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JTBC 드라마
10부작
출연: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임원희, 김홍파
그동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류의 인물이 아닌 인물이 극의 소재가 되고 있는 시대가 된 듯 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연예인들의 매니저, '보좌관'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이를 보좌하는 보좌관 등 말이다.
'보좌관'에서 장태준(이정재)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 하나로 경찰관에서 보좌관으로 보좌관이 된다.(시즌1)
그러나,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으로 가는 과정(시즌2)에서 장태준의 초심은 지켜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된다.
힘이 있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장태준이 꿈꾸는 세상은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이다.
그러나, 보좌관 1인의 힘으로......
국회의원 1인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을까?
보좌관 한 명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이던가?
국회의원 한 명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잘못된 세상이라 생각된다.
'보좌관'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드라마적인 재미를 주며, 현재 정권의 정치적 방향을 옹호하는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를 심어주어서는 안된다.
대중의 이상에 호소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말만 하는 정치는 판타지 소설이며, 허구에 가깝다.
정치인이 없다고 한다.
정치꾼들만 판을 치는 세상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없는 세상은 희망이 없는 세상이다.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는 정치꾼만 득세하는 세상은 국민들에게 고통과 절망만을 안긴다.
'보좌관' 시즌1에서 장태준의 몸부림에 희망을 느끼기 보다는 극 속에서도 펼쳐지는 현실 정치판 같은 세상에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세상은 정말 바뀔 수 있을까?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국민이어야 한다.
일개 정치인에 의해 바뀌어서는 결코 안된다.
그 정치인이 아무리 큰 정치적 권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왜?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대의민주주의이며,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좌관'을 보고 있노라면 정치 논리로만 접근할 뿐 이러한 부분이 부족해보이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국회의원의 권력은 투표에 의해 결정되어지는데, 솔직히 표를 찍어주고 싶지 않은 때도 많다.
그것이 개인적인 심정이다.
어차피 찍어줄 인물이 내 인생이나 여러분의 삶의 질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울며 겨자 먹기로 투표를 해야 한다.
현재의 투표 제도의 맹점이다.
뽑아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나와도 무조건 한명이 선출이 된다.
'보좌관' 시즌1에서도 이런 맹점이 나타난다.
장태준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성진구에 출마하게 되는데, 이곳은 대한당 소속이면 팬티만 입고 있어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곳이라 했다.
아무리 좋은 초심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보좌관' 시즌1의 장태준의 모습은 정치인이 아닌 정치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은 '보좌관'이나 결국은 보좌관이 아닌 국회의원이 되어가는 장태준의 성장담인 셈이다.
장태준이 정의와 공평한 세상을 위해 보좌관으로 10년을 일했지만, 그러한 세상은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듯이 정의와 공평과 평등한 세상은 현실 세계에서 이상향에 가까운 일이다.
'보좌관' 시즌2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 지 모르겠지만, '보좌관' 시즌1의 장태준의 10년의 세상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단지 세상이 변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만을 품고 있을 뿐이다.
장태준과 같이....
그런 면에서 정치는 종교와도 같다.
실체가 없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믿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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