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으로 복귀한 박지성의 1호골이 터졌다. 박지성의 복귀 1호골이자, 시즌 1호골이기도 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4라운드 '헤라클라스 알멜로'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후반 41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이끌어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팬들에게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골을 넣은 박지성은 골문 안에 들어간 골을 들고서 하프라인까지 뛰어나오며 팬들에게 키스 세레모니를 하였다. 팬들은 기립을 하면서 박지성에 환호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멋진 골이 아니었다면서 겸손하기까지 하였다.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주심이 반칙을 선언할지 불확실해 끝까지 슈팅을 했다"
"동료의 부상으로 생각보다 일찍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경기에 이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골이었고 덕분에 승점 1을 챙길 수 있었다"
박지성의 말처럼 멋진 골은 아니었다. 그러나, 골에 대한 집념과 저런 자세에서 저런 골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골을 빛나게 한 것은 박지성의 겸손이었다.
박지성에 대한 신뢰는 그의 성실함과 겸손을 바탕으로 하는 듯 하다. 이런 그의 성격은 팀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좋아도 이러한 인성이 밑바탕이 되지 않은 선수도 있다. 그러한 선수는 오래 가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그나저나, 박지성의 키스세레모니는 처음 아닌가 싶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키스세레모니 같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