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끝', 소돔과 고모라는 어떻게 멸망당했나

 

<영화 리뷰 613번째 이야기>

영제: How It Ends (2018)

장르: 액션 외

런타임: 112분

감독: 데이비드 M. 로젠탈

출연: 테오 제임스, 포레스트 휘태커, 캣 그래이엄, 케리 비쉬

스포일러: 있음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 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창세기 19장 28절

 

성서에 등장하는 멸망한 타락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는 고고학적인 발견에 의하면 요르단의 실존 지역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소돔은 탈 엘 하맘, 고모라는 탈 카프레인 지방이라고 하는데요.

 

이 지역에서 성서에 유황과 불로 멸망했다고 묘사되어 있는 소돔과 고모라로 추정되는 청동기 시대(기원전 3500~1540년)에 존재한 도시 유적이 발견이 되었다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타락한 도시이며 의인이 없어 야훼께서 유황과 불로 이 도시를 멸하였다고 합니다.

소돔이 얼마나 타락하였냐 하면, 음행과 간음, 탐욕과 방탕, 동성애 등이 난무하였던 도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돔에는 롯이라는 의인이 있어 소돔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 약속하셨는데, 롯의 가족(아내와 두 딸)을 제외한 의인이 없었기 때문에 유황불에 멸망당한 것이라 묘사되어 있습니다.

 

의인이란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도외시할 수 있는 사람, 어떤 대가를 바라고 선행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을 말합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한 이유는 타락하였기 때문에 망하였다기보다는 의인이 없었기 때문에 멸망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종말의 끝'은 기독교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적인 지식을 알고 본다면 '종말의 끝'은 좀 흥미로운 영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영화로 보여지는데요.

저예산 영화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버스터급 재난영화였다고 한다면 볼거리가 훨씬 풍성했겠죠.

 

'종말의 끝'에서 재난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지진으로 보이기도 하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자연재해로 보이기도 하고, 화산 폭발 같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소돔과 고모라의 인구가 멸망 당시에는 그러한 종말을 겪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인구 중에서 의인이 없다는 것은 그 도시 인구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계명인 십계명을 지키지 않는 이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말의 끝'에는 주인공 윌과 톰이 등장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의인으로 볼 수 있을까요?

현대적인 시각으로 이들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존을 위해서였다고 변명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의인이라고 칭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사람은 변할 수 있지만, 모두 그렇게 변하게 된다면 소돔과 고모라의 구성원들과 비교해서 나을 것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말의 끝'은 인간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 같습니다.

윌과 톰은 사위와 장인 관계로 아내이자 딸인 서맨사를 찾아 먼 길을 자동차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윌의 아내에 대한 사랑, 톰의 딸에 대한 사랑은 지켜야 할 고귀한 가치이긴 하지만, 자신의 사랑이 고귀한 만큼 타인의 사랑도 고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종말의 끝'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어떠합니까?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전혀 볼 수 없죠.

타인은 경계의 대상, 위협의 대상, 뺏어야 할 대상, 죽여야 할 대상, 이용하여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윌과 톰의 사랑이 정당하다고 하여도 그것을 지키는 방법에 있어서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윌과 톰처럼 행동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종말의 끝'을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시각일지도 모릅니다.

 

잘못을 하고 있는데, 그 잘못을 전혀 모를 정도로 이 세상이 타락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종말의 끝'이 보여주는 결말은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돔과 고모라 도시 사람들은 자신이 멸망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요?

아마 전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것과 같이 평온하고 평범한 하루에서 시작하여 자신의 세상이 끝나버린 윌이나 톰, 서맨사도 그러한 결말을 맺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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