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총 13부작
방영 기간: 2017년
미국드라마
출연: 프랭크 캐슬(존 번달), 카렌 페이지(데보라 앤 월), 빌리 루소(벤 반스), 디나 마다니(앰버 로즈 레바), 사라 리벌만(제이미 레이 뉴먼), 윌리엄 로린스(폴 슐즈)
'마블 퍼니셔'의 관전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정상적인 법률 시스템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세력들에 대한 응징일 것입니다.
기존 사회 시스템이 지닌 오류는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류가 아니지만...)
'퍼니셔'와 같은 작품이 그 반증이겠죠.
이 작품이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은 기존 사회 시스템의 오류를 비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퍼니셔라는 별명이 붙은 프랭크 캐슬은 법률 체계 속에서 보면 범법자일 뿐이지만 사회 전반의 시스템으로 보면 암적 존재들을 제거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그를 처벌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국토안보부나 CIA나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인정일 수도 있고, 그러한 비리집단을 척결해준 퍼니셔를 이용한 측면도 있다고 봐야 할테죠.
사람의 욕망이 있는 곳에는 비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러한 것을 막을 방법은 없으나 그나마 미국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러한 조그마한 자정 의지는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갈증을 조금이나마 씻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퍼니셔'의 이러한 악의 처단 능력은 매우 시원하고 통쾌한 감이 있습니다.
비록 가족을 살해한 자들에 대한 잔인한 복수극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퍼니셔'를 보면서 그의 사격술에 매력을 느꼈는데요.
굉장히 먼 거리에서 조준하여 과격을 맞출 수 있는 성능의 총과 백발백중을 하는 퍼니셔의 사격술이 있으면 못 죽일 악인이 없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총기가 허용이 되고, 퍼니셔와 같은 뛰어난 사격술이 있다면 아마도 퍼니셔 못지 않은 응징자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사회도 '퍼니셔'의 세계만큼이나 정·재계의 비리가 많은 나라이니까요.
또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많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가 총기 규제를 하고 있다는 점은 그들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네요.
'퍼니셔'가 보여주는 두번째 메시지는 전쟁에 참여한 퇴역군인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미국은 전쟁을 많이 일으키는 나라이고, 전쟁에 참여시키기 위해 군인과 전쟁 무기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입니다.
'퍼니셔'에서는 전쟁에 사용될 군인 한 명당 수억 원대의 투자 금액이 들어가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이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난 후 전쟁후유증을 겪으며 퇴역군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퍼니셔'가 응징하는 자들 대부분이 이처럼 전쟁 중의 범죄와 관련한 전직 군인들이나 퇴역군인들로 이뤄진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퍼니셔'는 다른 마블 작품들인 '데어데블'이나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아이언 피스트' 등과는 달리 처단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죽인 주요 인물만 37명이며, 비공식적으로는 셀 수도 없는 인물이 처단이 되죠.
성경책 출애굽기 21장 24절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라는 구절과 같이 '퍼니셔'는 악을 처단함에 있어서 복수심에 비례하는 만큼의 최고의 고통을 선사합니다.
마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는 '데어데블' 그 다음이 '퍼니셔'네요.
하지만, '데어데블'이 지니지 못한 '퍼니셔'의 처단 능력은 '데어데블'도 갖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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