못해서 기력이 많이 빠진 무연은 자신의 아지트에 있던 악귀들을 다 잃고 주왈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도망을 칩니다.
그만큼 절실하게 아랑의 육신이 필요해진 이유이기도 하죠.
무연의 100% 능력이 궁금해지는 시점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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