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일원론적 세계관
JTBC 드라마
16부작
출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 이태리
한세계라는 이름부터가 좀 의미 있는 캐릭터 이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하나의 세계, 한세계!
모습이 많이 변하지만 한세계라는 캐릭터는 하나의 인물입니다.
'뷰티 인사이드'의 한세계라는 캐릭터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지만, 어떻게 이런 캐릭터 창조가 가능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일원론적 세계관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질계에 있는 우주 만물의 물질은 하나의 물질로 이뤄져 있다고 보는 일원론적 세계관이 있습니다.
물질을 이루는 구성단위를 쪼개어보면 하나의 물질로 이뤄져 있으며, 단지 그 모습이 다를 뿐 하나의 물질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일원론적 세계관이죠.
한세계의 모습 변형은 바로 이러한 일원론적 세계관에서 이해가 됩니다.
한세계를 사랑하는 서도재는 한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지 한세계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가 사랑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특성 이성을 사랑하게 될 때, 그 사람이 그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며,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런 사랑의 방정식이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모두 파괴되죠.
묘하게도 한세계와 서도재의 사랑이 보다 넓은 의미의 사랑이기 때문에 시청자는 그들의 사랑도 이해가 되고, 이들의 사랑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한세계의 상대역인 서도재는 안면실인증을 앓는 캐릭터입니다.
서도재에게 사람을 구별하는 판단 기준인 외모는 의미가 없는 신체적 특징이라 할 수 있죠.
좀 다르게 생각해보면 서도재는 한세계가 다른 모습을 지녀도 한세계를 사랑하는 캐릭터입니다.
이 말을 좀 더 다르게 표현하면 서도재는 한세계가 아닌 다른 사람도 사랑을 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서도재의 사랑을 표현하면 하나의 물질로 이뤄져 있는 한세계를 사랑할 수 있다면 하나의 물질로 이뤄져 있는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겠죠.
서도재가 한세계를 사랑하는 마음처럼 다른 사람도 사랑을 하는 것!
'뷰티 인사이드'가 서도재와 한세계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바로 '뷰티 인사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과도 일치되는 점들이 많죠.
'뷰티 인사이드'에서처럼 사랑을 한다면 현실 세계도 매우 아름답겠죠.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이야기 '뷰티 인사이드'!
오늘의 한세계는 여기까지!
'뷰티 인사이드'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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