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재난영화가 현실감을 잃게 될 때
<영화리뷰 492번째 이야기>
영제: San Andreas(2015)
장르: 액션
런타임: 114분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 드웨인 존슨, 알렉산드라 다다리오, 칼라 구기노, 콜튼 헤인즈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영화와 현실은 분명 다릅니다.
그러한 점을 알면서도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희노애락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게 되면 이러한 즐거움이 배가 되죠.
'잘 만들어진 영화' 즉 웰메이드 영화의 조건 중 하나를 꼽으라면 장르에 충실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영화 장르가 있는데요.
SF 영화라면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어야 하고, 드라마라고 하면 관객들에게 감정이입을 쉽게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액션영화라면 눈을 떼기 힘든 액션들이 끊임없이 나와야겠죠.
'샌 안드레아스'는 장르상으로 액션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눈을 떼기 힘든 액션들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샌 안드레아스'는 장르에 충실하다면 충실한 영화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샌 안드레아스'를 본 관객들이라면 장르에 충실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샌 안드레아스'는 재난영화라는 장르로 구분되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재난영화는 지진,태풍,극한상황,화재,침몰,감염 등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연재해에서부터 종말론과 결부한 우주재해까지로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 장르상의 특징에서 '샌 안드레아스'를 살펴보면 재난영화의 장르에 충실했다고는 뭔가 부족한 감이 많이 느껴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친 액션에 치중한 나머지 현실감을 도외시했다는 점입니다.
'샌 안드레아스'가 액션영화로서는 킬링타임용 영화가 될 수 있을지언정 재난영화로서는 거의 망작에 가깝다고 평가를 내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재난영화는 현실감을 토대로 한 이유에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러해야 '샌 안드레아스'가 보여주는 영상들이 현실감이 느껴지게 되고, 지진이라는 재난 상황을 경험해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그 공포감을 다소라도 전달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샌 안드레아스'는 이러한 부분을 생략한 채 지나친 액션에만 치중하여 결과적으로 재난영화라고는 보기 힘든 재난영화가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현실감을 느끼게 하는 것보다는 지나친 액션씬들로 인해서 허구적인 영상이 가득한 영화가 되어버렸지요.
사실 영화가 신작이라고 해서 이전의 영화보다 진일보했느냐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하는 입장이라면 '샌 안드레아스'는 이전의 재난영화에 비해 그렇지는 못하다고 답해야 하는 것이 맞다 보여집니다.
최근의 우리나라 영화와 비교해봐도 '샌 안드레아스'는 이에 못 미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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