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죠.
사람이 이름을 남긴다는 것!
그것의 의미에는 좋은 의미도 있을 것이고, 나쁜 의미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옛사람들도 이런 것을 알아 유방백세(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해짐)니 유취만년(더러운 이름이 후세에 오래 남겨짐)이니 하는 사자성어를 만들어 후세에 전한 것 같습니다.
좋은 이름을 남긴다는 것, 인생을 헛되이 살아가지는 않았다는 것이겠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인생의 큰 선물을 주는 것이라 이야기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속으로 빠져 들어가 봅니다.
<영화 리뷰 583번째 이야기>
원제: ナミヤ雑貨店の奇蹟(2017)
영제: The Miracles of the Namiya General Store
원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장르: 드라마
런타임: 129분
감독: 히로키 류이치
출연: 야마다 료스케, 니시다 토시유키, 오노 마치코, 카도와키 무기, 나루미 리코
스포일러: 있음
영화는 대부분 2시간 남짓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삶을 담습니다.
그 이야기의 서술방식은 성장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죠.
사람은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성장을 하거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
삶이란 다양하니까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내면의 성장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소통의 통로로서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존재합니다.
이 가게가 그러한 판타스틱한 능력을 지닌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이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다르게 해석하자면, 과거의 어른과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아이들이 서로 이어지는 소통의 장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면 대학생활 2~4년을 공부하고 배웁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또는 가정에서) 과연 타인을 위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고 배우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되어집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연속적이면서 끊임 없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속에 등장인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이어져 있는 인물들입니다.
사람이 나고 늙어서 병들어 죽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있지만 그렇게 아무 의미 없이 죽으면 삶이 너무나 덧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의 값진 의미 중의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을 가르쳐 준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영화의 OST 작중 세리(카도와키 무기) 캐릭터의 'reborn' 가사 다시 음미해봅니다.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당신을 잃지 않아요
너무나 소중한 사랑의 유품에 쓸쓸함은 어울리지 않아요
살며시 미소 지어요 눈물에 젖은 밤을 꼭 껴안아요
당신은 항상 내 곁에 있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마음을 떨리게 만들어요
언젠가 또다시 또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이별이에요
이제 당신을 만질 수는 없어요 하지만 항상 느끼고 있어요
우리가 살았다는 증거를 입술에 말을 싣고
당신을 대신해서 노래해요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우리는 모두 어디서 왔을까요?
생명의 배를 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당신으로부터 내게로 나는 또 누군가에게로 마음을 잇기 위해
슬퍼하지 말아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
뒤돌아보지 말아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멈추지 말아요 포기하지 말아요
그렇게 살아고 싶어요 당신처럼...
당신은 어느 날엔가 다시 되살아나서
영원한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겠죠
다만 한가지는 분명해요 잊지 않았다는 점에서요
언젠가 분명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을요 잠시 안녕이에요
다만 살아있을때는 고마웠어요 정말로 이제는...
안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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