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불평등을 낳은 자본주의 영혼의 훼손
기업인들의 부정축재나 재산은닉 혹은 비정상적 루트의 재산 증여·양도, 불법탈루 등의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되어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는 국민들은 이러한 뉴스에 면역이 되었을 겁니다.
큰 충격거리도 못되고, 이슈도 못되는 상황이지요.
'또 그런갑다'하고 '이번엔 언 늠이냐?' 하는데만 호기심을 가지실 겁니다.
밝혀지지 않았다 뿐이지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는 기업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는 그들의 이마빡에 '도둑놈'이라고 씌여져 있다고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애덤 스미스의「국부론」에서 비롯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현재까지의 역사를 발전시켜 온 이념의 양수레바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이미 썩어서 덜컹거리는 이념이 되고 말았습니다.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자본주의와 국민의 여론이 수렴이 안되는 민주주의인 것이죠.
누구를 위한 자본주의이고,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란 말입니까?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라는 책을 읽기 전부터 이러한 현재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불합리한 모순점에 대해서 이념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풀리지 않던 답답함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이념의 불합리한 점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껴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은 분명하고도 명쾌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기업들은 자본주의의 노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에만 있는 것이죠.
이러한 기업은 이 책에서는 분명하게 영속성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망한다는거죠.
자본주의 안에서는 기업의 이윤 추구가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가올 초월성의 시대에는 기업이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수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초월성의 시대는 이미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그 변화는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기분 좋은 변화일 것이 확실합니다.
구글, 뉴발란스, 도요타, BMW,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타벅스, 아마존, IDEO, REI, 엘엘빈, 웨그먼스, UPS, 이베이, 이케아, 젯블루, 조던스 퍼니처, 존슨앤존슨, 카맥스, 캐터필러, 커머스뱅크, 컨테이너 스토어, 코스트코, 트레이더 조, 팀버랜드, 파타고니아, 할리데이비슨, 혼다, 홀푸드
(*도요타가 포함된 점에 의구심이 드는데, 책이 씌여진 시점은 도요타 사태 이전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SPICE 이해당사자 모델을 보면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 사항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사랑받는 기업은 고객에게 더 양질의 혹은 더 저렴한 상품을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투자 수익을 배분하며, 직원에게는 높은 임금을 보장하고, 파트너에게는 같이 성장해가는 윈윈전략을 쓰며, 사회에는 지역사회가 지닌 문제점에 관심을 가지고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얼핏 이러한 기업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구글과 삼성의 파트너쉽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구글은 아시다 싶이 '이해당사자 모델'을 기반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니 벌써 글로벌 기업이라고 인식이 되고 있지요.
구글은 구글폰이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삼성에게 스마트폰 기술을 실현케하여 엄청난 성공을 가져오게 했습니다.
전 삼성의 이러한 성장이 구글과의 파트너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이건희 회장은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 위기론을 설파하면서 삼성맨들에게 변화를 종용하고 있지요.
이러한 위기론의 배경의 원인은 제가 생각할 때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해보면 이렇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3분의 1이 1970년에서 1983년 사이 완전히 사라졌다. 1955년부터 있었던 500개 기업 중 71개만이 1995년에도 여전히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이후로 더 많은 기업들이 없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책을 CEO들의 필독서로 추천하였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인 물밑 거래인지도 모르겠으나, 이러한 정치적인 점을 제외시키고서 경제적인 이론으로만 설명을 하자면 삼성은 구글과의 파트너쉽을 통해서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직접 느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무한 경쟁 체제에서 남을 짚밟고 올라가야 하는 시대였지만, 이제 이러한 시대의 종말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첫째 목표이겠지만, 더 나아가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로 인해 기업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에 나열된 기업들이 그러한 증거이며, 이러한 사랑을 받는 기업만이 앞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이죠.
이 책은 이러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새로운 자본주의, 도덕적 자본주의, 양심적 자본주의, 초월성의 시대, 신르네상스의 시대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는 그 시대가 지니고 있던 문화·정치·사회·이념·가치관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촉구하였습니다.
르네상스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나뉠 만큼 그 변화의 바람은 멈출 수도 바꿔 놓을 수도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었지요.
제가 이 책을 읽고 부제를 신르네상스 시대로 인용한 이유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저도 이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인터넷과 IT 기술이 선두에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이지만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면, 구글과 블로거의 파트너쉽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수익모델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시고 계실 것입니다.
한국어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은 구글 애드센스로 인해서 엄청난 부의 창출을 이루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지만, 초창기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한 영어권의 블로거들은 이 수익모델로 인해서 엄청난 부를 이룬 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수익모델을 벤치마케팅하여 국내에서도 이러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곳이 많이 생겨났지요.
다음도 처음에는 다음 애드클릭스를 통해서 이러한 수익모델을 제공하다가 최근에는 뷰랭킹 제도를 도입하여 블로거들에게 수익의 일부를 나누고 있습니다.
구글 수익모델을 수입하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할까요?
하지만, 아직 대다수의 블로거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머지 절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반성장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로 할 것입니다.
블로거를 '1인 미디어'로 보는 시각에서 위의 '이해당사자 모델'로 해석하자면 블로거들은 IT기업들의 파트너에 속한다고 봅니다.
블로거들은 이러한 1인 미디어에 걸맞는 양질의 포스팅을 생산해 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IT기업들은 이러한 파트너들에게 성장동력과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성립이 되어야겠지요.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읽으면서 '국내 기업 중 100위권 안에 드는 재벌기업들 중 30년 후, 40년 후에도 살아 남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신르네상스 시대에 걸맞는 국내 기업들은 어떠한 기업들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현재의 변화의 가속도는 우리가 체험하는 형이상학적인 경험들보다 더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엘빈 토플러가 지은 <제3의 물결> 중 일부를 제 나름대로 변용시켜 사용한 말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자의 질문에는 대부분이 안철수 연구소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이 구글에게 배웠던 파트너쉽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실현한다면 삼성도 그러한 기업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사랑'은 인간이 가진 최고의 가치이고, 지켜져야 할 가치입니다.
이러한 '사랑'에 대한 가치와 고객중심의 휴머니즘(감동)을 제공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이 현명한 소비자라면 이러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대한 선별적 소비가 필요로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기업이 공급하는 혹은 강매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소비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당연히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입니다. 그리고, 도태되어야만 합니다.
이제 그러한 기업들에 대한 고객들의 짝사랑을 멈춰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기업과 고객이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는 초월성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이러한 시대를 대비하여 기업은 이 변화에 걸맞는 변화를 하기 위해, 고객은 자신을 사랑하는 기업을 선별하기 위해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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