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터, 스켈톤 라이더와 고스트 라이더
<영화리뷰 330번째 이야기>
원제: Bone Eater
장르: 공포, SF(2007)
러닝타임: 88분
관람 매체: 곰tv
감독: 짐 위노스키
출연: 브루스 박스라이트너, 마이클 호스, 아도니 마로피스, 클라라 브라이언트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MDb(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본 이터'는 TV영화로 제작된 영화로 IMDb 영화 평점 2.7점(만점 10점)의 저예산 영화입니다.
tv 스튜디오를 이용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tv영화에서 고퀄리티를 기대하긴 힘들죠.
'본 이터'도 그러한 tv영화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TV영화는 tv방송용으로만 제작된 made-for TV film과 우리나라의 추석특선영화, 설특선영화처럼 극장에서 개봉 이후 tv에서 재방영되는 영화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 하나는 국내에 잠깐 개봉했다가 DVD로 배급되었는데, 현재 곰TV에서는 '본 이터'라는 제목 대신 '스켈톤 라이더'란 제목으로 찾아볼 수가 있었단 점입니다.
원제도 '본 이터'이고, 검색에서도 '본 이터'로 검색이 되는데 왜 '스켈톤 라이더'라는 제목이 붙었을까를 생각해보니 마블 코믹스의 수퍼히어로 중 하나인 '고스트 라이더'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 영화를 선택하여 보게 된 이유도 '고스트 라이더'가 연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또하나 재밌는 것은 본(Bone)을 해골(skeleton)로 변경하여 제목을 만들었다면 발음상 스켈톤이 아니라, 스켈레톤이어야 하는데, 이 또한 오류라 할 수 있겠죠.
스토리라인은 고대 인디언 부족들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본 이터'가 호텔 리조트 건설 현장에서 깨어나 일식이 되기 전까지 완전체가 되는 것을 막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영화 자체의 매력은 크게 없지만 킬링 타임용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니 딱 그 정도 수준의 흥미와 재미는 선사한다고 보여지는데요.
이 영화 자체보다는 이러한 tv영화가 탄생하게 되는 배경을 유추해 보는 것이 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스트라이더'가 개봉된 시기가 2007년 4월경인데, '본 이터'가 2007년 6월경에 개봉이 되죠.
우리나라에서 '고스트라이더'는 흥행에 실패를 하지만 마블 코믹스의 수퍼히어로인 '고스트 라이더' 자체의 인기는 매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캐릭터라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홈비디오가 인기 있을 시절 '용의 눈물'이 히트를 하게 되면 '용의 국물'처럼 수많은 다른 제목과 다른 장르의 아류작이 나왔듯이 '본 이터'도 아마 이러한 '고스트 라이더'의 인기를 배경으로 한 tv영화라 보여집니다.
그렇게 유추할 수 있는 근거는 '본 이터'의 감독인 짐 위노스키가 만든 작품 중에 이러한 유추가 가능한 tv영화 작품이 상당수 있다는 것입니다.
'클리프행어 2.0', '코모도VS킹코브라', '디노크록VS슈퍼게이터' 등....
이들 작품들을 보면 '클리프행어'(1993), '킹코브라'(1999), '엘리게이터'(1980)와 같은 작품들이 짐 위노스키 감독의 손길을 거쳐 tv영화로 거듭난 듯 합니다.
이들 작품들은 분명 아류작이긴 하지만 tv영화의 특징을 지닌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류작들과는 좀 차별화가 된다 할 수 있겠죠.
이런 tv영화가 단순히 아류작에만 그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tv영화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서 인기 있는 tv영화 시리즈의 탄생과 미국 드라마(미드)의 인기 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을 해야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미국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지는 것이 미국드라마라 한다면 우리나라 드라마는 이야기가 서술적인 구조를 가진다는 점일 것인데, 각각의 장점이 있겠지만 아마도 연령층을 구분해서 젊은 세대에게 좀 더 나은 방식을 꼽으라고 한다면 에피소드 형식을 지닌 미국드라마가 좀 더 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에피소드 형식은 빠르게 트랜드가 변화하는 시대에 그런 트랜드를 쫓기에도 적합하다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케이블 tv에서는 이렇게 tv영화의 특징과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들이 시도되고 있는 반면 지상파 tv는 이러한 시도가 아직까지는 거의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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