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주간 풍자 신문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가 안타깝게 죽은 3살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Alan Kurdi)를 조롱했다.
이 만평에는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꼬마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 광고를 함께 그렸다.
난민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으려고 죽음을 무릅쓰고 향한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의 뉘앙스를 가진 만평이다.
또 다른 만평에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서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라고 하고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가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라고 써 종교적인 풍자를 하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1969년 설립되어 1981년까지 운영되었다.
이후 1992년 재설립되었고, 파리에 본부가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무슬림에 대한 이러한 만평을 쭈욱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무슬림들이 보기에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데, 이러한 만평에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무슬림들이 참고만 있을 리 없다.
결국 사단이 나고 말았는데, 2015년 1월 7일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는 도발적 풍자로 인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프랑스 파리 본사에 총기 테러를 당하여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다.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쿠르디
※쿠르디
터키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이.
쿠르디의 죽음 이후 난민을 받아 들이지 않던 유럽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난민 문제를 해결하려고 전향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쿠르디의 생전 모습(左)
샤를리 에브도의 이번 만평은 그동안의 무슬림에 대한 견지를 이어온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죄없이 죽은 꼬마 아이 쿠르디를 그러한 것에 이용했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할 만평인 동시에 인간 이하의 잘못된 만평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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